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의 인문학 목록 ( 총 : 9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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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의 인문학] ‘나눔’은 나를 치유하는 가장 정직한 신의 선물
고대 이집트에는 ‘사자의 서’라는 장례용 경전을 죽은 자의 무덤에 함께 봉안했다. 파피루스라는 이집트식 종이에 그림과 이집트 문자가 함께 들어간 이 텍스트는 요즘으로 치면 경전과 부적의 기능이 합쳐진 문서라고 할 수 있다. 이 장례용 경전은 죽은 자가 모든 지옥신의 질문과 경계를 이겨내고 명계의 최고신 오시리스를 만날 수 있는 유일한 증표 같은 존재였다.사자가 태양신이 있는 하늘로 올라갈 수 있는 마지막 단계가 오시리스가 던지는 마지막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한다는 사실. 그렇게 삶과 죽음을 가르는 오시리스의 질문은 딱 2가지다.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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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의 인문학] 내 몸의 긍정혁명-알파 파워 워킹!
오늘은 워킹으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걷는 것이 건강에 좋은 이유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텐데요 그럼에도 워킹으로 주제를 잡은 이유는 저의 워킹은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는 특별한 힐링 워킹이기 때문입니다.그래서 오늘은 워킹이 나를 살리는 이유 ‘4가지’와 제가 소개하는 스트레스 제로 워킹법을 동시에 소개하겠습니다.날씨가 좋아지면서 집 가까운 수변 산책로에서 많은 분들이 걸으시는데 그만큼 워킹이 몸과 마음을 업그레이드 시킨다는 뜻이겠죠.최근 미국 폭스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노년기에 걷기를 비롯한 가벼운 운동을 한 사람들은 운동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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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의 인문학] 카우보이 교수와 나무꾼
지게를 샀다. 본격적으로 나무꾼이 되겠다는 야무진 각오다. 오랫동안 간직했던 버킷 리스트 중 하나다. 즐거운 마음을 감출 수 없다.물론 전통 나무지게는 아니다. 전통지게는 가격도 비싸고 일단 무겁다. 여기에 나무의 중량까지 더해지면 산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는 자체가 쉽지 않다. 다행히 요즘은 알루미늄 재질로 만들어진 가볍고 가성비도 좋은 나무지게가 나와 안성맞춤이다. 그리고 산으로 가서 부러지거나 태풍에 잘린 나무들을 잘 소분해서 지게에 실고 내려온다. 내가 봐도 제법 모양이 나온다. 창이 큰 모자를 쓰고 허리춤엔 작은 손도끼 하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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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의 인문학] 노동의 즐거움
주거지를 바꾸었다.아파트에서 살다가 주택으로 이사 왔다. 딱, 2달이 지났다. 그전에도 주택살이 경험이 있어 무섭지는 않았다. 몸의 경험이 그저 놀라울 다름이다. 2달 만에 몸의 체질이 완벽하게 바뀌었다. 사람들은 이야기한다. 나이 먹고 하는 주택 살이는 고생을 부르는 지름길이라고. 하지만 나는 나이들수록 더 부지런히 몸을 움직여야지 근육부자, 신체부자, 정신부자, 영혼부자로 살 수 있다고 힘주어 말한다. 당연히 역설의 미학이다. 단, 게으른 사람들에겐 절대 강추하지 않는다.대구한의대학교에서 얼마 멀지않은 곳이다. 작은 마을이고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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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의 인문학] 긴장과 조급함은 나를 갉아먹는 영혼의 바이러스다
모든 것이 빨라지는 세상. 가끔은 느림이 좋다고 외치는 카우보이 교수다.며칠 전에 방송 출연 때문에 잠시 서울에 다녀왔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대학원에서 마지막 학창시절을 보냈기 때문에 모처럼 찾은 서울 홍대 앞은 나에겐 특별한 공간이다. 당시 홍대 학교 앞 골목은 가난한 선후배 작가들의 아지트였고 좀 더 깊은 골목길 옆 모퉁이 국수집은 주머니가 가벼운 화가들의 단골집이었다.와우~! 그런데 지금은 모든 것들이 달라졌다. 선후배들이 모여서 작업하던 공간은 화려한 엑세사리 가게로 바뀌었고 모퉁이 국수집은 이름 있는 커피숍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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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의 인문학] 폭우를 만나거든
어제 모처럼 폭우 같은 단비가 내렸다. 그 때를 기다린 사람처럼 지체 없이 빗자루를 들고 마당으로 나갔다. 이라는 힐링 공간을 마련한 후부터 주차장에 눌어붙은 흙덩이를 어떻게 치울까 고민했었다. 마침 금쪽같은 폭우가 쏟아져 내려주니 그 보다 반가운 일이 또 어디 있겠는가? 주저 없이 체육복으로 갈아입고 내리는 비를 온 몸으로 맞으며 빗자루 신공을 발휘했다.처마에서 떨어지는 빗물을 양동이에 모으고 이두박근의 힘을 보태 부지런히도 쓸었다. 근 한 달을 콘크리트 주차장 바닥에 눌어붙어 있던 진흙덩이들이 깨끗이 청소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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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의 인문학] 누가 나의 한계를 정하는가?
첫사랑이 아름다운 건 이루어지지 않아서가 아니라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하는 사랑이기 때문에 아름답다. 나는 때론 가슴으로 이성을 극복하고 싶다. 오늘은 ‘한계’라는 말로 시작하겠습니다. 과거 대한민국을 정의하는 말로 안타깝지만 부정적인 용어들이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던 적이 있다.‘헬조선’, ‘흙수저’, ‘이생망’, ‘N포세대’등. 찬찬히 이 단어들을 뜯어보면, 각자가 가진 열정과 의지 그리고 가능성을 포기한 부정적인 신조어들이란 것이다. 물론 그 저변에는 개인이 넘어설 수 없는 사회적 한계가 분명히 존재한다. 필자는 여기에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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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의 인문학] 꿈의 시각화
젊은 시절 내가 닮고 싶은 멘토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한 장의 사진을 찍었다. 그 멘토는 이순신 장군이었다. 장군의 모습을 재현해 그대로 사진을 찍었던 것이다. 지금 생각하면 참으로 엉뚱한 생각이었다. 하지만 그 한 장의 사진이 나의 미래를 바꾸었고 지금의 나를 만드는 신의 한 수 같은 장면이었다.지금 보면 당연히 오글거리지만 당시 31년 전에 찍은 필자의 이순신 덕후 사진으로 지금은 꽤나 유명한 사진이 되었다. 그리고 그 사진을 포스터로 찍어 전시회까지 했다. 강렬한 한 장의 포스트 사진은 엄청난 이슈들을 만들었다. 많은 작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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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의 인문학] 말의 힘
여러분 ‘언어의 기적’이라 불리는 말의 힘에 대해서 들어보셨나요? 같은 크기의 양파를 물 컵 위에 각각 올려놓은 다음 한 쪽에는 ‘사랑합니다!’ 라는 말을 들려주고 다른 한 쪽에 양파는 ‘너 정말 미워!’라는 말을 일정기간 들려주고 나서 양파의 길이를 재어 보았다는 이야기 말입니다. 결과를 한번쯤 들어보셨죠?다소 진부해 버릴 정도로 지나간 실험실 이야기이지만 아마 독자분들께서는 당연히 ‘사랑한다는 말을 들려 준 쪽의 양파가 잘 자라겠지’ 라고 생각할겁니다. 비슷비슷한 사례들이 너무 많잖아요.그렇습니다! 그런데 제가 여기에 좀 의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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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의 인문학] 어느 여류화가가 세상에 던진 감동의 메시지
예전에 어느 기자가 한 유명 여류 작가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이 읽었던 책 중에 가장 감동적인 책을 하나 소개한다면 어떤 책을 소개하고 싶습니까?"그때 작가는 제임스 엘킨스의 이란 책을 소개하면서 '그림 앞에서 눈물을 흘려 본 적이 있는가?'라는 첫 문장이 참 마음에 와 닿았다고 말하며 감동이 메마른 시대에 살고 있는 요즘 자신도 감동의 눈물을 흘리고 싶다는 심정에 그 책을 추천했습니다.그 책은 텍사스 예배당에 걸린 1940년대 미국의 색면추상의 대가 마크 로스크의 작품 앞에서 울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설문형식으로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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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의 인문학] 세상에서 가장 치욕스런 사진 한 장의 긍정
자신의 신념을 달성하기 위해서 치욕과 절망스러운 상황을 견디고 이겨내며 때로는 넘어서는 사람을 우리는 ‘초인’ 즉, 자신을 극복한 사람이란 의미로 ‘overman’이라고 부른다. 영화 속 주인공 앤디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런데 영화가 아닌 실제 이런 사람의 사례가 있다.지금으로부터 13년 전 2008년 스웨덴 하프 마라톤 경기 때 실제 일어난 일이다. 당시 4만 여명의 참가자 중 19살 미카엘 에크발이란 청년이 있었다. 미카엘에겐 그 대회는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가진 대회라 오랫동안 준비했고 컨디션도 매주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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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의 인문학] 집착을 끊어내면 마음에 꽃이 핀다
오랫동안 사람들의 심리를 치료해 본 사람들은 안다.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구동성으로 집착에서 벗어나는 일이라고 대답한다. 오죽했으면 스님들 최고의 화두법도 집착에서 벗어나는 일이다. 흔들리는 내 마음에 집착하지 말자. 사람들의 평가에 집착하지 말자. 과거의 상처에 집착하지 말자. 이 세 가지의 집착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으면 우리는 성인이 된다는 우스개 소리같은 전설이 있다.얼마 전 개인적 상처로 내방해서 상담을 받으신 여성분의 심리치료가 전번 주에 종료되었다. 세상이 무너질 것 같은 두려운 마음으로 오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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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의 인문학] 사람의 마음을 여는 소리의 힘!
“눈이 안 보이면 사물로부터 멀어지지만, 귀가 안 들리면 사람으로부터 멀어진다.” 전 세계 자서전에 단 한 번도 빠지지 않았던 헬렌 켈러의 말이다. 소리는 세상을 인식하는 가장 소중한 또 하나의 신이 준 선물이다. 그래서 음악인류학자 스티븐 펠드가 그의 ‘음향인식론(acoustemology)’ 이론에서 세상의 다양한 청각 정보를 통해서 ‘앎’을 경험한다고 했는지 모른다.평소 내가 좋아한 가수가 있다. 한국의 ‘마이클 볼튼’이라고 불리는 임재범이다. 목소리에 감성이 묻어있는 한국에 몇 안 되는 가수 중 한명이다. 그런 그가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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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의 인문학] 사랑을 나누는 아름다운 몸의 언어 ‘인사’
누군가가 당신에게 다가와 진심으로 하는 인사를 받아본 경험이 있는가?만약 있었다면 당신은 누군가에게 향기 나는 사람이었다.필자가 첫 교편을 잡은 시점이니 꽤 오래전의 일이다. 서울의 한 예술계 고등학교에서 미술과 학생들의 실기를 지도한 적 있었는데 수많은 학생들을 지도했지만 교사들 모두에게 각인이 될 만큼 아주 특별했던 한 여학생이 있었다. 그 여학생은 매번 선생님들을 볼 때 마다 허리를 굽혀 상냥한 미소로 깍듯이 인사를 했는데 그 모습이 얼마나 아름답게 보였는지 그 여학생은 선생님들 사이에선 칭송의 대상이었다. 세월이 많이 흘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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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의 인문학] 모든 삶의 완성은 결국 ‘사랑’이더라
이 제목은 내가 가장 좋아하며 자주 쓰는 문장이다. 여기에서 사랑의 출발점은 ‘나’이고 도착지는 ‘너’이다. 이성보다 감성을, 감성보다 사랑을 강조한 말이다. 경주와 포항에서 지진이 났을 때도 즉시 현장으로 달려가 심리 치료와 지원을 했던 것도 어쩌면 이 말 덕분이었을지도 모른다. ‘가슴 속에 잘 묻어 둔 보석 같은 문장 하나가 때론 세상을 밝히는 힘이 될 수도 있구나.’라는 걸 실감하면서 살고 있다.영화 〈바람의 파이터(2004)〉에는 최배달이 일본 전설의 검객 미야모토 무사시(宮本武藏, 1548~1645)의 『오륜서』를 들고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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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의 인문학] 용서가 품고 있는 위대한 승리
나를 힘들게 만든 사람을 죽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다. 결코 그를 용서하고 싶지 않다고 한다. 그래서 그 대상을 향해 지칠 때까지, 내 안의 에너지가 모두 소진될 때까지 분노를 쏟아 낸다.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한참을 그렇게 살다 보면 분노의 크기만큼, 분노의 시간만큼 미운 대상보다 내 몸의 상처가 훨씬 커져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발견한다. 누군가를 미워한다는 사실이 공평하지 못해서 아프고 죄 없는 내가 더 고통스러운 현실에 괴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시점에서는 그 대상을 용서를 해야만 한다. 그것은 분명 죄 지은 자를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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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의 인문학] 을사생 이순신, 을사생 김성삼
1545년 3월 8일 서울 건천동에서 이순신 장군이 태어났다. 그리고 420년 뒤 1965년 8월 1일 필자가 태어났다. 이순신 장군도 필자도 모두 을사생(乙巳生)이다. 우연의 일치다. 재미있는 게 하나 더 있다. 명량대첩이 일어났을 때인 1597년 이순신 장군의 나이가 53세였다. 그리고 469년 뒤 한국영화 최고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 ‘명량’이 개봉되었을 당시 주연 배우였던 최민식의 나이가 53세였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이후 명량서평 글을 쓰고 있는 당시 필자의 나이가 53세였다. ‘명량’을 사이에 두고 시간과 공간을 달리한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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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의 인문학] 우리 모두는 자연을 닮았다
케빈 코스트너에게 작품성과 동시에 흥행성까지 보장해준 작품을 고르라면 필자는 주저 없이 을 꼽고 싶다. 아카데미 12개 부분에 후보로 올라 작품상과 감독상을 포함해 7개 부문에서 수상한 수치상의 기록 뿐 아니라 영화를 보고 느낀 감동의 깊이가 남다르기 때문이다. 가끔 필자는 다른 사람들의 느낌을 공유하고 싶을 때 기사보다는 댓글을 읽어 보는 경향이 있다. 짧은 한 줄의 문장에서 촌철살인의 표현을 남기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기 때문이다. 늑대와 춤을 에서 남긴 댓글을 읽어보면서 느낀 감동을 한 단어로 압축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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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의 인문학] 자연이 우리에게 건네는 말
예전에 이란 코믹 영화가 나온 적 있다. 부시맨은 남아프리카 원시부족으로 키가 아주 작은 것이 이 원주민들의 특징인데 그 중 한 원주민 카이(니카우 분)가 비행기에서 떨어진 코카콜라 병 때문에 벌이는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만든 날 비린내 나는 영화지만 나름 재미와 메시지가 있는 영화로 지금 봐도 잔잔한 감동과 웃음을 주는 영화로 평가 받고 있다. 영화 속 부시맨 카이는 문명을 전혀 모른다. 하지만 자신의 땅에서 자신들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문명 속 부시맨은 바보 그 자체지만 원시 속의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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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의 인문학] 나무 한 그루에서 배우는 ‘생존의 이유’
매화를 너무너무 좋아했다. 그중에서도 나는 홍매화를 특별히 좋아한다. 그래서 매년 2월 말이면 홍매화를 보러 양산 통도사를 부모님 뵈러가듯 간다. 또 보는 것으론 아쉬움과 그리움을 채우지 못했는지 한번은 우리나라 토종 전통 홍매화를 찾으러 진도까지 다녀왔다. 전통 홍매화의 매력만 보고 오려했는데 그곳에서 선조들이 오랫동안 키워온 토종 홍매화의 자태와 향기에 빠져 덜컥 선금까지 주고 계약을 하고 왔다. 나중에 집을 지으면 제일 먼저 데리고 오리라 굳게 마음을 먹으며 말이다.그러고 보니 조선 최고의 화가 단원 김홍도도 나랑 비슷하게 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