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중학생부터 일반부 선수까지 전국에서 총 2천489명(남자 1천429명, 여자 1천50명)의 육상 선수가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를 앞두고 한국 육상의 발전 속도와 문제점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국가대표 1차 선발전을 겸하고 있어 해묵은 한국기록이 깨질지에 육상인들의 관심이 쏠려 있다.
대표 선수 40명은 지난 1월말 자메이카(단거리), 호주 캔버라(장대높이뛰기, 창던지기), 중국 웨이하이(포환, 원반, 해머던지기)로 떠나 각각 두달간 한국신기록을 향한 담금질을 했고 이번 대회에서 기량을 맘껏 발휘할 태세다.
가장 시선을 끌 종목은 올해로 한국기록 수립 30년째를 맞은 남자 100m다.
한국 육상의 낙후성을 대변하는 이 기록(10초34)이 이번에는 새로 쓰여질지 기대감이 높다.
고등학생 신분으로 지난 23일 제38회 전국중고육상경기대회에서 시즌 최고인 10초47를 찍은 김국영(18.평촌정보산업고)과 자메이카 전훈 후 기량이 급성장한 여호수아(22.성결대)가 신기록을 세울 후보다.
25세 동갑내기 맞수 임희남(광주광역시청)과 전덕형(대전시체육회)의 자존심 싸움도 기록 단축을 부추길 호재로 꼽힌다.
남고부 경기는 2일, 남자 대학부 경기와 일반부 경기는 4일 열린다.
4m35를 넘어 8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한국 여자 장대높이뛰기 선수로는 처음으로 출전하는 임은지(20.부산 연제구청)의 신기록 행진도 흥미를 끈다.
임은지는 3월26일 대만실내장대높이뛰기 대회에서 4m24를 돌파한 데 이어 지난 22일 제13회 전국실업육상경기대회에서는 4m35를 훌쩍 넘고 한국 기록을 11㎝나 높였다.
임은지는 중국의 가오슈잉이 작성한 아시아기록(4m64)을 목표로 무한도전에 나선다.
4m16에 머물러 임은지에게 추월당한 원조 여왕 최윤희(23.원광대)가 얼마나 따라잡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임은지와 최윤희는 3일 오전 11시부터 경기에 나선다.
5일과 6일에는 각각 남자 200m(오후 2시)와 남자 세단뛰기(낮 12시30분)가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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