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준·중형 열풍…대구는 대형 선호 ‘대조’
수입차 준·중형 열풍…대구는 대형 선호 ‘대조’
  • 김종렬
  • 승인 2013.05.28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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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 이상 등록대수 전년비 6천282대 증가

안정성·경제성 등 장점 소비자 인식 변화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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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차량등록사업소에 따르면 올 4월 현재 수입승용차는 지난해 대비 33% 증가해 4만6천318대가 등록됐다. 사진은 BMW.

수입차 전성시대다. 대구지역 거리에도 BMW, 벤츠, 아우디가 부쩍 늘었다. 최근 폭스바겐, 스포츠카 들도 심심찮게 눈에 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2002년 1.3%의 점유율을 보이던 수입차가 지난해 10%대를 넘어, 올해 3월 현재 11.76%대를 차지하고 있다. 올 1~4월 누적 판매량도 4만8천24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9% 증가했다.

대구지역의 수입차도 급격히 증가했다. 대구시차량등록사업소에 따르면 올 4월 현재 수입승용차는 4만6천318대가 등록, 지난해 대비 33% 증가한 1만1천570대가 늘었다. 수입승용차의 점유율도 7%대에 이른다.

이처럼 수입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수입차 구매패턴도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KAIDA가 분석한 배기량별 수입차 판매비중을 보면 올해 2000㏄ 미만이 53.5%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들 자동차는 2010년 32.4%에서 2011년 42.2%, 2012년 49.4%로 꾸준히 늘었다.

대구지역에서도 올해 등록된 2000㏄미만 수입차는 1만5천664대로 전체 34%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31%(1만748대)보다 3% 늘어난 추세다. 반면 2000cc이상은 지난해 69%대에서 4% 감소했다.

하지만 차량대수의 증가를 보면 전국적으로 불고 있는 소·준중형 선호 열풍과는 사뭇 다른 경향을 보이고 있다.

대구시차량등록사업소의 국산차와 수입승용차 등록통계 자료에 따르면 수입차 구매자들의 2000㏄이상 중·대형 선호는 여전히 높았다. 4월 현재 2000㏄이상 등록대수는 3만282대로 지난해 2만4천대보다 6천282대가 늘었다. 2000㏄미만은 1만5천664대로 지난해보다 5천245대 증가하는데 그쳤다.

다만 국산승용차는 2000cc미만이 81%를 차지, 싸고 작은차에 대한 소비가 이뤄지고 있다.

이같은 수입차의 성장은 수입차업계의 적극적인 프로모션뿐만 아니라 가격 경쟁력의 회복, 우수한 연비, 안전성 등이 수입차 성장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메르세데스-벤츠 대구경북 총판인 중앙모터스는 박수원 소장은 “장기적인 불경기 속에서도 소비자들이 안정성과 연료절감 등 경제성을 고려해 수입차를 찾는 것 같다”면서 “국산차의 동일레벨 대비 수입차가 장점이 있다는 소비자들의 인식이 확산되고 있고 최근 디젤차의 출시, 수입차의 가격 인하 등도 수입차 판매증가를 일으키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수입차=고급차’라는 인식이 사라지고 있는 것도 수입차 성장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이제 수입차를 모는 것을 부담스러워하지 않는다. 또한 수입차와 국산차의 다른 사양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도 한 몫하고 있다.

최근 크라이슬러의 지프(Jeep) 랭클러 루비콘을 구입한 김모씨(46·대구 북구 산격동)는 “짚에 대한 집착도 있었고, 국산의 동일차종보다 비싸지만 디자인, 출력, 연비 등을 따져 구입했다”면서 “사업에 도움이 되고 레저를 즐기는데 최고의 차량이 될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연료별 판매비중에서 디젤차가 휘발유차를 앞질렀다. 2010년까지만 해도 휘발유 차량 판매비중이 61.1%(6만4천181대), 디젤이 35.2%(3만6천931대)였다. 2011년 디젤이 50.9%(6먼6천671대)로 올라서면서 휘발유차(44.2%·5만7천845대)를 앞질렀다. 올들어 4월까지 디젤차가 61.1%(2만9천478대), 휘발유차가 35.4%(1만7천70대)로 격차를 크게 벌였다.

한편 KAIDA의 지역별 브랜드 점유율을 보면 대구지역에서는 BMW가 부동의 1위(28.51%)를 차지했다. 이어 벤츠(14.59%), 렉서스(10.89%), 폭스바겐(8.51%), 토요타(6.72%)등을 선호했다.

김종렬기자 daemu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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