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외국인범죄 크게 늘어
대구, 외국인범죄 크게 늘어
  • 김주오
  • 승인 2013.04.22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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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722명…5년 새 52%↑
#1. 대구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지난 2월 11일 타인의 외국인등록증을 이용해 중고차를 산 혐의로 우즈베키스탄인 A(27)씨와 필리핀인 B(26)씨를 불구속 입건,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인도했다. 불법체류자들인 이들은 지난해 1월부터 8월까지 평소 알고 지내던 자국인들로부터 체류기간이 남아 있는 외국인등록증 사본을 구한 이후 사본을 이용해 경산에 있는 한 중고자동차매매상사에서 중고차 4대를 구입한 뒤 이전등록해 운행하거나 다른 불법체류자에게 웃돈을 받고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2. 국제범죄수사대는 지난해 5월 7일에는 무비자 및 결혼비자로 입국한 대국여성을 고용, 국내·외국인을 상대로 성매매를 알선한 업주·태국인 브로커 및 성매매녀·매수남 등 9명을 검거해 불구속 입건했다. 태국성매매 여성들은 비자 없이 입국해 90일간 체류가 가능한 점을 악용, 성매매 후 출국했고 이를 중간에서 부추기는 현지인 브로커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3. 지난 18일 달성경찰서는 등산객들을 상대로 흉기를 마구 휘두른 혐의로 파키스탄인 시아브(43)씨를 구속했다. 비아브씨는 이날 낮 12시 15분께 달성군 구지면 앞 노상에서 등산을 마치고 하산하던 K(여·55)씨 등 3명에게 흉기를 이용해 마구때려 상해를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처럼 대구지역에서 외국인 범죄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2007년 이후 지난해까지 대구지역 외국인은 1만8천여명에서 2만5천여명으로 39.8% 증가하면서 이 기간에 범죄를 저질러 검거된 외국인 수도 475명에서 722명으로 52%나 늘었다.

피의자의 범죄유형은 교통사고 등 도로교통법위반 사범이 209명으로 가장 많았고, 폭력 143건, 문서위변조·사기 등 재산범죄 110건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5대 강력 사건인 살인(1건)·강도(6건)·강간(6건)·절도(27건)·폭력(143건) 등 강력범죄로 구속된 외국인도 183건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같이 외국인범죄가 증가하면서 대구경찰청은 ‘외국인범죄 집중단속기간’ 등을 통해 조직성 폭력범죄나 흉기를 사용한 폭력, 성매매 및 마약관련 범죄 등을 강력한 단속을 펼치고 있다.

대구경찰청 김도한 국제범죄수사대장은 “앞으로도 외국인 범죄에 대해 지속적으로 단속하는 한편 지역에서 성실하게 일하는 외국인근로자들이나 결혼이주여성들을 상대로 한 갈취, 폭력으로부터 외국인을 지켜주는 일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오기자 kim-yn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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