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온 킹’ 이승엽(37·삼성)이 한국프로야구 통산 최다홈런에 2개 차이로 다가섰다.
이승엽은 2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0-2로 뒤진 3회말 1사 1,2루에서 상대 선발 김수완의 초구 123㎞짜리 포크볼이 가운데로 밋밋하게 떨어지자 벼락같이 걷어올려 우측 펜스를 훌쩍 넘겼다.
지난 11일 KIA전 이후 17경기만에 대포를 재가동해 시즌 네번째 홈런을 터뜨린 이승엽은 1995년 국내프로야구 데뷔 이후 개인 통산 349호를 기록했다. 이로써 이승엽은 양준혁이 보유중인 국내 최다홈런(351개)에 2개 차로 접근해 신기록 경신 초읽기에 들어갔다.
2003년부터 2011년까지 일본에서 8년동안 뛰며 159홈런을 작성한 이승엽은 한·일 통산 홈런은 508개를 기록했다.
이승엽은 이날 홈런으로 개인통산 6번째로 2천900루타도 돌파했다.
최근 롯데에 2연패를 당했던 삼성은 8회말 최형우의 결승 솔로홈런 등 2점을 보태 5-3으로 승리했다.
◇잠실(두산 11-4)
두산의 홈런포가 승부를 뒤집었다.
넥센은 1회초 1사 1,2루에서 박병호의 적시타와 강정호의 중월 3루타로 먼저 3점을 뽑았다.
반격에 나선 두산은 1회말 좌전안타를 친 박건우가 도루와 악송구로 3루까지 가자 민병헌이 희생플라이를 날려 1점을 만회했다.
2회말에는 윤석민이 좌월 2점홈런을 날려 3-3 동점을 만들었고 3회에는 민병헌이 역시 좌월 2점홈런을 터뜨려 역전에 성공했다.
두산은 계속된 1사 1,3루에서 오재원이 중월 2루타를 날려 7-3으로 달아났다.
5회에도 1점을 보탠 두산은 8회말 윤석민의 2루타 등으로 3점을 추가, 쐐기를 박았다.
윤석민은 4타점, 민병헌은 3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넥센은 9회초 이성열이 1점 홈런을 날렸으나 승부와 무관했다.
◇대구(삼성 5-3 롯데)
프로 2년차의 신본기의 데뷔 첫 홈런이 이승엽과 최형우의 대포에 빛이 가리고 말았다.
연승가도를 달렸던 롯데는 3회 전준우가 좌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자 1사 뒤 신본기가 좌중간 스탠드에 꽂히는 2점 홈런을 날려 기선을 잡았다.
지난해 입단한 신본기는 통산 74경기만에 기록한 데뷔 첫 홈런.
그러나 롯데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삼성은 3회말 1사 뒤 정형식과 박한의 연속안타에 이어 이승엽이 우월 3점 홈런을 쏘아올려 단숨에 3-2로 뒤집었다.
끌려가던 롯데는 정훈의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삼성은 8회말 선두타자 최형우가 우월 1점홈런을 날려 결승점을 뽑았고 2사 뒤에는 진갑용이 우중간 2루타를 날려 5-3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대전(한화 5-1 NC)
8회까지 137개의 공을 뿌린 바티스타의 실투는 딱 1개였다.
4회초 2사 뒤 조영훈을 상대로 던진 141㎞짜리 컷패스트볼이 한가운데로 몰려 우월 1점홈런을 허용했다.
이 공을 제외하면 바티스타의 호투는 눈부셨다.
최고시속 151㎞의 강속구와 낙차 큰 커브, 예리한 컷패스트볼을 앞세워 NC 타선을 4안타로 막았다.
한화는 바티스타가 마운드를 지키는 가운데 추승우의 홈런 한방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0-1로 뒤진 4회말 김태균이 우선상 2루타, 김경언이 볼넷을 고른 뒤 추승우가 NC 선발 이태양을 상대로 우월 3점홈런을 외야 스탠드에 꽂았다. 3-1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8회에는 이대수의 2루타와 이학준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승리를 확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