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 감성 그대로 '강풀의 순정만화'
아날로그 감성 그대로 '강풀의 순정만화'
  • 김덕룡
  • 승인 2011.06.23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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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그리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웃음이 쏟아져 나오게 할 수도 있고 눈물이 솟게 할 수도 있고, 또 옛 추억을 떠오르게 하거나 아니면 아름다운 미래를 그리게 하거나….

어떤 방법으로 하든지 거기선 감동이 솟아나온다.

아마 '사랑'이란 인간 본연의 순수한 감정을 다루는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강풀의 순정만화는 '순정'이란 단어에서 눈치 챌 수 있듯이 풋풋한 냄새가 풍길 만큼 순수한 사랑을 그렸다.

게다가 요즘엔 찾기 힘든 단어를 붙였으니 당연히 추억을 떠오르게도 한다. 그런 면에서 약간은 눈물이 돌 게 만들었을 것도 같은데 실제로는 웃음과 재미가 넘친다.

인터넷 최고의 히트 만화를 원작으로 한 연극 '강풀의 순정만화'가 탄생 6주년 기념 스페셜 공연으로 23일부터 7월 31일까지 송죽씨어터(구 송죽극장)무대에서 펼쳐진다.

연극 '강풀의 순정만화'는 2005년 10월 초연 당시, 관객들에게 '원작에 충실하면서도 기발한 연극적인 아이디어를 활용한 아날로그적인 느낌의 따뜻한 공연'이라는 평을 받았던 작품이다.

원작인 인터넷 만화 '순정만화'는 2003년 10월부터 2004년 4월까지 연재됐던 만화로 네티즌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12살이라는 나이 차에도 불구하고 고등학생과 직장인의 사랑을 순수하게 풀어나간 '순정만화'는 많은 네티즌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적셔줬다.

인스턴트식 사랑이 난무하고 있는 요즘,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의미를 다시 한번 사람들의 마음 속에 상기시켜 주고 있다.

주인공들의 사랑과 상처 그리고 그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은 우리들에게 웃음을 때로는 눈물을 짓게 만든다.

이 공연은 탄탄한 원작의 구성을 바탕으로 무대 위에 새롭게 창조했다.

원작자인 강풀은 작품을 만드는 데에 있어 사전 조사가 철저하고 오랜 고민 끝에 작품을 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순정만화' 역시 작가의 오랜 구상 끝에 나온 결과물로 스토리 구성이 탄탄하며 극이 전개되는데 있어 군더더기가 없고 깔끔하다.

이러한 원작을 바탕으로 한 연극 '강풀의 순정만화'는 컴퓨터 화면 속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캐릭터들의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

2차원 속에 갇혀 있던 연우, 수영, 하경, 숙이가 3차원의 무대 공간에서 서로를 향해 순수한 사랑을 외치고 그 사랑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들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탄탄한 스토리 구성의 원작과 연극의 생동감이 만나 공연이 진행되는 110분 동안 관객들은 지루
할 틈 없이 재미와 감동 모두를 가슴에 안고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순정만화'의 원작자이자 웹툰만화가 강풀(본명 강도영)씨는 "순정만화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는 사람들 간의 인연"이라면서 "만화의 강점을 살리면서 동시에 연극적 아이디어와 기발한 공간활용
으로 또 다른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연 안내=23일~7월 31일 평일 오후 8시/토요일 오후 3시, 6시/일요일 오후 3시(월요일 공연 없
음) 7월 17일, 7월 24일, 7월 31일 오후 3시, 6시 문의) 053-252-9771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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