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북구청 나눔장터 '시끌벅적'
대구북구청 나눔장터 '시끌벅적'
  • 손창규
  • 승인 2011.07.2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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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고 좋은 물건이 차고 넘치는 시대에 태어나 소중함을 모르는 아이들에게 아껴 쓰고 나눠 쓰는 법을 알려주는 행사인 것 같아요”

지난 23일 오전 11시께 대구 북구 구암동 함지공원에서 열린 ‘나눔장터’.

북구청에 따르면 나눔장터는 구청이 아름다운 가게와 함께 오는 10월까지 넷째 주 토요일마다 열린다.

나눔장터는 각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는 의류나 장난감, 책 등 생활용품을 주민들이 모아 판매하는 형태로 운영되며, 수익금의 30%를 어려운 이웃의 난방비로 지원하는 자율적 기부 행사다.

뜨거운 햇빛이 내리쬐는 무더운 날씨였지만 공원 입구부터 즐비하게 늘어선 천막에는 60석의 판매자와 구경나온 시민들, 자원봉사자들로 장터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시민들은 60석의 그늘막텐트 속에서 돗자리를 깔고 판매할 다양한 물건들을 진열했다.

행사장의 체험마당에선 친환경 비누 만들기, 퍼즐 맞추기와 페이스 페인팅 등 아이들을 위한 이벤트가 열렸다.

구청에서 준비한 자원봉사자들은 시민들에게 온실가스 줄이기 서명을 받느라 분주했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자원봉사자들은 무더운 날씨에도 밝은 표정으로 시민들을 반겼다.

대부분 주부, 대학생으로 이뤄진 자원봉사자들은 바쁜 와중에도 행사가 열릴 때면 이곳을 찾아 행사를 돕고 있다.

자신을 꼬마상인이라고 소개한 김유경(여·9)양은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네며 물건을 파는 모습이 어른보다 더 능숙했다.

김양은 “많이 팔았냐”는 질문에 “그림책과 인형이 잘 팔려서 벌써 만원을 벌었다”며 웃음을 보였다.

또 고등학생 이정연(여·17)양은 친구들과 함께 판매에 나섰다.

이양은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참가를 결심했다”며 “작아서 입지 못하는 옷들과 어릴 때 보던 그림책 등을 들고 나왔다”고 말했다.

함지공원으로 운동을 나왔다가 행사장을 찾은 회사원 윤현종(34)씨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어 어떤 행사인지 궁금해 이곳을 찾았다”며 “다음 행사에는 집에서 안 쓰는 물건들을 들고 나와 판매도 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나눔장터 판매 참가자는 중고물품 판매수익금 30%이상을 아름다운 가게에 기부하면 기부금은 어려운 이웃에 난방비 지원 등 공익사업에 사용된다.

각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정리하면서 기부의 기쁨도 느낄 수 있어 반응이 좋다는 것이 구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북구청 관계자는 “나눔장터는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새것과 같은 물건을 구입할 수 있어 주부들에게 인기가 높다”면서 “자녀와 함께 참여한다면 자연스럽게 경제교육과 나눔의 즐거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앞으로 나눔장터를 정례화시켜 환경과 생태계를 보호하고 어린이들에게는 경제활동을 경험할 수 있는 나눔과 경제 교육의 장으로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눔장터 참여는 상업적 목적이 아닌 개인 또는 단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행사일 2일전까지 아름다운가게 홈페이지(www.beautifulstore.org)로 접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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