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차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당 차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 장성환
  • 승인 2022.05.18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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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5·18 기념식 소감 밝혀
여야 의원들이 제42주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 대거 참석해 함께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18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2주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 당 지도부와 의원들이 총출동했다. 국민의힘은 보수 정당 역사상 최초로 당 소속 의원과 지도부 포함 전원에 가까운 100명이 참석했고, 민주당도 당 지도부와 의원 100여 명이 자리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5·18 민주묘지 정문인 ‘민주의 문’을 지나 추모탑 앞에서 헌화·분향하며 시작한 기념식은 약 50분에 걸쳐 진행됐다. 이번 기념식에서 가장 주목됐던 순서는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이었다. 역대 보수 정권에서는 ‘합창’과 ‘제창’ 형식을 놓고 매번 논란이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은 윤 대통령을 비롯한 여야 의원들이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노래를 불렀다. 윤 대통령과 여야 의원들 모두 마스크를 낀 상태라 입 모양을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마스크가 위아래로 들썩이는 모습이 포착됐다.

윤 대통령 오른쪽에는 박병석 국회의장,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박지현·윤호중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여영국 정의당 대표 등이 나란히 섰다. 이들은 정면을 응시한 채 주먹 쥔 오른손을 어깨높이로 들고 아래위로 흔들면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국민의힘 정진석 국회부의장과 민주당 김상희 국회부의장도 동참하는 모습이었다. 박지현 위원장은 노래가 시작하자 들고 있던 악보가 담긴 책자를 훑어보기도 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 한동훈 법무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등 국무위원들도 양손을 잡고 함께 흔들면서 노래를 불렀다. 국민의힘 의원들 중 일부는 팔을 흔들지 않고 정자세로 서서 노래하기도 했다.

이준석 대표는 기념식 후 5·18 추모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소감에 대해 “(과거 5·18 기념식 당시) 우리 당 인사 중에서 개별적으로 제창하는 분은 있었지만 오늘은 당 차원에서 다 같이 제창하자고 방침을 정한 것이기에 의미 있었다고 본다”며 “오늘 선택한 변화와 당연히 걸었어야 했지만 늦었던 변화가 다시는 과거로 돌아가지 않는 불가역적 변화였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장성환기자 newsman90@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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