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탑승자 19명 포함 167명
“웨이하이시 12일간 확진자 無
이틀 뒤 청정지역 선포 계획”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 웨이하이 공항 당국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가 한국에서 급증한 이유로 한국발 항공편에 탄 승객 전원을 격리했다. 해당 인원들은 향후 14일 간 격리된다.
외교 소식통 등에 따르면 웨이하이 항공 당국은 25일 오전 10시 50분(현지시간)께 도착한 인천발 제주항공 7C8501편 승객 167명에 대해 전원 격리 조치했다.
공항 당국은 승객 전원에 대해 검역 절차를 진행하고, 지정된 웨이하이 시내 호텔에 14일 간 격리할 방침이다.
이날 제주항공편은 한국인 19명, 중국인 144명, 기타 외국인 4명 등이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한국발 입국자를 전원 강제 격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교 소식통은 “현재 웨이하이시에는 12일간 추가 확진 환자가 발생하지 않아 이틀 뒤면 코로나19 청정지역을 선포할 수 있다”면서 “시 정부 측이 지역 경제를 위해 이번 조처를 내렸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주 칭따오 총영사관과 한국상회는 승객들과 함께 지정 격리 장소로 이동했다. 총영사관 등은 2~3일이 지난 뒤 격리 조치를 간소화하도록 웨이하이시에 요청할 예정이다.
한편 베트남 당국도 지난 24일 코로나19와 관련해 대구에서 입국했다는 이유로 한국인 20명에 대해 일방적으로 격리한 바 있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