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를 찾아서 목록 ( 총 : 4,044건)

  • [좋은 시를 찾아서]  바다의 음역대

    [좋은 시를 찾아서] 바다의 음역대

    한겨울로 왜냐는 질문을 찾아갔다가뒷모습의 바다와 마주쳤어요그도 일렁이는 눈길을 먼 수평선에 묻고는 등으로 발뒤꿈치로 파도가 몇 겹인지 세더군요멀어서 파도가 사라지는 수평선마음결도 가라앉히는 안정선이 되죠부서지는 억겁 물결은 내게 이르러 거품이 돼요가장자리 내어주는 바닷가사람의 음역대인 첼로를 연주해요양팔 벌리고 누구나를 손길로 기억해 내듯한 음 한 음 단출하고 넉넉히 나눠줘요울림판을 가슴에 밀착시키고 활을 켜야 제대로 된 음색이 공명하듯 울려 퍼지죠모래사장에 흐트러진 발자국들 갈피 없어도 푹푹 파인 보폭은 하나같이 짧고 좁아요발품에

  • [좋은 시를 찾아서]  한정리 15번지

    [좋은 시를 찾아서] 한정리 15번지

    TV속 빈 화면,언제부터였을까멈춰버린 시간의 흰자위였을까?지나간 목소리들은가장자리로 내려앉아먼지로 쌓이고햇살 한 자락그림자를 쓸어내리며 지나가고빈 목소리를더듬더듬 따라간다현관문은 입을 꽉 다문 채세상 몇 자락 화면 속으로 구겨 넣고다리 긴 거미 한 마리 지나간다가장자리 어둠을 읽어내며나천천히 걸어 나가고엄마는 어디로 갔을까◇이희승=2023년 ‘계간문예’를 통해 등단했다. 시인의 기억 속에 존재하는 한정리 15번지가 어디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곳에는 있었던 것들이 현재는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한, 멈춰버린 시간의 흰자위로 남겨

  • [좋은 시를 찾아서]  촉

    [좋은 시를 찾아서] 촉

    눈을 뜨면 멈춰서는난술래라도 된 듯기다렸다눈을 감고꽃대에하루 한 마리씩 나비가날개를 펼치고 앉았다오 일째 되는 날파란빛 날갯짓이시작되었다날아갈까 봐날아갈까 봐얼음이 되어◇오형선= 청주 출생. 중앙대학교 사회학석사. 딩아돌하, 여백문학회 활동. 시집 ‘잠잠’(2025, 시산맥사). 꽃이 나비에 닿는 것인지, 나비가 꽃에 닿는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서로가 촉을 세우고 시인 또한 촉을 세움에 나비는 나비가 아니고 꽃은 꽃이 아니고 시인 또한 산 자도 죽은 자도 아닐 그때는 결국 눈 감고 기다린 오 일째 되는 날이 아닐까? 술래

  • [좋은 시를 찾아서]  가을 노트

    [좋은 시를 찾아서] 가을 노트

    넌,꽁지깃이 빠졌었나 봐하늘이 참 파래졌어네가 흘려둔 구름 한 자락바람 흔들어 깨우더라니까춤추고 싶었어아니, 흔들리고 싶었던,가슬가슬한 바람이었어앞가슴 널고 싶었던,코스모스, 숨 멈추어 버렸던,엉덩이 살결이 뽀얗더라내 가을밭이 다 망가졌어티끌 하나 없었던,연락해, 어서◇김병권= 2014년 ‘서정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시인의 가을을 쓴 노트에는 어떤 기록이 남아 있을까? 사실보다는 그림에 가까운 가을의 이미지들로 이 시는 이루어져 있다. 내용은 어쩌면 뭔가 허전한 마음. 마치 꽁지깃을 빠트려버린 그런 기분이 가을로 묘사되고

  • [좋은 시를 찾아서]  올라가지 않는 도개교

    [좋은 시를 찾아서] 올라가지 않는 도개교

    붉은 다리 아래깔리 브사르가 흐른다시간의 흔적을 새긴 나무 기둥옛날에는 열렸던 다리배들이 자유롭게 오가던 날들이제는 굳게 닫힌 채올라가지 않는 꿈닭 시장의 분주한 아침상인들의 웃음과 발걸음식민의 시간 부서진 꿈허물어진 다리 위로뜨거운 태양만이 내려앉는다붉은 다리는 말한다강물 따라 바람 따라더 큰 바다로 나아가야 한다고.자유를 향한 길은 닫히지 않는다고◇사공경= 한·인니문화연구원장, 시인, 문화예술기획자. 저서 ‘자카르타 박물관 노트’ ‘서부자바의 오래된 정원’과 공동 저서 11권이 있으며, 제38회 한민족통일문예제전 민통의장상 수상

  • [좋은 시를 찾아서] 정글 속으로

    [좋은 시를 찾아서] 정글 속으로

    세면대 거울에 TV 비친다치약을 짠다수컷 A가 수컷 B의 목덜미를 가격한다칫솔을 가볍게 쥐고 앞니를 닦는다A는 B의 발길질에 턱이 돌아가고B가 허공을 가르며 떨어진다수컷 한 마리가 암컷을 독차지한다.칫솔을 움켜쥐고 사랑니를 닦는다혓바닥을 닦는다칫솔을 돌려가며 어금니를 닦는다입안에 문 거품을 뱉는다거울 깊숙이 리카온 떼가 보인다대장 어깨를 치켜들고졸개들 무리 지어칫솔을 가볍게 쥐고 송곳니를 한 번 더 닦는다물로 목구멍을 헹군다난 출근을 서두른다◇양문희= 2014년 ‘시에’를 통해 등단했다. 출근을 정글로 한다. 출근하기 전 얼

  • [좋은 시를 찾아서]  겨울이 오기 전에

    [좋은 시를 찾아서] 겨울이 오기 전에

    이름 삼기 좋은 발음을 찾으려 자신의 본적을 잊은 자들이 끈적한 밤 아래 오밀조밀 모인다 주술과 어둠 없인 요즘 아무것도 존재할 수 없게 된 사실을 잊어야 하는 날이 죽기 전과 후에 모두 와 있기 때문인지도 몰라 그동안 감사했고 앞으로도 딱 그만큼만 잘 부탁한다는 일벌들의 우스갯소리처럼, 음색이 과하게 밝은 가요가 너의 머리맡 가장 큰 스피커의 가장 작은 출력으로 흘러가는 것을 듣는다 그건 청각이 아니라 명백한 미각이었음을 말할 시대는 우리에게 없었다 청동새야 청동새야 부르면서, 빛나는 옛 문고리에 쉬운 주문을 외워 넣는 이들과 주

  • [좋은 시를 찾아서]  관능적인 의자

    [좋은 시를 찾아서] 관능적인 의자

    여가수는 의자에 앉아 노래했다긴 다리 사이에 의자를 끼우고 노래했다가끔 한 다리를 들어올리기도 하고 꼬기도 하면서능숙하게 의자를 한 손으로 돌리고 만졌다섹시한 것은 여가수였을까, 의자였을까관능은 혼자서 완성되는 것이 아니니둘 다였을까남자 배우는 의자를 향해 뛰어왔다엉덩이가 닿을 끝에 한 발을 올리고힘의 균형을 유지하며 등받이를 발끝으로 밟았다자연스럽게 의자를 눕혔다남자는 새처럼 날개를 접고 의자 옆에 섰다섹시한 것은 남자의 반라였을까, 의자였을까섹시하다는 것은 둘의 힘이 만나는 것이니둘 다였을 것이다오늘은 틀에 박힌 의자, 그곳에

  • [좋은 시를 찾아서]  슬픈 진실

    [좋은 시를 찾아서] 슬픈 진실

    세렝게티 초원포식자와 초식동물의 사투는네가 죽어야만 내가 사는생존 본능의 장신이 거꾸로 던져 심은 나무라 했던가바오밥나무를 배경으로 물드는황혼빛보다더 극치인 자연의 아름다움이또 있을까마는밀림을 어슬렁거리던사자의 우두머리도늙으면사냥할 힘이 없어썩은 사체를 물어뜯다 죽어가는슬픈 풍경을 너는 아니?사람의 일생도이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걸저기 한때사자의 갈기를 휘날리던 한 사내가지팡이를 짚고 절뚝이며 걸어가고 있는,자연의 법칙이라기엔너무도 슬픈 진실을 너는 아니?◇이정자= 충북 충주에서 태어나 첫 시집 ‘능소화 감옥’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했

  • [좋은 시를 찾아서] 대추나무

    [좋은 시를 찾아서] 대추나무

    고향에 내려갔을 때였습니다. 아침 선잠 결에 내 이마를 쓰다듬는 거친 손결을 느꼈습니다. 까칠한 나무껍질 몇 개가 내 이마를 쓰다듬고 있었습니다. 실눈을 뜨고 보니 아흔 살 가까운 할머니였습니다. 눈 어둡고 귀 멀어 나를 알아보지도 못하는 할머니가, 치매기가 있어서 내 이름도 잊어버리곤 하던 할머니가 내 이마를 쓰다듬으며 내 아들놈의 이름을 부르고 있었습니다. 증손자의 이름을 부르며 내 서늘한 핏줄을 쓰다듬고 있었습니다. 대추나무 한 그루가 내 몸속으로 들어왔습니다. 내 몸의 구멍이란 구멍, 모든 구멍 속에서 뿌리가 나왔습니다. 우

  • [좋은 시를 찾아서]  입추

    [좋은 시를 찾아서] 입추

    매미들의 무성한 코러스가 미루나무 우듬지를 정점으로 슬쩍 꼬리지느러미를 아래로 비틀자 태양의 시계추가 째깍 화장대 서랍에서 황갈색 색조의 립스틱을 꺼내 물었다일찍이 동장군과 그 잔당들을 일거에 제압하고 온누리에 초록의 시대를 선포했던 혁명군의 첨병 산수유가 이젠 소임을 다했노라 사직서를 낸 게 바로 엊그제천문에 밝은 혁명의 축하사절단이자 용병을 자처한 남국의 제비들도 하나둘 처음의 전선으로 돌아와 변방의 동료들에게 귀국의 통문을 타전하기 시작했다바야흐로 엽록의 수레바퀴를 멈춰야 할 때햇살의 혓바닥이 조금씩 짧아지고 있다 그만큼 길어

  • [좋은 시를 찾아서] 아내

    [좋은 시를 찾아서] 아내

    거실 소파에 앉아아내라는 시를 읽고 있는데한 문장 사유가 날아온다메마른 풀밭윤기 없는 내 마음 밭불길처럼 번져 가는 저 하얀 화마그 누가 잡아줄 것인가어설프게 염색약을 들고고실고실한 머리카락 가르마를 타니콩나물 잔뿌리 같은 하얀 새싹들이빼곡하게 앉아 있다환갑이 되도록 수리 한번 하지 않고공짜로 사용해 온 두 손이애달프게 떨리고 있다◇김선암= 경북 영덕출생. 2017년 계간 『한국문학작가』 시부분 신인상, 2022년 제3회 팔거백일장 운문 우수상, 2024년 곰솔문학 작가상을 수상하였다. 현재 한국문인협회, 토벽문학회, 대한수묵회 회

  • [좋은 시를 찾아서]  다른 행방

    [좋은 시를 찾아서] 다른 행방

    취침 시간이 설정되었다중앙선을 깔고 죽은 고라니를 보았다문상을 가던 길이었다내장이 튀어나와 짓이겨져 있었다고라니가 쏟은 풀밭 위로 자동차 불빛이 내려앉았다죽은 절반이살아 있는 절반을 끄는 눈빛이 남아 있었다석양이 지나갈 때향의 연기가 수직으로 서 있는데상주와 나와 고라니는 한 덩어리 같았다시래깃국이 시원했다서로의 눈동자 속에는 넓고 푸른 숲이 남았다◇김순옥= 경북 선산 출생. 2017년 ‘국제신문’신춘문예로 등단. 2022년 아르코문학창작기금 발표지원 선정. 2023년 아르코문학창작기금 발표지원 선정. 2023년 ‘울산문학’ 오늘의

  • [좋은 시를 찾아서]  여우비

    [좋은 시를 찾아서] 여우비

    멧부리에서 골짜기 따라서눈 감아도 훤한 들녘 내닫는 길 낱낱이 들르고지붕과 골목 한 바퀴씩 더 둘러보고서창문 톡톡 하는 말알아들을 수 없어서우산 받쳐 들고 나서서 함께장승 옆구리 지나고, 상엿집 지나서골풀 둑 이르니바람과 함께 눕고 일어서고, 일어서고 눕는골풀 꾸불거리는 대필3월에 떠난 엄마의 전갈이다니 친구, 이 목사님 덕 많이 본데이안부 전하라 카네니 아우도애미야, 내 닮은 나쁜 년 짓 다 안데이애먼 소리 미안해하나님께 말씀 잘 드렸데이들녘 끄트머리에서 솟아오른 무지개◇장규환= 2010년 ‘작가시선’ 신인상 수상 등단. 2017

  • [좋은 시를 찾아서]  이카루스

    [좋은 시를 찾아서] 이카루스

    날 수 있는 건 몸속에 허공을 두고 있다 새처럼 가벼워질 수 있다면욕심 하나하나 던져버리면 날 수 있을까 뼛속까지 비워 낸 자만의특권. 불새가 되어 태양을 향해 날아간다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허공이날려 보내는 곡선으로, 아니 사선으로 날아오른다 비행의 날개를 자르는건 태양의 차가운 칼날. 허공이 갈라진다 핏빛 추락이다 허공이 빠져나간몸에 울음이 차오르면 자아분열을 일으킨다 어둠 속을 헤매다 돌아와찢어진 날개를 붙인다 깃털, 바닥에 낭자할 때 눈물은 훨훨 날아오른다잃어버린 날개 다시 돋아날 때까지 걸어가야 한다던, 미궁 속에 갇혀 날

  • [좋은 시를 찾아서]  깃들다

    [좋은 시를 찾아서] 깃들다

    마음을 수고롭게 해서 꿈, 이상, 높은 곳, 하나(同一)로만 눈길을 향하며 문을 열고 걸어갔다. 그곳은 너와 나가 존재하지 않는 오직 나로만 귀착되는 길이다. 물구나무를 서 눈을 밑으로 향하고 일상의 풍경과 너의 눈과 손과 발에 맞추어야 했다. 비록 어질머리가 일고 뒤죽박죽 누추하지만, 헉헉 바둥바둥 개헤엄을 쳐서라도 머물러야 했다. 이곳은 완벽한 해답이 없고 모든 문은 열려있고 끝없이 바람이 멈추지 않는 곳. 그러기에 내게 깃이 돋아 흐르는 물처럼 자유로운 바람처럼 저물녘 하늘을 물들이는 황혼처럼 너에게 날아가 깃들 수 있으니◇안

  • [좋은 시를 찾아서]  닭발

    [좋은 시를 찾아서] 닭발

    기울어진 가세는 삶의 터전을읍내에서 낙동강 칠백 리제일 끝자락으로 내몰았다빨간색 완행버스를 두 번 갈아타고삼십 리 비포장길을 달려야 했던중학교 시절낡은 차부(車部)에서의 야윈 닭발 튀김은단돈 오십 원으로 허기를 달랠 수 있는마른버짐 가득한 아이의 탐미였다마지막 발톱을 삼킬 즈음늙은 소 같은 중고 오토바이를 타고 온아버지와 마주쳤다집으로 돌아오는 길오토바이만 짖어댈 뿐부자는 아무런 말이 없었다닭발은 못이 되어 아버지의 가슴에 박혔고가난한 들판의 사랑은 노을로 붉게 그을리고 있었다◇성재봉= 경남 창녕 출생, 2022년 공직문학상 수상,

  • [좋은 시를 찾아서]  송화

    [좋은 시를 찾아서] 송화

    북쪽 땅에 다녀온 적이 있다 사람 사는 데가 다 거기서 거기라지만 거기는 거기고 여기는 여기더라 보고 듣고 밟고 온 모든 것들이 없는 첫사랑처럼 까마득하다가 문득 사무치기도 했는데오늘 잠깐 다녀온 산책 뒤에 눈물까지 흘려가며 재채기를 한다 때 이른 송홧가루를 꽃잎처럼 손바닥에 받았던 탓 같은데 북쪽에서 가져왔던 송홧가루 다식을 먹으며 까닭 없이 터지던 울컥과 닮았다 거기서 누가 나를 부를 것도 아닌데 나는 자꾸 훌쩍인다봄꽃 알러지라고 가볍게 넘기지 않겠다 어떤 간절이 닿아 저렇게 노란 봄을 보냈는지 곰곰 생각하지도 않겠다 해마다 송

  • [좋은 시를 찾아서] 긍게

    [좋은 시를 찾아서] 긍게

    그 말 한마디에울컥했다긍게당신의 말이나를 붙든다왜라고 말하지 않아서더 이상 말할 수 없었지만입안 가득 동그랗게 말아 불러주는그 따뜻함으로오늘을 토닥여주며내게 건넨긍게◇홍철기= 2012년 전북도민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고 2017년 ‘시와표현’ 신인상을 받으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파프리카를 먹는 카프카’, ‘사랑한 후에 마시는 요구르트는 맛있다’가 있다. 한국작가회 회원. 긍게는 ‘그러니까’의 방언이다. ‘게’의 음의 높고, 낮음, 길고, 짧음에 따라 그러니까. 긍정이 아닌 의문형이 되기도 한다. 열심히 무언

  • [좋은 시를 찾아서]  햇볕 놀리지 마라

    [좋은 시를 찾아서] 햇볕 놀리지 마라

    햇볕이 놀고 있단다빈 빨랫줄도 직무유기감빨랫줄 놀리는 것도 우리네 게으름이라고볕이 샐까 아까워서 틈 없이 널어놓고잡다한 일상들을 털어내신다굽은 허리처럼 늘어진 빨랫줄이삶의 무게가 버거웠을 종갓집 맏며느리 같은지동병상련同病相憐의 연민으로휘청거리는 바지랑대를 다시 곧추세워 놓신다햇볕 놀리지 마라!언젠가는 눈물 시린 그리움으로 다가올 텐데햇볕 나는 많은 날을 난 어떻게 감당할까양팔 벌려 온몸으로 받아안고 엄마 생각하겠지◇김경인= 충북 충주 출생. 1997년 ‘오늘의 문학’등단. 1997년 오늘의 문학 시 부문 신인상 수상.황조근정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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