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공백’ 언제까지…
‘국회 공백’ 언제까지…
  • 류길호
  • 승인 2022.06.28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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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원 구성 두고 평행선 지속
권성동 “현 상황선 타결 불가능
여야 회동 부적절” 회의적 입장
박홍근 “야당 통큰 결단에도
여당은 대화 포기 고집만 피워”
먹구름 몰려드는 국회 민주당의 ‘7월 임시국회 단독 소집’ 추진에 대해 국민의힘이 강력반발하는 가운데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위로 먹구름이 몰려들고 있다. 연합뉴스
먹구름 몰려드는 국회 민주당의 ‘7월 임시국회 단독 소집’ 추진에 대해 국민의힘이 강력반발하는 가운데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위로 먹구름이 몰려들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는 28일 후반기 국회 원 구성을 두고 또다시 평행선을 달려 민생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관련기사 참고)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본회의를 소집한다면 이는 입법 독주 재시작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욱이 지금은 국회의장이 공석인 상황으로 의사 일정을 작성할 주체가 없다. 국회법상 본회의 개의 근거 규정 역시 없다”며 “여야 합의 없는 일방적인 본회의 소집은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원 구성 협상 과정에서 국회 사법개혁특위 구성과 국민의힘의 헌법재판소 제소 취하를 요구하는 것과 관련, “민주당은 ‘검수완박’ 완성이라는 무리수를 두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쇄신하겠다고 했지만 눈속임이었다”며 “또다시 입법 폭주로 사사건건 정부 발목잡기에 나선다면 정부는 제대로 일할 수 없거니와 민생은 더 큰 위기를 맞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권 원내대표는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필리핀 출국 전 민주당과 접촉 계획에 대해 “타결 가능성이 전혀 없기에 만남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며 회의적 입장을 밝혔다.

그는 “민주당 요구 조건을 수용하지 않으면서 만나면 저쪽이 쇼를 한다고 비판할 것이고, 안 만나고 가면 원내대표가 뭘 했느냐는 비판이 나올 것”이라며 “어느 쪽이든 비판이 나오기에 지금 상황에선 만나는 게 의미가 없다”고 부연했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여당이 문제투성이 장관 후보자들의 청문회를 패싱하고 임명을 강행하기 위해 정략적 의도로 협상을 막고 있는 것이라면 국민의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 “저는 후반기 원 구성을 하며 그동안 쌓인 불신을 해소하는 것이 선결과제라고 봤다”며 “그래서 협치를 복원하기 위해 저로서는 정치적 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법사위원장을 내줄테니 국민의힘도 양당 간 합의를 지키자고 얘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야당 원내대표가 통큰 결단으로 양보를 했으면 국정운영을 책임지는 여당으로서 민생고에 시달리는 국민의 마음을 살펴 밤새 약속을 지키자고 매달려도 모자랄 것”이라며 “하지만 여당은 그 어떤 양보도 없이 절벽같이 고집만 피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출범 두 달이 다 되도록 국정의 갈피조차 못잡고 매일매일 초단타 국정운영에 빠져있는 윤석열 정권과 여당의 앞날이 위태롭기 그지없다”며 “지금은 공항에 체크인할 때가 아니다. 민생 체크인, 국회 체크인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오늘 7월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한다. 6월 말까지는 최대한 인내심을 갖고 여당을 설득하는 협상에 임할 것”이라며 “그 사이 여당이 전향적인 양보안을 제시하기를 간곡히 바란다”고 촉구했다.

류길호기자 rkh615@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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