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는 매혹적이고, 사람은 매력적이다
노래는 매혹적이고, 사람은 매력적이다
  • 김덕룡
  • 승인 2011.06.01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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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원의 장미빛 인생 '피아프'
"하늘이 무너져 버리고 땅이 꺼져 버린다 해도 그대가 날 사랑한다면 내겐 아무것도 필요 없으리…"

프랑스 샹송가수 에디트 피아프가 사랑하는 남자를 비행기 사고로 잃은 후 작사한 '사랑의 찬가'는 이렇게 시작된다.

영화보다 더욱 극적인 삶을 살았던 그녀.

47년 짧은 생을 마감했지만 그녀의 노래와 스캔들은 지금도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1978년 영국의 극작가 팜 젬스가 발표한 연극 '피아프(Piaf)'는 천상의 목소리를 가졌던 에디트 피아프의 슬프도록 아름다운 감동 실화를 그린 작품이다.

20세기 최고의 샹송가수인 에디트 피아프의 짧지만 강렬했던 일생을 노래와 함께 재구성한 연극 '피아프'가 대구 무대에 오른다.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공연되는 연극 '피아프'는 2009년 초연 당시 2주간의 공연 동안 객석 점유율 90%를 기록하며 뜨거운 호응을 얻은 바 있으며 활화산 같은 연기를 보여준 최정원이 에디트 피아프 역을 다시 맡아 벌써부터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극은 창녀촌에서 보낸 불우했던 어린 시절부터 최고의 여가수로 인정받았던 인생 절정의 순간까지 그녀가 살아왔던 드라마틱한 삶이 그녀가 남긴 주옥 같은 음악과 함께 펼쳐진다.

물랑루즈 무대에서 이브몽땅과 만나 사랑에 빠진 어느날 불과 15분 만에 만들어 낸 'La vie en rose(장미빛 인생)', 그녀의 단 하나뿐인 진실한 사랑이라 고백했던 세계 미들급 챔피언 막셀 세르당을 비행기 사고로 잃고 부른 'Hymne a l’amour(사랑의 찬가)', 그녀가 마지막 열정을 다해 부른 'None, je ne regrette rien(아무것도 후회하지 않아)' 등은 잘 알려진 에디트 피아프의 명곡. 이 이외에도 14곡을 공연 중에 들을 수 있다.

무엇보다 이 작품은 극을 이끌어가는 최정원의 열연이 돋보인다.

2009년에 이어 이번 공연에도 뮤지컬 배우 최정원이 에디트 피아프가 돼 무대를 누빈다.

최정원은 어린 시절부터 점점 나이가 들어가고, 계속되는 교통사고와 약물중독 등으로 쇠약해져가는 에디트 피아프의 모습을 관록있는 노래 실력과 함께 선보인다.

뮤지컬 '맘마미아!'를 500회 가량 최정원과 함께 공연한 배우 이경미와 황현정이 피아프의 친구 역인 뜨완(이경미)과 말린(황현정) 역으로 등장한다.

한층 빨라진 극 전개와 더불어 더욱 촘촘해진 구성과 무대전환, 그리고 관객들과 가까워진 무대는 작품의 몰입도를 극대화시켰다. 초연 당시 다소 산만함을 느꼈던 관객이라면 이번엔 마치 블랙홀처럼 피아프의 삶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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