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봉화군에 따르면 농촌총각 장가보내기 사업은 해가 갈수록 군의 부담이 늘고 있다.
지난 2008년 당초 1인당 군비 500만원과 자부담 1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캄보디아 34명, 베트남 6명, 몽골 9명 등 총 49명의 외국신부를 맞이했으나 최근은 보조금 600만원 자부담 300만원으로 상향됐다.
외국여성과 결혼을 희망하는 농촌총각이나 재혼 남성들은 1년 이상 지역에 주소를 두고 생활하는 30세~49세 미만으로 단 캄보디아 경우에만 국내에서 월 250만원 이상 소득을 올리는 남자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군이 추진하는 총각장가 보내기 사업이 상대국 여성들에 대한 검증보다도 실적에만 급급 대다수가 당일치기 결혼 등으로 상당수가 파경을 맞는 등 생색내기 행정으로 피해자만 늘고 있다는 실정이다.
특히 외국신부를 맞이하면서 언어 소통, 성격, 문화적 차이 등 서로 간 이해 부족으로 실패 할 경우 본인의 피해 는 물론 태어난 자식들에 이르기까지 치유하기 어려운 마음의 상처를 남기고 있다.
지난 2007~8년 사이 안모(41·봉화읍)씨 등 9명의 총각들이 몽골처녀와 자식까지 낳고 살다가 6명은 파경을 맞고 3가정만 남았지만 이들 마저도 정상적인 생활이 불투명한 실정이다.
봉화군 공무원 김모(50)씨 등은 “총각 장가보내기 사업이 돈벌이에 혈안이 된 결혼정보업체에만 의존하는 바람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역정서와 문화적 차이로 이혼 하는 경우도 있아 서로간 이해도를 높이는 사전 교육이 선행돼야한다”고 말했다.
군은 총각장가 보내 사업을 위해 올해도 10명을 목표로 1인당 지원금 600만원씩 총 6천만 원의 예산을 책정하고 5명을 선발해 지난달 중순 캄보디아 현지로 출국해 상대국 처녀들과 즉석 결혼을 성사시키고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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