성공 가능성 보여주는 마이스터고
성공 가능성 보여주는 마이스터고
  • 승인 2011.03.23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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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에 이어 현대자동차가 마이스터고의 우수한 인재를 향후 10년간 1000명까지 채용하는 내용의 산학협력 양해각서(MOU)를 교육과학기술부와 체결했다는 소식이다. 지난해 9월 삼성전자가 마이스터고 졸업생을 매년 100명씩 채용키로 한 MOU를 체결한데 이어 현대자동차의 마이스터고 졸업생 대규모 채용을 체결한 것은 정부의 마이스터고 육성의 본래 목적이 제대로 성사될 것을 예고하는 것만 같아 고무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현대차는 내년 2월 현재의 마이스터고 1학년 학생 가운데 100명을 선발하는 것을 시작으로 10년간 1000명을 선발해 졸업할 때까지 학업보조금 500만원을 지원하고 이들이 졸업하면 정규직으로 채용한다는 것이다.

마이스터고는 산업수요 맞춤형 기술인재 양성을 목표로 전국 692개 특성화고교로부터 신청을 받아 자격심사를 거쳐 대구?경북지역의 경북기계공업고교(메카트로닉스?신소재산업분야 인력 양성), 구미전자공업고교(전자공업분야 인력 양상), 구미금오공업고교(모바일?무선통신분야 인력 양성) 등을 비롯해 전국 21개 고교가 마이스터고로 선정돼 지난해 개교를 했고 그 뒤 7개교가 추가 지정돼 내년에는 28고교로 증가하게 된다.

기업은 이들 마이스터고와 산학협력을 통해 수요에 맞는 우수한 기술 인력을 확보하고 학생들은 재학 중에 좋은 일자리를 미리 확보하고 경제적인 지원까지 받으면서 지식과 기술을 집중 연마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이나 학생 모두 윈윈이 가능한 제도라 할 것이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올해 마이스터고의 입학경쟁률이 평균 3대1이 넘고 합격생의 중학교 내신 성적도 상위 30% 이내에 들 정도로 우수한 학생들이 몰렸다는 소식이다.

지금 마이스터고와 산학협력을 체결한 업체가 1000개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의 경우처럼 대기업들이 마이스터고의 교육과 현장실습 등을 통해 맞춤형 기술 인력이 대대적으로 양성된다면 현재의 대학 중심의 획일화된 교육체계에 변화가 가능하게 된다는 점이다. 우리는 마이스터고에 대한 기업의 높은 관심이 우리나라의 교육혁명의 촉매가 되기를 기대한다.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면서 교육개혁의 기치를 높였지만 오늘의 현실은 개혁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 보인다. 교과부에서 지난해 말 23개 대학에 대해 경영부실 판정을 내리고 정부보증학자금 대출액 제한 조치를 내려놓고 있지만 개혁의 성공을 예측하는 국민은 한 사람도 없다. 이런 상황에선 마이스터고는 반드시 성공시켜야 할 모델이 아닌가 한다. 또 대구?경북지역에 마이스터고가 3개밖에 되지 않는 것도 부족한 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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