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서 격돌
대구, 이기면 다득점 앞서 11위
지면 2부 리그로 다이렉트 강등
무승부시 최종전 결과에 달려

대구FC는 오는 23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SK FC를 상대로 하나은행 K리그1 2025 37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대구FC 제공
대구FC는 오는 23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SK FC를 상대로 하나은행 K리그1 2025 37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대구FC 제공

 

대구FC가 제주 원정에서 승리해 최하위 신세를 벗어날 수 있을까.

대구FC는 오는 23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SK FC를 상대로 하나은행 K리그1 2025 37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대구와 제주는 피할 수 없는 외나무다리에서 마주쳤다. 두 경기씩 남겨놓은 현재 대구는 승점 32로 12개 팀 중 최하위, 제주는 승점 35로 11위다. 두 팀 모두 9위 울산 HD(승점 44)를 따라잡을 수는 없어 정규리그만으로 1부에 잔류하는 것은 이미 물 건너간 상황. 결국 K리그2 팀과의 승강 플레이오프(PO)라도 벌여 1부에 살아남으려면 꼴찌는 피해야 한다. K리그1 12개 팀 중 최하위는 다음 시즌 K리그2로 바로 강등된다. K리그1 11위는 K리그2 2위, K리그1 10위는 K리그2 플레이오프 승자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의 승강 PO를 치러 잔류 여부를 가린다. 올 시즌 K리그2 1위는 인천 유나이티드, 2위는 수원 삼성으로 확정됐다.

대구로선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대구가 승리할 경우 제주와 승점이 같아지진다. 승점이 같을 경우, 다득점으로 순위를 가리기 때문에 다득점에서 앞서는 대구가 11위를 차지하게 된다. 이에 반해 대구가 패할 경우 대구는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2016년(당시는 K리그 챌린지) 이후 10년 만의 2부 강등이 확정된다. 무승부의 경우 최종전 결과에 따라 강등팀이 결정된다.

대구는 직전 라운드였던 지난 8일 광주FC전 1-0 승리를 포함해 최근 6경기 연속 무패(2승 4무)를 기록하며 1부 잔류의 불씨를 살려갔다. 반면 제주의 최근 흐름은 좋지 못하다. 앞선 13경기에서 최근 2연패를 포함해 단 1승(3무 8패)만 올렸다. 홈에서 강하다는 말이 무색하게 안방에서 치른 5경기에서도 2무 3패로 부진했다.

승부를 가를 수 있는 요소는 ‘대구의 왕’ 세징야의 출전 여부. 세징야는 허리 부상을 참고 뛰다 지난 광주전에서는 결장한 바 있다. 이번 제주전에는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몸 상태와 출전 시간이 관건. 동시에 올 시즌 제주전 세 경기에서 모두 실점한 유리 조나탄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상대 주장 이창민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는 것은 호재지만, 대구 역시 수비수 카이오가 퇴장 징계로 결장이 불가피하다.

대구는 제주를 상대로 통산전적에서 18승 18무 21패로 뒤진다. 최근 10경기에서는 5승 3무 2패로 근소하게 앞선다. 이번 시즌 앞선 세 차례의 맞대결에선 1승 1무 1패로 팽팽하다. 대구가 팀의 명운이 걸렸다고도 할 수 있는 제주전을 승리로 가져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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