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 1·2호선 평시 대비 36%가량↓ 전망
공사 "비상운영체제 돌입, 협상의 문 열어둬"

대구도시철도 운영 기관인 대구교통공사 노동조합이 21일 하루 시한부 파업에 들어간다. 20일 진행된 노사 간의 임금·단체협약(임단협) 최종 교섭이 결렬되면서다. 도시철도 1호선과 2호선 열차 운행 횟수가 평시 대비 36%가량 줄어드는 등 시민 불편이 예상된다.

노조 측에 따르면 노사 양측은 20일 오후 5시부터 달서구 상인동 공사 본사에서 임단협 2차 교섭을 진행했지만 결렬됐다고 밝혔다. 노조의 요구사항 중 하나인 정원 3% 증원에 대해 결국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 결렬에 따라 노조는 21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시한부 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대구에서는 2005년 이후 20년 만의 도시철도 파업이다.

대구교통공사는 파업에 대응해 20일부터 비상운영체제에 돌입했다. 파업 시에도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1·2호선 운행률을 최소 63.5%까지 유지, 출퇴근 시간대 5∼9분 간격 집중 투입, 그 외 시간대 13분 간격 운행 등을 계획하고 있다. 3호선은 파업 여부와 무관하게 정상 운행할 방침이다.

공사 측은 "21일 오전 파업 전까지도 합의점을 찾을 수 있도록 협상의 문을 열어둘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용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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