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선수의 기념품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내달 9일까지 대구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나의 조국 나의 마라톤, 마라토너 손기정'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손기정 선수가 1936년 베를린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하고 받은 금메달과 우승상장, 월계관을 비롯해 부상으로 주어진 그리스 투구(보물 제904호) 등 모든 기념품이 공개된다.
또 당시 경기내용을 보도한 신문기사와 기록물이 함께 전시돼 관람객들이 베를린올림픽 우승의 역사적 맥락을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손기정 선수는 1912년 평북 신의주에서 태어나 1936년 제11회 베를린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했으며, 2002년 11월15일 별세했다.
우승 기념품인 그리스 투구는 50년 동안 베를린 샤를로텐부르크 박물관이 보관하다 1986년 손 선생에게 전달했다. 1994년 손 선생이 국가에 기증하면서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됐다.
대구박물관 김혜경 학예연구사는 "손기정 선수의 올림픽 마라톤 우승은 식민지 치하 고통받던 많은 사람에게 큰 희망을 주었다"며 "마라톤에서 우승한 당일인 8월 9일에 공개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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