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목록 ( 총 : 2,678건)

  • [기고] 소방관을 구하는 소방관, RIT의 현주소

    [기고] 소방관을 구하는 소방관, RIT의 현주소

    “소방관을 구하는 소방관” 내가 일선 구조대원으로 근무하던 시절, 처음 RIT(Rapid Intervention Team, 신속동료구조팀)에 호기심을 갖게 된 문장이다. RIT는 이미 2000년대 중반부터 일부 시·도서 운영을 시작했으며, 현재는 전국적으로 교과 과정과 현장 훈련에 포함되어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RIT 훈련을 진행하다 보면 종종 들을 수 있는 말 중 하나가 “어? 예전에 해봤던 훈련인데?”라는 이야기다. 그 당시에는 지금처럼 RIT라는 이름으로 불리지는 않았을 뿐, 사실 우리 모두는 소방관으로 입직하면서 크고 작은

  • [기고] 대구, 제조 기반에서 로봇산업의 미래를 열다

    [기고] 대구, 제조 기반에서 로봇산업의 미래를 열다

    지금 세계 제조업은 새로운 전환점에 서 있다.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이 결합하며 생산 현장은 단순 자동화를 넘어, 인간과 유사한 작업 능력을 갖춘 차세대 로봇의 실증과 초기 상용화 단계로 진입했다. 글로벌 기업들은 이러한 신기술을 생산라인에 적극 도입하며 산업 패러다임을 선점하고 있다. 변화의 속도가 예상보다 빠른 가운데, 대구는 이 흐름 속에서 전략적 의미를 지닌 도시로 자리 잡고 있다.대구가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로봇산업을 육성하는 데 있지 않다. 지난 수십 년간 자동차 부품과 정밀기계 제조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생산 역량이 차세

  • [기고] AI 창업 생태계, 대구의 미래 경쟁력을 말한다

    [기고] AI 창업 생태계, 대구의 미래 경쟁력을 말한다

    AI 기술이 산업 전반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활발한 AI 창업 생태계는 지식 자본을 축적하고 도시에 활기를 불어 넣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뿐만 아니라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을 탄생시키고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함으로써 도시 전체의 역동성과 성장 잠재력을 극대화한다.AI 시대의 혁신은 지역의 장벽을 허물었으며, 거대 자본과 조직을 갖춘 대기업보다 작지만 빠른 실행력을 가진 창의적인 스타트업들이 새로운 기술을 과감하게 시도하고, 시장의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면서 폭발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한다.이러한 시대 전환기 속

  • [기고] 가정의 첫 번째 안전지킴이, 주택용 소방시설

    [기고] 가정의 첫 번째 안전지킴이, 주택용 소방시설

    해마다 반복되는 주택 화재는 여전히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를 초래하고 있다.특히 주택은 가정 내 전열기기, 가스레인지, 난방기 등 화재 위험요소가 많고, 야간 시간대에는 초기 대응이 늦어 인명 피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화재로 인한 사망자의 대부분은 화재 발생 초기에 연기나 유독가스에 의한 질식으로 목숨을 잃고 있다.이러한 현실 속에서 ‘주택용 소방시설’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주택용 소방시설은 모든 주택에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기본 소방시설로,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를 말한다.소화기는 화재 발생 초기

  • [기고]제86회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기고]제86회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11월 17일은 올해로 86회 ‘순국선열의 날’이다.기념일의 모태는 대한제국의 국권이 실질적으로 상실된 을사늑약 일인 1905년 11월17일을 전후하여 수많은 애국선열이 순국하게 됨에 따라 1939년 대한민국임시정부에서 순국하신 선열들을 추모하고자 제정한 ‘순국선열공동기념일’이며 일본의 침략과 식민지 지배에 맞서 국권 회복을 위해 항거하고 희생·헌신한 독립유공자분들의 독립정신을 후세에 길이 전하고자 1997년 5월 9일 국가기념일로 제정되었다.일제강점기, 돌아보면 광복을 맞이하기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나라의 독립을 위해 희생·헌신하신

  • [기고]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가족의 생명을 지키는 약속

    [기고]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가족의 생명을 지키는 약속

    하루의 피로를 풀고 가족과 함께 웃는 가장 편안한 공간, 우리 집은 누구에게나 가장 안전해야 할 장소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작은 부주의 하나가 큰 화재로 이어져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잃는 사고가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다. 불은 생각보다 빠르고 무섭게 번지며 순식간에 모든 것을 삼켜버릴 수 있다. 그렇기에 화재는 ‘예방’이 최선의 대책이다.주택 화재는 대부분 예상치 못한 순간에 발생한다. 요리하다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전기 콘센트의 노후화된 배선에서, 혹은 겨울철 난방기구 사용 중에도 불씨는 언제든 생길 수 있다. 이처럼 일상

  • [기고] 자율과 책임에 입각한 집회 문화의 패러다임 전환

    [기고] 자율과 책임에 입각한 집회 문화의 패러다임 전환

    필자는 대구 외곽의 도·농복합 지역으로 황금물결로 가득한 넓은 들판과 도시의 모습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강북지역에서 경비작전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경찰관이다.우리 관내의 경비작전 업무는 대구의 다른 경찰서보다 비교적 여유가 있는 편이다. 그러나 올해 처음으로 경비작전 업무를 맡은 필자로서는 예상을 뛰어넘는 많은 일을 경험하고 있다.금년도 강북경찰서 관내에서는 산불 진화 헬기 추락사고, 칠곡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한 함지산 대형 산불, 여름철 잦은 장마로 인한 노곡동 침수 사고 등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크고 작은 사건사고

  • [기고]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와 가해자의 연령에 주목해야

    [기고]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와 가해자의 연령에 주목해야

    AI는 자율주행차, 자동 번역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 사회에 편리함을 제공하였지만 동시에 이전과 다른 위협을 낳고 있다. 대표 사례는 딥페이크(Deepfake)다. 딥페이크는 AI 알고리즘으로 영상을 조작하여 실제처럼 보이는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기술로, 초기에는 주로 영화나 광고 CG에 활용되었지만 최근에는 성범죄의 새로운 방식으로 점차 확장되고 있다. 기술 발전에 따라 디지털 성범죄가 날로 심각해져 새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아동·청소년 온라인 안전 강화'와 '디지털 성범죄 강력 대응' 항목이 포함되었다. 학교폭력 유형도

  • [기고] 노쇼(NO-Show)사기 더 이상 노!노!(No No)

    [기고] 노쇼(NO-Show)사기 더 이상 노!노!(No No)

    전국적으로 공무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범죄인 '노쇼사기'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사기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각별한 주의와 함께 예방 및 근절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노쇼(NO-Show)사기란 공무원·군인·경찰 등 공공기관을 사칭해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물품 구입 등의 대량 주문을 넣고, 업체 알선을 통한 선금 요구나 대리구매를 유도해 금전을 편취하는 신종 사기 수법이다.노쇼사기는 공통적으로 2단계 속임 구조를 가진다. 1단계로는 피해자가 운영하는 업체의 물품을 먼저 주문하여 신뢰를 쌓고, 2단계에서는 다른

  • [기고]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위기가구 발굴과 바우처 활용률 증가 방안 도모

    [기고]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위기가구 발굴과 바우처 활용률 증가 방안 도모

    벌써 입동이다. 찬바람이 밑에서부터 깔려 스며들어 따뜻한 공기가 올라가 식으면 다시 밑으로 내려가 순환이 되어야 하는데 도통 공기별 순환이 되지 않으니 적체되어 층을 이룬다. 날이 갈수록 지구는 기후온난화로 인한 폭염의 장기화, 극한 호우 등의 기후위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기후위기의 지속화로 인한 폭염에 따라 2023년이후 지난 2년간 (2024~2025) 최장기간 47일, 48일의 열대야를 견뎌내고 있다. 도심의 열대야 속 경제불평등에 따른 에너지불평등을 감내하고 있는 복지사각지대 주민들은 미국의 관세압박속 전세계적인 경제위기에

  • [기고] 보이지 않는 폭력, 손끝에서 자란다 ‘청소년 사이버폭력 예방’

    [기고] 보이지 않는 폭력, 손끝에서 자란다 ‘청소년 사이버폭력 예방’

    중세 시대, 광장에서 돌을 던지는 군중은 얼굴을 가리지 않았으나 오늘의 군중은 얼굴 대신 ID를 갖고 있다. 폭력의 형태는 변했지만 본질은 여전하며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사람들은 더 쉽게 돌을 던진다.최근 청소년 범죄를 들여다보면 예전에는 주먹이나 발길질이 문제였다면 지금은 단한번의 손끝으로 수십명을 상처입힌다. 누군가를 조롱하고 모욕하며 허위글을 퍼뜨리는 일이 일상처럼 이루어지고 폭력은 점점 더 흉포해지고 범위를 넓혀가며 더 무감각해지고 있다.“장난이었어요”, “남들도 다 하길래 따라했어요” 경찰서를 방문하는 청소년들이 대부

  • [기고] ‘불조심 강조의 달’을 맞이하여

    [기고] ‘불조심 강조의 달’을 맞이하여

    찬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11월. 1948년 불조심 주간으로 시작 1980년부터 한 달 전체로 확대되어 78번째 ‘불조심 강조의 달’을 맞이했다.문경소방서 통계에 따르면 지난 5년간 겨울철 화재 발생 건수는 연평균 약 44건, 전체 화재의 38%를 차지한다. 기온이 떨어지면 난방기구 사용이 늘고,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작은 불씨도 순식간에 대형 참사로 번지곤 한다.자연 재난과 달리 화재는 ‘인재(人災)’이다. 멀티탭에 꽂힌 채 방치된 전기장판, 장시간 작동하는 전기히터, 점검받지 못한 보일러, 이런 일상적 부주의가 소중한 생

  • [기고] 포스트 APEC, 경북의 유산은 사람과 기억 속에 있다

    [기고] 포스트 APEC, 경북의 유산은 사람과 기억 속에 있다

    며칠 전 대구신문이 보도한 “경주, ‘포스트 APEC’ 관광 자산화 돌입” 기사를 읽으며 깊이 공감했다. 행사의 성공 그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그 감동과 의미를 시민과 관광객이 다시 찾을 수 있게 만드는 일이다. 그 기사는 “부산의 누리마루처럼 언제든 방문할 수 있는 APEC 기념 공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정확한 말이다. 나는 자원봉사자로 그 현장에 있었기에, 그 필요성을 누구보다 절실히 느낀다.지난 10월 24일부터 11월 1일까지, 나는 경주에서 관광 프로그램 운영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다. 전 세계에서 모인 대표단과 취재진이

  • [기고] 턴 투워드 부산 - 하늘의 별이 된 그들을 향해

    [기고] 턴 투워드 부산 - 하늘의 별이 된 그들을 향해

    매년 11월 11일은 유엔참전용사 추모 기념일이다. 캐나다 유엔군 참전용사 ‘빈센트 커트니’의 제안으로 2008년부터 매년 ‘턴 투워드 부산’ 국제 추모 기념식이 UN기념공원에서 행해지며, 11시 정각 1분 동안 부산 UN기념공원을 향해 추모를 올리게 됐다.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이 일어나고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해 미국, 영국, 터키 등 총 22개국에서 195만여 명이 참전하였고, 40만896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다. 그렇게 알지도 못했고 만난 적도 없었던 우리나라 사람들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젊은

  • [기고] “장난인가요? 공중협박죄는 범죄입니다”

    [기고] “장난인가요? 공중협박죄는 범죄입니다”

    요즘 아이들은 세상에서 가장 빠른 세상에서 살고 있다. 단 1초면 영상이 퍼지고, 10초면 한 문장이 세상을 흔든다. 문제는 그 속도가 아이들의 생각과 책임감보다 더 빠를 때이다. 최근 일부 청소년이 “오늘 학교에 폭탄 설치했다”, “칼부림 할 거다”와 같은 글을 올려 경찰과 학교, 지역사회가 뒤집힌 사건이 있었다. “진짜로 할 생각 없었어요. 그냥 장난이었어요”라고 말하더라도 세상은 ‘그냥 장난이었어요’을 받아 주지 않는다. 법은 의도가 아니라 결과를 본다. 공포가 퍼지고 혼란이 생겼다면, 그 장난은 ‘공중협박죄’라는 범죄가 된다

  • [기고] 작은 실천이 사회를 바꾼다

    [기고] 작은 실천이 사회를 바꾼다

    교통질서는 단순한 규칙이 아닌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첫걸음이다. 하지만 여전히 무단횡단, 신호위반, 보행자 무시 등이 빈번히 발생하며 사고로 이어지고 있다. 이는 개인의 부주의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의 인식 부재를 반영한다.교통질서의 핵심은 ‘나 하나쯤이 아닌 나부터’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보행자는 신호등 준수, 횡단보도이용은 기본이며 특히 어린이·노약자는 반드시 안전한 공간에서 기다려야 한다. 운전자는 ‘급할수록 천천히’라는 마음으로 신호·속도 준수 어린이보호구역 내에서 30km/h 이하로 서행해야 한다. 차량간 배려는 긴급

  • [기고] 시민과 함께 하는 안전, 소방행정서비스헌장의 약속

    [기고] 시민과 함께 하는 안전, 소방행정서비스헌장의 약속

    “불이 났어요”라는 119 신고가 접수되는 그 순간 우리는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현장으로 향한다. 대구 강북소방서는 시민 여러분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언제나 준비돼 있다.소방 업무는 시민의 안전한 일상과 직결돼 있다. 이에 강북소방서는 ‘소방행정서비스헌장’을 바탕으로 신속한 출동, 정확한 대응, 그리고 친절하고 투명한 민원 서비스를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 이 가치를 실천하기 위해 전 직원은 개인 체력 단련과 현장 대응 훈련으로 24시간 출동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인접 시·도와의 긴밀한 협력 체계를 통해 대

  • [기고] 안갯길, 한순간의 방심이 생명을 위협한다

    [기고] 안갯길, 한순간의 방심이 생명을 위협한다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큰 요즘 새벽녘 도로 위에 자욱한 안개는 운전자들에게 또 다른 위협이 된다.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운전대를 잡는 것은 마치 눈을 감고 길을 걷는 것과 같다. 만약 자신에게 눈을 감고 길을 걸어 보라고 한다면 자신 있게 걸을 수 있겠는가? 그럼에도 대부분 운전자들은 ‘조심하면 되겠지. 거의 다 왔는데.’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안갯길을 그대로 지나간다. 실제 2024년 교통사고 통계를 보면 맑은 날에 비해 안개 낀 날의 치사율이 7배 이상 높았으며, 본직이 근무하는 경북의 경우 산과 강이 많은 탓에 경기, 충

  • [기고] 겨울을 지키는 소방, 자율안전관리가 필수

    [기고] 겨울을 지키는 소방, 자율안전관리가 필수

    쌀쌀한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계절이 돌아왔다. 아침 출근길, 창밖으로 스며드는 차가운 공기 속에서 사람들은 난방기구의 따뜻함을 찾으며 하루를 시작한다. 그러나 그 따뜻함을 만드는 불씨가 언제든 위험으로 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종종 잊는다. 겨울철은 매년 화재 발생 건수가 가장 높은 시기이며, 단 한 순간의 부주의가 우리의 삶 전체를 흔들 수 있다.특히 지난 9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행정망과 공공서비스가 일시 중단되며, 화재가 단순한 물리적 피해를 넘어 사회 전반의 기능마비를 초래할 수 있음을 다시금 일깨워 주었다.

  • [기고] Z세대의 분노가 극에 달하면

    [기고] Z세대의 분노가 극에 달하면

    과거에 인간의 생명이 짧았던 시절에는 세대를 구분하는 일이 없었다. 꼭 구분한다고 해도 젊은이와 노인네 정도였지 요즘처럼 X세대, Y세대, Z세대 심지어 알파 세대까지 억지로 끌어다 붙이는 세대 구별은 없었다. 옛날에는 40세 이상이면 평균연령을 넘어서는 나이였지만 지금은 80세 전후로 2배 이상 늘었다. 그러다 보니 세대 차이가 생길 수밖에 없게 되었고 민주주의가 발달하면서 세대 간의 이념 갈등까지 발생하게 되었다.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선거를 치를 때 투표 성향을 보면 젊은 축은 진보적이고 늙은 축은 보수적이라는 개념이 박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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