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香(차향)을 품은 도자기와 3人
茶香(차향)을 품은 도자기와 3人
  • 김덕룡
  • 승인 2011.06.27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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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 3색의 색다름이 묻어나는 '차향(茶香)을 품은 도자기와 도자회화전'이 내달 3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B관에서 마련된다.

우선, 한국화가 김희열은 도예기법과 회화가 함께 공존하는 도자 회화의 새로운 영역을 시도하며 도판 위에 우리 아름다운 차 생활의 정겨운 만남의 정취와 찻자리 주변의 따뜻한 풍경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또한, 도예가 도정요 안창호와 진묵도예 김상곤은 전통 도자 기법으로 만든 청화백자 천목, 진사다기 및 찻사발, 물항아리 등 차 생활에 있어서 필요한 다양한 차 도구를 선보인다.

계명대에서 동양화를 전공했고, 대구미술대전 대상, 대한민국 솔거사생대전 대상을 수상한 김희열은 이번 전시를 통해 근래에 야심차게 작업 중인 도자 회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도자회화란 도자기에 순수미술을 접목하는 것으로 주로 기물보단 도판에 작업을 하는 것을 말한다.

작가는 기존에 작업해오던 한국화의 기법을 응용해 투박한 질감의 초벌 도판위에 우리 차 생활에서 아름다운 문화 즉, 다도의 정신과 진솔한 삶의 소재를 전통안료(철, 코발트, 진사, 천연 혼합 안료)를 이용, 고유의 도예 기법으로 조화를 이룬다.

'우리 차사랑 으로 열어가는 새로운 창조의 세상'이란 작품 속에는 전통적인 한국인의 정서에 맞는 인물과 풍경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말차를 푸는 여인, 찻물 끓이는 다동, 다례도, 만행중인 스님, 들차회의 정겨움, 진사채 매화, 소나
무 등 도판위에 1250도의 가마 속 열기에서 불과 바람, 유약과 안료 그리고 작가의 열정으로 탄생 한 작품 40여점을 선보인다.

도정요 안창호는 경기도 이천에 요장을 두고 3대째 외길을 고집해 오고 있다.

그의 이번 전시작품은 주로 청화백자 작품을 선보이는데 그는 순도 높은 백자의 색을 내기위해 전
국 흙을 찾아 헤맨 끝에 경기도 여주와 안성에서 꿈에도 그리던 순도 높은 백자 흙을 찾았다.

꾸준한 실험과 연구 끝에 조선백자의 순 백미에 완벽에 가깝게 근접 했다는 주위의 평을 받고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그동안 심혈을 기울여 만든 순백의 백자위에 국화문과 십장생문 모란문 등을 세필을 이용해 섬세함과 정감 있는 청화백자 작품을 위주로 선보일 예정이다.

정호 찻사발의 미학에 푹 빠져있는 도예가 진묵도예 김상곤은 이천 모가면 진가리에 전통 가마에 불을 지피며 정호 다완 만들기에 사활을 걸고 있는 작가다.

이번 전시 작품에서 찻사발의 미학 중에서 느낄 수 있는 평범하고 소박한 우리네 전통 그대로를 닮은 듯한 차그릇, 특별한 기교는 없지만 자연을 범하지 않고 마음을 비워 찻그릇에 투영하는 예술정신을 발현하고 있다.

투박하면서도 소박하고 정감이 가는 찻사발과 다기의 매력을 느껴 볼 수 있고 아름다운 차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차 도구 연지, 화로, 다식판, 물항아리, 찻잔 작품 등 50여점을 감상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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