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을 보는 것입니다.
과거는
당신의 닻입니다.
-막심 리가세
인간의 삶에서 언어가 미치는 영향은 크다. 최근 뇌과학연구들은 언어가 인간의 사고방식과 생각은 의사소통의 도구를 넘어 인간의 삶 전반에 깊은 영향으로 작용함을 보고한다.
뇌는 부정적인 언어와 긍정적인 언어를 다르게 인지하여 처리한다. 일상에서 부정적인 말을 반복하면, 그 부정적 기운을 인지한 뇌 작용으로 실제 현실에서 실현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즉, 뇌는 부정적인 언어와 그 에너지를 위협으로 인식하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분비한다. 이는 신체적으로 불안과 스트레스를 증가시킨다. 더 나아가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반대로 긍정적인 말을 사용하면 행복호르몬과 같은 도파민이 활성화된다. 이는 건강에도 긍정의 영향으로 이어진다.
미국 UCLA의 신경과학자 매튜 리버먼 박사는 부정적인 언어는 편도체를 자극해 뇌의 스트레스 반응을 유발한다고 설명한다. 인간이 사용하는 언어는 인간관계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다. 언어 패턴은 곧 관계의 패턴이다. 상대방을 비난하거나 부정적인 표현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이 가까이 있으면 갈등 발생 소지가 높아지고, 칭찬과 공감을 사용할 경우 신뢰와 유대의 형성이 강화된다.
말을 바꾸면 생각도 바뀌어진다는 명언처럼 언어는 갈등을 해결하거나 심화시키는 도구의 기능으로 작용한다. 언어와 사고는 상호작용하면서 서로를 강화하는 촉매 역할을 한다. 이를 언어상대성이론 또는 사피어–워프 가설(Sapir–Whorf hypothesis, Whorf hypothesis, Whorfianism, linguistic relativity)이라 한다. 한 사람이 세상을 이해하는 방법과 행동은 그 사람이 쓰는 언어의 문법적 체계와 관련이 있다는 언어학적인 가설이다. 이 가설에 의하면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와 표현이 우리의 사고방식과 세계관을 형성한다는 것이다.
말에 의해 몸의 모든 기관은 움직인다. 말은 단순히 소리뿐만 아니라 신체적 반응까지 유도한다. 웃으면서 긍정적인 말을 하면 심박수가 안정되고 면역체계가 강화되는 효과가 있다. ‘나는 할 수 없어’라는 말을 ‘나는 할 수 있어’라는 긍정의 말로 바꾸면 뇌의 전류가 바뀐다. 새로운 가능성이 뇌의 전구 불빛을 바꾸는 것이다. 언어를 통해 사고방식이 변화되면 삶의 질 또한 달라질 수 있다는 말이다.
삶의 행복은 언어습관이 결정한다. 매일 사용하는 언어습관은 삶의 전반적인 행동 수준과 밀접하게 연관된다. 감사 표현을 자주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높은 심리적 안정감을 경험한다. 심리적으로 안정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더 높은 행복감을 경험한다는 것이다. 말은 주변사람들에게도 전달되고 전이되어 행복 공동체 형성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긍정적인 말은 부정적인 감정을 지울 수 있다. 부정적인 감정의 기류가 흐를 때 누군가 긍정적인 말로 호응하면 부정적인 감정은 조절된다. 바로 인지적 재구성(Cognitive Restructuring)이다. 이는 심리치료에서도 널리 사용되는 기법으로 ‘나는 실패했어’, ‘또 망쳤어’라는 표현 대신 ‘나는 알았어, 많이 배웠어’라고 표현하면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줄어들고 다시 새로운 도전의 용기를 얻게 된다.
말 습관은 성공과 실패의 배경이 되기도 한다. 성공한 사람들의 대표적 공통점 중 하나는 바로 그들의 언어습관이다. 그들은 목표 지향적이고 자신감에 찬 말을 반복한다. 긍적의 언어습관으로 자기 효능감을 높이고, 적극적인 행동은 목표를 성공으로 이어지게 만든다. “당신의 말은 당신의 운명을 결정 짓는다”고 동기부여 전문가들이 강조한다. 성공적인 삶을 위해 긍정적이고 구체적인 언어 사용이 필수라는 것이다.
뇌도 웃을 수 있을까? 소리내어 웃으면 우리의 뇌도 웃는다. 환하게 웃는 모습은 주변의 기운만 좋게 하는 것이 아니다. 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소리내어 큰 소리로 웃으면 뇌는 이를 진짜 행복으로 인식한다. 스트레스를 줄이는 호르몬을 분비한다.
말의 법칙은 뇌과학이 밝혀낸 단순한 이론이 아니다. 우리 일상을 행복으로 이끌어 줄 실천가능한 지침들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말 한마디가 생각과 행동으로 이어지고 더 나아가 삶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 긍정적이고 따뜻한 말로 내 주변을 따듯해지고, 내 삶이 윤택해지길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