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공공기관 대대적 통폐합 추진
대구시 공공기관 대대적 통폐합 추진
  • 김종현
  • 승인 2022.06.2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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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직 인수위, 18개→10개로 ‘고강도 구조개혁’ 방침
연말 목표 조직진단·의견수렴
조례제정 절차 거쳐 진행 계획
임원 제외 모두 고용승계 원칙年 1천억 정도 예산 절감 추정

홍준표 대구시장직 인수위원회가 대구시 18개 공공기관을 10개로 통폐합하겠다고 밝혀 공직사회에 파장이 일고 있다. 이상길 인수위원장은 29일 대구콘텐츠비즈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관련기사 참고)

통폐합안에 따르면 ‘도시철도공사’와 ‘도시철도건설본부’가 가칭 ‘대구교통공사’로 합쳐진다. 현재 도시철도 건설은 市 산하 사업소인 ‘도시철도건설본부’에서, 관리·운영은 ‘도시철도공사’에서 하고 있어 기능 이원화로 인한 인력·예산 중복을 해소한다는 것이 인수위의 입장이다.

‘대구시설공단’과 ‘환경공단’은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으로 바뀐다. 같은 체육시설이라 하더라도 관리주체가 대구시설공단과 대구환경공단으로 이원화 되어 있어 시설물 훼손 시 신고처 불명확, 수리 지연 등 시민들의 불편이 컸었다고 판단했다.

문화, 공연, 전시, 축제, 관광 등 문화예술의 전반적인 분야를 종합적으로 지휘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로서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을 새로 설립해 기존 문화재단·관광재단·오페라하우스재단·대구미술관·방짜유기박물관·근대역사관·향토역사관 등을 흡수한다. 또 ‘대구사회서비스원’, ‘여성가족재단’, ‘평생학습진흥원’을 통합해 ‘대구행복진흥원’을 설립한다. 대구행복진흥원이 설립되면 기관별로 흩어져 있는 복지, 여성, 청소년 업무를 하나로 통합함으로써 복지사각지대를 신속히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있다.

민선8기의 핵심사업인 ABB(AI·빅데이터·블록체인)산업을 비롯한 미래신산업의 효과적인 육성을 위해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대구경북디자인진흥원’의 기능을 ‘대구테크노파크’로 통합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유사중복 사업 통폐합으로 지원사업의 효과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지역의 유일한 전시·컨벤션 전문기관인 ‘엑스코’를 마이스 산업의 허브로 만들기 위해 국제회의 유치 기능을 추가하고, ‘대구도시공사’의 명칭을 ‘대구도시개발공사’로 변경하고, 기존 업무에 민선 8기 미래공간 개발사업 등의 업무를 추가하기로 했다.

인수위는 금년말을 목표로 조직진단, 전문가 의견수렴, 조례 제정 등을 거쳐 통폐합을 진행하고 통폐합 과정에서 불이익을 보는 직원이 없도록 임원을 제외한 나머지 직원은 고용승계를 원칙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능 통폐합으로 인한 기관장 임금 등 공통경비 절감효과는 연 47억원 정도로 추정하고 있으며, 기능 중복사업에 대한 사업비 절감, 자산매각 등으로 연간 약 1천억원 정도의 예산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상길 인수위원회 위원장은 “뼈를 깎는 고통이 따르겠지만 대구 미래 50년을 위해 모두가 이 고통을 분담한다는 각오로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종현기자 opl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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