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피살됐는데…대통령은 직접 언론에 입장 밝혀라”
“국민 피살됐는데…대통령은 직접 언론에 입장 밝혀라”
  • 이창준
  • 승인 2020.09.28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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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북한 규탄 긴급의총
“秋 구하기 노력 10분의1 했나
유엔연설 문제 제기해도 묵살
국조 등 국회 차원 규명해야”
국민의힘-북한규탄긴급의총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28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북한의 우리 국민 학살만행 규탄 긴급의원총회’에서 “국민 사살 대통령 침묵 이것이 나라냐, 현안질문 회피하는 정부여당은 비겁하다” 등을 외치고 있다.

국민의힘은 28일 서해상에서 공무수행 중이던 공무원이 피살됐는 데도 정부는 이를 방치했다면서 파상공세를 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언론에 나와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압박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국회 앞 계단에서 검은색 정장을 입고 검은마스크를 낀 채 ‘대통령님 어디 계십니까. 우리 국민이 죽었습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북한의 우리 국민 학살만행 규탄 긴급의원총회’를 열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추미애 장관 아들을 구하려고 국방부가 얼마나 노력했나. 해수부 공무원을 구하려고는 그 10분의 1 노력이라도 했는가”라고 정부 대응을 비판했다.

또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이 낚싯배 침몰사고와 관련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관한 국가의 책임은 무한 책임’이라고 말하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묵념한 일을 언급하며 “공무수행 중이었던 공무원을 위해 문 대통령이 묵념하거나 애도한 적이 있느냐”고 따져물었다.

이어 “이낙연 대표는 민주당 자체 공동조사·진상조사 특위를 만들겠다며 잠시 모면하면 넘어갈 일인 것처럼 얘기하고 있다”면서 긴급현안질의·국정조사 등 국회 차원의 진상 규명절차를 거듭 요청했다.

정진석 의원은 사건 발생 직후 새벽에 열린 관계 장관회의와 관련해 “참석자 중 한 사람이 종전선언 연설을 유엔에서 강행해도 되느냐고 얘기했다고 들었다”면서 “그 의견은 묵살된 채 대통령에게 보고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 비상대책위원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국민 생명을 보호하는 책임이 대통령에게 있다고 누누이 말씀하신 분인데 유독 이번 만큼은 아무 말씀도 안 하고 계신다”며 “대통령께서 언론에 직접 나와서 이 사태의 전말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줄 것을 정식으로 요청드린다”고 요구했다.

성일종 비대위원은 “북한군이 우리 공무원을 처음으로 발견한 이후 6시간 이상 북한군 내부에서 충분한 검토를 거쳐 정확한 발포 명령을 받아서 살해한 계획사살”이라며 “통지문이 FAX인지 전화인지 인편인지 정확히 밝히고 원문을 공개하라”고 청와대에 촉구했다.

김현아 비대위원은 대통령이 언급한 남북공동조사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했다. “지금 북한에서 날아온 통지문과 우리 당국이 발표한 내용 간에 서로 말이 맞지 않은 부분들이 있다. 서로 말이 다른데 어떻게 같이 진상규명을 하나”면서 국제형사재판소에 제소하여 이 문제를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선동 사무총장은 “지난 22일. 대통령의 7시간, 세월호 때 청와대 기록물을 공개하는 요구안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의해서 준비되고 있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서 보도됐다”며 “119명이나 되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포함한 의원들이 공동발의에 참여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침묵한 47시간, 더불어민주당은 어떻게 할 것인지 지켜보겠다”고 경고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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