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더위에 ‘쿨비즈 룩’ 경쟁 달아 오른다
이른 더위에 ‘쿨비즈 룩’ 경쟁 달아 오른다
  • 김종렬
  • 승인 2013.05.09 12:3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계, 관련상품 발빠르게 출시…매출도 급증
/news/photo/first/201305/img_97124_1.jpg"올해쿨비즈룩은비즈니스캐주얼이주도/news/photo/first/201305/img_97124_1.jpg"
롯데백화점 빈풀 쿨비즈 룩을 고객들이 살펴보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올 봄은 예년보다 꽃샘추위가 자주 찾아왔다가 5월에 접어들자 초여름 같은 이른 더위가 전국을 달구고 있다. 최근 낮 최고기온이 6월 초순에 나타나는 고온 현상을 보이자 유통업계는 본격적인 여름 시즌 준비에 나서고 있다.

9일 롯데백화점 대구점에 따르면 지난 주말 모자(120%), 에어컨(50.2%), 냉장고와 세탁기(130%) 등 여름 상품이 고루 매출 신장을 보였다. 대구백화점도 더위가 시작된 이번주부터 쿨비즈 룩을 찾는 고객이 부쩍 늘었고 매출도 지난해보다 15% 정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들어 남성복 브랜드들은 상하 한벌의 정장과 별도로 재킷에 남방 혹은 티셔츠 및 바지 등을 갖춰 입는 비즈니스 캐주얼 품목을 강화해 이번 여름을 준비하고 있다.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쿨비즈(Coolbiz) 룩’이 본격적으로 시행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비즈니스 캐주얼엔 린넨 소재가 대세= 올 쿨비즈 룩은 비즈니스 캐주얼 룩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일교차가 큰 날씨에는 ‘린넨 소재 아이템’을 활용하면 좋다. 통풍이 잘되면서 흡습성이 좋아 더위에 약하고 땀이 많은 남성들에게 딱이다.

또한 린넨 셔츠는 통풍이 잘 되고 캐주얼한 스타일에 잘 어울려 주말 데이트 패션에 활용하기 좋다. 면 팬츠와 함께 소매를 살짝 롤업하면 경쾌한 느낌의 데이트룩을 완성할 수 있다. 컬러팬츠나 청바지와도 잘 어울리며 벨트로 포인트를 줬을 때 더욱 멋스럽게 연출할 수 있다. 슈즈는 구두보다는 가벼운 스니커즈나 보트슈즈를 매치하는 것이 더욱 잘 어울린다.

◇남성 매장 비즈니스 캐주얼로 ‘변화 바람’= 짙은 정장 위주로 구성이 돼 있던 남성 정장 매장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각 기업의 비즈니스 캐주얼 확대 추세와 꽃미남·꽃중년 열풍이 맞물리면서 멋내는 남성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매번 같은 브랜드에 비슷한 색상의 정장을 고집하던 남성 정장 매장에서 푸른색 계열의 재킷과 하얀 색상의 바지를 디스플레이하고 있다. 재킷에는 붉은 색상의 행커치프(손수건)도 달려 있다. 또 클래식한 기본 재킷에 체크나 줄무늬 패턴이 가미되는가 하면 색상도 빨강·노랑·초록 등으로 과감해졌다. 몸매 관리에 신경쓰는 중장년층이 늘면서 슬림한 사이즈 제품의 생산량도 지난해보다 30%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백화점 등 남성복 매장에 있는 갤럭시는 올해 무채색이던 기본 남성 정장에 화이트·레드·블루 등 다양한 색상을 적용해 출시했다. 소재도 울·리넨 등을 사용해 편안하고 캐주얼한 느낌을 강조했다. 대백의 빨 질레리 브랜드도 일반 클래식 라인보다 가슴둘레가 3㎝ 슬림하게 디자인된 풀라인 비중을 30%가량 늘렸다.

◇비즈니스 캐주얼에 데크슈즈가 대세= 주중, 주말 할 것 없이 가벼운 느낌의 비즈니스 캐주얼 아이템으로 한껏 멋을 낸 남성들이 눈에 띈다.

남성 슈즈도 이런 트렌드에 맞춰 정장과 캐쥬얼에 두루 어울리는 데크 슈즈(Deck Shoes)가 단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 출시된 데크 슈즈는 캐주얼과 세미 정장 스타일에 잘 어울려 옷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 할 수 있어 남성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도가 높다.

금강제화의 에스쁘렌도는 이같은 트렌드를 반영한 슈즈를 내놓았다. 일상생활 속에서 코디하기 쉬운 브라운, 베이지, 다크 블루 등의 컬러가 세련되게 매치된 슈즈로 비즈 캐쥬얼을 선호하는 30~40대 남성들에게 잘 어울린다. 랜드로바는 컬러 매치가 매력적인 로퍼를 출시했다. 올 여름 캐주얼에는 청량감있는 컬러 매치가 돋보이는 디자인을, 비즈룩에는 브라운이나 톤 다운된 컬러의 슈즈가 대세를 이룰 전망이다.

/news/photo/first/201305/img_97124_1.jpg"올해쿨비즈룩은비즈니스캐주얼이주도/news/photo/first/201305/img_97124_1.jpg"
대구백화점은 지난달부터 자율복장근무제를 실시하고 있다. 대구백화점 제공

◇유통업계 한발 먼저 ‘쿨비즈’= 쿨비즈는 ‘시원하다’, ‘멋지다’란 뜻의 쿨(Cool)과 비즈니스(Business)가 결합된 신조어로 넥타이를 푼 간편한 옷차림이다. 냉방비를 줄이고 에너지를 절약하자는 차원으로 우리나라는 지난 2005년부터 정부와 전국경제인연합회 주도로 쿨비즈 운동을 펼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넥타이를 매지 않는 것만으로도 체온은 2℃ 정도 낮아지고 혈압도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백화점과 롯데백화점 등 유통업체들은 예년보다 한달 정도 빠르게 직원들을 대상으로 자율복장근무제를 실시하고 있다. 롯데는 올해로 8년째 ‘쿨비즈(cool-biz)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대백프라자 남성팀 김상규 대리는 “이번 시즌에는 쿨비즈 패션은 TPO(시간과 장소 그리고 상황에 따라 알맞은 옷차림)에 대한 의식 확산에 따른 남성복 라인 세분화와 더불어 편안함이 가장 큰 특징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남성복 브랜드에서 다양한 쿨비즈 상품을 출시하고 있어 예년보다 비즈니스 캐주얼의 인기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김종렬기자 daemun@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