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단독 2위 점프
삼성, 단독 2위 점프
  • 김덕룡
  • 승인 2011.06.15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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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수, 진갑용 솔로포 앞세워 LG에 7-3 승
삼성 라이온즈가 쾌조의 4연승을 달리며 선두권 진입에 파란불이 켜졌다.

삼성은 14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트윈스와의 홈 주중 첫 경기에서 선발 윤성환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아세워 7-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은 시즌 전적 33승 2무 24패를 기록하며 이날 한화에 12-3로 패한 KIA를 제치고 2위로 뛰어올랐다.

개막 초반이던 지난 4월 6일 이후 69일만에 올라선 2위 자리다.

선발 윤성환은 이날 8이닝 동안 7피안타 3탈삼진 1실점하는 눈부신 호투로 시즌 5승째를 챙겼다.

삼성 배영섭은 3타수 3안타 2득점에 도루도 2개나 성공시키며 1번타자로서 만점 활약을 펼쳤고, 박석민도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중심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출발은 삼성이 좋았다.

삼성은 3회말 1사 이후 김상수가 상대 선발 박현준의 슬라이더를 그대로 받아쳐 좌측 펜스를 넘기는 선제 솔로포를 쏴 올리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어진 공격에서 삼성은 무사 1, 2루 찬스에서 3번 타자 박석민이 좌익수 방면 2타점 적시타로 연결했으며 최형우-조영훈의 연속 안타와 신명철의 유격수 앞 땅볼로 2점을 추가해 3회말에만 5점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삼성은 6회말 공격에서 2사 이후 진갑용이 상대 선발 김광수의 직구를 받아쳐 좌측 펜스를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리며 6-0으로 달아났다.

이어진 7회말에서 삼성은 배영섭의 안타와 4번타자 박석민의 적시타로 다시 한점을 추가하는 등 6회와 7회 연속득점으로 2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 타선은 6회초 공격서 정성훈의 적시타와 9회초서 김태완-박경수의 적시타로 3점을 얻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했다.

신인 최다승을 노리는 LG의 선발 박현준은 3⅔이닝 동안 6피안타 1홈런 2볼넷 5실점하며 난조를 보여 패전의 멍에를 썼다.

9승에 두 번째로 도전했지만 두 경기 연속 4점 이상을 주고 패만 안았다.

뱀처럼 꿈틀대던 직구의 볼 끝은 많이 무뎠고 특히 장기인 포크볼의 각도도 밋밋했다.

박현준은 지난달 29일 넥센과의 경기에서 3이닝 동안 6점을 내주면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4일 롯데와의 경기에서는 7이닝 동안 4점을 줬으나 타선 지원 덕에 8승째를 따냈고 9일 한화와의 경기에서는 5⅔이닝 동안 다시 4점을 허용하고 고개를 떨어뜨렸다.

4경기 연속 대량 실점을 했을 정도로 구위는 많이 떨어졌다.

삼성 타선은 이날 눈에 띄는 거포는 없지만 짜임새 있는 공격력을 유지했다.

류 감독은 전날 메이저리거 출신 외국인 타자 라이언 가코를 2군에 보냈다.

가코는 지난주까지 팀에서 세 번째로 많은 타점 28개를 거둬들였지만 타율이 0.243에 그쳤고 팀에서 가장 바랐던 홈런을 고작 1개 터뜨렸다.

하지만 이날 신인왕에 도전하는 톱타자 배영섭이 빠른 발과 정확한 타격으로 첨병 노릇을 톡톡히 했고, 팀의 기둥으로 자리 잡은 박석민과 최형우도 각각 득점권 타율(0.364)과 홈런(13개)에서 주특기를 발휘하며 연승을 이어갔다.

여기에 데뷔 7년차 왼손 타자 조영훈이 거포 채태인의 공백을 메우면서 알토란 같은 타점을 올리고 있다.

초반 대타로 뛰다 붙박이 1루수로 나서는 조영훈은 타율 0.318을 때리고 타점 15개를 수확했다.
외국인 타자에게 의존하지 않고도 삼성의 장타력 있는 야구를 기대해 볼만하다.


▲대구전적(14일)

L G 000 001 002 - 3
삼 성 005 001 10X - 7

△승리투수= 윤성환(5승4패)
△패전투수= 박현준(8승4패)
△홈런= 김상수 2호(3회1점) 진갑용 4호(6회1점·이상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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