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국식 대구 강북경찰서 교통안전계장·경감
교통질서는 단순한 규칙이 아닌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첫걸음이다.

하지만 여전히 무단횡단, 신호위반, 보행자 무시 등이 빈번히 발생하며 사고로 이어지고 있다. 이는 개인의 부주의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의 인식 부재를 반영한다.

교통질서의 핵심은 ‘나 하나쯤이 아닌 나부터’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보행자는 신호등 준수, 횡단보도이용은 기본이며 특히 어린이·노약자는 반드시 안전한 공간에서 기다려야 한다.

운전자는 ‘급할수록 천천히’라는 마음으로 신호·속도 준수 어린이보호구역 내에서 30km/h 이하로 서행해야 한다. 차량간 배려는 긴급차량 통과 시 즉시 길 비키기, 방향지시등 사용으로 사고 예방을 생활화해야 한다.

지난해 한국교통안전공단 조사에 따르면 전체교통사고의 34%가 보행자 과실로 발생했다. 신호위반 사고는 야간에 40% 집중되며 특히 주말 음주 운전과 연관성이 높다.

네덜란드의 일부 도시는 차량과 보행자가 공존하는 도로를 설계해 속도 제한을 10~15km/h로 강제한다.

이는 ‘서로를 배려하는 문화’를 조성하며 사고율을 70% 감소시켰다. 우리도 보행자 중심의 인프라로 전환해야 한다.

교통질서는 ‘작은 습관의 혁명’이다.

지금부터 내가 먼저 교통법규를 지키면 내일의 사회는 더 안전해질 것이다.
저작권자 © 대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