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현기환, 친이 장제원…내년 총선 불출마
친박 현기환, 친이 장제원…내년 총선 불출마
  • 황인옥
  • 승인 2011.12.20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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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지역 고령, 다선 의원 불출마 압박 거세질 듯
현기환(부산 사하갑ㆍ52)ㆍ장제원 의원(부산 사상ㆍ44)이 20일 내년 4월 19대 총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한나라당이 강세인 부산에서 소장, 초선의원들이 불출마선언을 하면서 영남지역에서 고령, 다선의원들의 불출마 압박이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친박계인 현 의원은 당내 주류세력으로 떠오른 친박의 자발적인 희생 없이는 진정한 쇄신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불출마 결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박근혜 캠프‘의 대외협력단 부단장을 지냈으며, 의정활동 시작 이후에는 국토해양위원회에 소속돼 4대강 사업 등 이명박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는데 앞장서 왔다.

또 당내 개혁성향 의원모임인 ‘민본21’ 회원이기도 한 현 의원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의 여야 합의처리를 앞장서 주장한 대표적 협상파ㆍ쇄신파 인사로 꼽힌다.
최근 한미FTA 비준안을 둘러싼 여야 대치국면에서는 여야 합의처리를 촉구하며 ‘여야 8인 공동성명‘을 주도하는 등 동분서주했으나 끝내 뜻을 이루지 못하자 본회의 표결에 기권했다.

현 의원은 지난해 말 폭력으로 얼룩진 ‘예산안 파동’ 직후 같은 당 의원 21명과 함께 ‘국회바로세우기‘ 모임을 결성, 향후 물리력을 동원하는 의결에 참여할 경우 19대 총선에 불출마하겠다는 선언을 한 바 있다.

그는 여권 쇄신논란과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의 공개 사과와 국정 기조의 변화를 촉구하는 소장ㆍ쇄신파 주도의 ‘쇄신 연판장’에 참여하기도 했다.

친이계인 장 의원은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의 외곽조직인 선진국민연대 출신으로 , 구주류 친이 핵심으로 분류된다.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당내 소장ㆍ쇄신파들이 이명박 대통령과 청와대 책임론을 제기하며 정면으로 공격하자 최일선에 나서 쇄신파들에 반격을 가한 바 있다.

그는 이 대통령을 겨냥한 쇄신 연판장에 대해 “윽박 지르듯 공개 연판장을 돌리는데 자신(쇄신파)들은 책임이 없나. 자기희생이 없는 혁신 연판장이 가슴에 와 닿지 않는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장성만 전 국회부의장의 차남인 장 의원은 부산지역의 대표적인 ‘2세 정치인‘으로 주목받아 왔으나 최근 산악회 회원에게 돈 봉투를 건넨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하면서 거취를 고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검찰 고발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며 ”다만 먼저 길을 터 쇄신 대상이 되고, 한나라당을 위한 밀알이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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