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찰이 보조금 현황자료 요구, ‘미치지 않고서야’···정부 꼴 이상하게 돼”
홍준표 “경찰이 보조금 현황자료 요구, ‘미치지 않고서야’···정부 꼴 이상하게 돼”
  • 윤정
  • 승인 2023.06.23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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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 캡처
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 캡처

 

대구경찰청이 23일 공직선거법 위반 고발사건과 관련해 대구광역시청을 압수 수색한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은 경찰이 대구시가 관리하는 보조금 현황자료 제출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글에 “경찰이 미치지 않고서야 이런 공문을 보낼 수 있는가”라며 “이번에는 대구시에서 관리하는 보조금 현황(보조금 종류, 지급 금액, 해당 보조금 관리부서, 지급요건, 지급대상자, 대상자별 지급 금액 등)을 제출하라는 대구경찰청장의 공문이 왔다”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국회도 아니고 경찰이 이런 공문을 보냈다”라며 “같잖아서 말도 안 나온다. 이런 대구경찰청장이 요즘 경찰의 모습인가”라고 김수영 대구경찰청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범죄 수사는 안 하고 수사 갑질이나 하면서 안하무인으로 직권 남용이나 하는 이런 경찰 간부를 그대로 둘 수 있는가”라고 반문하며 “대구시가 보조금 관리를 범죄적 수법으로 했다면 수사절차에 따라 증거가 있으면 또 압수 수색해라. 오늘 영장처럼 선거법 위반도 아닌데 허위 사실로 검찰·법원을 기망하지 말고”라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기가 막힌다. 야당이라면 야당탄압이라고라도 하겠는데 도대체 이런 대구경찰청장을 공직 생활 40년 동안 본 일이 없다”라며 “분란 일으켜 인사 조치되면 누구처럼 민주당 공천으로 출마하려고 그러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런 사람을 믿고 대구 치안을 맡긴다? 정부 꼴이 이상하게 돼 간다”라고 개탄했다.

이와 관련 대구경찰청은 “보조금 관련 공문은 이달 초 대통령이 국고보조금 관련 비리를 엄단하라는 지시를 한 뒤 국가수사본부에서 전담팀을 구성해 수사 중인 사안과 관련한 것”이라며 “대구경찰청 수사2계에서 사전에 시청 담당자와 협의·교감 뒤 공문을 보냈다”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이어 올린 SNS 글에서도 김수영 대구경찰청장을 거듭 비판했다.

홍 시장은 “기이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라며 “한겨레 등 좌파 매체들과 좌파 시민단체들이 합심해 이례적으로 대구경찰청장 편을 들면서 나를 공격하고 있고 대구경찰청장은 그에 힘입어 오늘 또 터무니없는 공문을 보내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좌파들이 대구경찰청장을 옹호하는 기막힌 장면이 대구에서 연출되고 있는 가운데 도대체 정부는 뭘 하고 있는지 참으로 안타깝다”라며 “문 정권 시절 일상화된 불법을 바로 잡고자 집시법 개정까지 추진하고 있는 마당에 집시법 개정 없이도 현행 집시법 제12조만 대구경찰청장이 준수했어도 대구에서 있었던 공무원들 충돌은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 꼴 이상하게 돼 간다. 대통령께서는 국익 외교로 부재중이신데 치안을 맡고 있는 경찰은 이런 짓을 하고 있다”라며 “한쪽은 정상화하자고 하는데 대구경찰청장은 불법도 관행이라고 우기고 있다”라고 거듭 비판을 이어갔다.

한편 대구경찰청이 이날 오전 홍 시장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고발사건과 관련해 대구시청을 압수 수색했다. 이에 홍 시장은 경찰이 최근 대구퀴어문화축제와 관련해 갈등을 빚은 뒤 보복 수사에 나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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