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회의 '연단 대치'속 시작도 못하고 파행…한국당, 몸으로 저지
본회의 '연단 대치'속 시작도 못하고 파행…한국당, 몸으로 저지
  • 승인 2019.12.2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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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수십명 의장석 통로 가로막고 "사퇴하라"…文의장, 질서유지권 발동
본회의 계속 지연…이재정 "법이 우습나", 전희경 "우리 다 잡아가라"
27일 '공직선거법 개정안' 국회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문희상 국회의장이 본회의장에 입장하자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막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공직선거법 개정안' 국회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문희상 국회의장이 본회의장에 입장하자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막고 있다. 연합뉴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공직선거법 개정안의 표결이 예정된 27일 국회 본회의는 시작하기도 전부터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격렬한 항의 속에서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회의가 예정된 오후 3시보다 약 5분 앞서 본회의장에 들어선 한국당 의원 30여명은 국회의장석 연단 앞에 '대한민국을 밟고 가라' '공수처법 연동형 비례대표제 절대 반대' 등의 문구가 쓰인 플래카드를 펼쳐 세우고 농성을 시작했다.

본회의 개의가 지연되는 가운데 여야 의원들 사이 말싸움도 오갔다.

한국당 장제원 의원이 "이게 문희상 국회인가, 어제는 (본회의를 열지 않고) 잘 놀았나"라고 외치자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은 "목소리만 크면 다인가, (국회선진화법 위반) 현행범 아닌가"라고 받아쳤다.

4시 32분께 문희상 국회의장이 본회의장에 들어서자 한국당 의원들이 일제히 문 의장을 에워싸며 입장을 저지하면서 장내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고, 30분 넘게 개의가 늦어지고 있다.

한국당 의원들은 문 의장이 의장석에 올라서지 못하게 막아서면서 "사퇴하라", "문희상을 규탄한다"라는 구호를 외쳤고, 이에 민주당 의석에서는 "의사방해"라고 외치며 항의했다.

문 의장 쪽으로 "민주주의는 죽었다"고 쓰인 손피켓을 집어 던지는 이도 있었다.

이에 의장 경호원 10여명이 나서 통로를 확보하려 했으나 한국당 의원들이 버티며 심한 몸싸움이 벌어졌고, 급기야 문 의장은 질서유지권을 발동해야 했다.

한국당이 연단 위까지 점거한 채 연좌 농성을 풀지 않자 10분쯤 서서 기다리던 문 의상은 지친듯 본회의장 바깥쪽으로 물러서 의석에 주저앉고 말았다.'

한국당은 이번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첫번째 안건으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적용된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두번째 안건으로 임시회 회기결정의 건이 올라온 것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기자들과 만나 "(임시회) 회기가 결정되지도 않은 채로 본회의 열어 공직선거법안을 처리한다는 것은 국회법 규정에 어긋난다"며 "불법을 만들어놓고 그 불법에 대한 우리의 항의를 이렇게(잘못됐다고) 얘기하는 것은 난센스"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이재정 의원은 대치를 계속하는 한국당 의원들을 향해 "대한민국 법이 우스워요"라고 쏘아붙였다.

그러자 한국당 전희경 의원이 곧장 "법같은 소리 하네, 어디서 법 타령이야"라며 "국회법 읽어보고 와. 우리 다 잡아가봐. 나라 망하는것 보다 낫다"라고 맞받아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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