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뚝뚝한 아버지 상의 배경은 가정을 책임져야 한다는 의무감에서 비롯된다.
강약의 차이가 있겠지만, 예나 지금이나 아버지는 접근하기 어려운 존재다.
아버지는 가정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으며 앞으로도 이 같은 노력은 지속될 것이다.
때문에 아버지란 직위는 항상 외롭고 힘든 자리이다. 특히 경제적인 문제는 아버지가 보듬고 가야 할 가장 큰 고민이다.
자식들은 먼 훗날 아버지의 고충을 뒤늦게 깨닫고 후회의 눈물을 흘리지만 시간은 기다려 주지 않는다.
경영아카데미의 운영자이면서 재무 설계사로 영업을 경험한 김송기 성공문화연구소장이 신간 '아버지가 선물한 아침'을 내놨다.
이 책을 보면 문득 떠오르는 시가 있다. 김현승의 '아버지'다.
"세상이 시끄러우면/줄에 앉은 참새의 마음으로/아버지는 어린 것들의 앞날을 걱정한다/어린 것들은 아버지의 나라다/아버지의 눈에는 눈물이 보이지 않으나/아버지가 마시는 술에는 항상/ 보이지 않는 눈물이 절반이다”
시에서 이 세상의 모든 아버지들은 가족에 대한 사랑과 희생을 아끼지 않는 헌신적인 존재로 가족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되는 소중한 사람이다. 자신이 고통과 고독에 빠지더라도 가족에 대한 희생과 사랑의 정신만은 변함없다.
작가가 독자에게 전달하려고 하는 것은 '내 가족의 미래 시간여행'이라는 부제에서 쉽게 엿볼 수
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10년 후의 나를 위한 준비가 무엇인지, 행복한 미래여행의 탑승 수속은 어떻게 밟아야 하는지, 미래여행의 목적지는 어떻게 정해야 하는지 등을 스스로 깨닫게 된다.
떠나 온 과거와 현재, 다가올 미래의 시간여행을 통해 돈에 대한 철학, 가족 사랑의 실천, 가족에게 닥칠 불행을 막는 방법 등을 제시하고 있다.
그저 하루 하루 오늘에 충실한 삶이 전부인 것처럼 생각하고 살아온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한 발 앞서 생각하고,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해주는 흡사 고대 이스라엘인 사이에서 전해오던 교훈과
격언을 정리한 구약성서의 잠언과도 같은 서적으로 총 153개의 TIP으로 구성돼 있다.
시간여행을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아버지, 즉 가장의 역할을 명쾌하게 정리했다.
'좋은 아버지'를 선사하기 위한 작가의 고민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
작가는 결론을 내린다. 좋은 아버지란 가정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울타리 같은 존재로써, 특히 경
제적인 부담에서 자유롭게 해주는 아버지라고 말이다.
이 책은 가족의 재무 설계에 대해 점검하는 시간을 갖도록 해준다.
내 가족의 경제독립을 위한 미래 시간여행으로 출발해 보자.
성공문화연구소. 269쪽. 1만5천원.
저작권자 © 대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