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역감염 30일째 ‘0명’…생활방역 실천 성과
대구, 지역감염 30일째 ‘0명’…생활방역 실천 성과
  • 조재천
  • 승인 2020.08.02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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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산발적 감염, 안심 금물
국내 발생으로 분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대구에서 지난 달 3일 이후 한달 째(30일째) 나오지 않고 있다.

2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자정 기준 대구 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6천942명이다. 전날 신규 확진자 2명이 발생했지만 모두 해외 유입 사례로 분류됐다. 대구에서 지역 사회 감염자가 나온 것은 지난달 3일 중구 한 연기 학원에서 수강생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게 마지막이다.

대구에서는 2월 18일 지역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쏟아졌다. 같은 달 28일에는 하루 741명의 확진자가 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자 병상이 부족해 환자가 제때 치료받지 못했고, 경제 활동이 마비되는 등 시민의 일상생활에도 큰 변화가 닥쳤다.

시 방역 당국은 3월 28일까지 지역 신규 확진자 수를 한 자릿수로 감소하겠다며 시민들에게 ‘3·28 대구 운동’을 제안했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덕분에 4월 10일에는 지역 확진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이후 산발적 감염이 이따금 발생하기도 했지만 안정화 단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

이날 자정 기준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지역 확진자는 10명이다. 지난 4월 2일 3천124명의 확진자가 입원 중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확진자 대부분이 완치돼 격리에서 해제됐다. 대구시는 지역 재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전국에서 한달음에 달려와 준 의료진, 소방대원, 자원봉사자와 지역에서 묵묵히 제 역할을 해 준 의료진과 시민의 협조가 이뤄낸 성과라고 평가했다.

현재 지역 코로나19 사태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달리 수도권에서 산발적 감염이 잇따르는 데다 전 세계 각국에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어 안심하기는 이르다. 특히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지역 간 이동과 모임이 늘어나고, 사람 간 접촉이 빈번해지면서 감염 확산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실정이다. 경북은 지난 달 5일 이후 지역 사회 감염자 0명을 유지해 오다 26일만인 지난 1일 확진자 1명이 발생한 데 이어 2일에도 확진자 1명이 추가됐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현재의 안정적인 방역 상황을 있게 해 준 의료진과 시민께 감사 인사를 드린다”면서도 “안전하고 여유로운 휴가를 보내기 위해 휴가지에서도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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