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워킹으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걷는 것이 건강에 좋은 이유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텐데요 그럼에도 워킹으로 주제를 잡은 이유는 저의 워킹은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는 특별한 힐링 워킹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워킹이 나를 살리는 이유 ‘4가지’와 제가 소개하는 스트레스 제로 워킹법을 동시에 소개하겠습니다.
날씨가 좋아지면서 집 가까운 수변 산책로에서 많은 분들이 걸으시는데 그만큼 워킹이 몸과 마음을 업그레이드 시킨다는 뜻이겠죠.
최근 미국 폭스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노년기에 걷기를 비롯한 가벼운 운동을 한 사람들은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뇌신경이 2% 정도 더 활성화 되는 것으로 나타났고 중년부터 운동을 시작하면 30년 뒤 치매 발병 확률을 큰 폭으로 줄인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 걷기가 신체건강에 도움이 되는 건 잘 알고 있는데 기억력과 치매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니 놀랍습니다.
그래서 지금 소개하는 나를 살리는 워킹 ‘베스트 4’를 꼭 기억해두신다면 의지가 약해질 때 마다 마음을 다잡는 결정적 조언이 될 겁니다.
첫 번째 ‘워킹은 늙어가는 뇌를 살리는 매직’이다. 걷는 것과 뇌의 건강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실과 바늘이죠.
우리가 걷는 동안 온 몸으로 느끼는 모든 정보는 몸신경계를 거쳐 뇌의 정수리에 있는 신체감각영역으로 모이게 됩니다. 즉, 뇌가 보고, 듣고, 느끼고 지시하는 모든 활동들이 뇌를 자극하고 활성화하는 동기가 된다는 뜻입니다.
두 번째 ‘워킹은 천연 두통약’이다. 예전에 워킹회원을 모집하는데서 이런 문구를 본적 있습니다.
“스트레스가 쌓였나요? 자신감이 없나요? 마음이 울적하십니까? 그렇다면 저와 함께 걸어보아요! 당신의 모든 고민을 싹 해결해드리겠습니다.” 어떻습니까? 멘트가 너무 감동적이죠?
사실 우리가 몸에 집중해서 한 발 한 발 최선을 다해 걷다보면 우리의 뇌파는 자연스럽게 알파파 상태로 접어듭니다.
알파파는 명상할 때 나오는 뇌파로 흔히 ‘쾌적파’라고 불리는데 그 뇌파가 나올 때 우리 몸에는 귀신같이 기분 좋은 호르몬 엔돌핀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몸에 집중해서 걷었을 뿐인데도 우리 뇌에서는 쾌적파인 알파파를 생성시키고 그 알파파의 영향으로 엔돌핀 이라는 긍정호르몬까지 만들어내니 엄청난 긍정의 선순환이 바로 워킹에서 출발하는 것입니다.
세 번째 ‘워킹은 창조력과 상상력의 마스터 키’다. 아인슈타인이 걸으면서 상대성 이론을 떠 올린 이야기와 칸트가 ‘매 정해진 시간에 걷는 것으로 철학의 깊이를 완성했다’는 일화는 걷기는 ‘창조력과 상상력의 원천이다’는 말과 같은 맥락입니다.
명상에는 동적명상과 정적명상이 있는데 걷기와 요가, 심지어 무용과 그림을 그리는 예술행위도 다른 의미의 동적명상입니다.
그 가운데 걷기는 호흡과 몸의 움직임이 하나가 되어 뇌의 상태를 명정상태까지 끌어 올립니다. 걷는 동안 깊은 심연에 있는 무의식의 창조적이고 기발한 아이디어가 순간적으로 올라올 수 있는 상태가 되는 것이죠.
네 번째 ‘워킹은 잠자는 감성을 깨운다’입니다. 예전에 건강 강연을 마치고 질문 시간이 돼서 한 분이 질문을 하는데 제게 늙음의 정의가 무엇인지 묻더군요. 그래서 전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우리가 늙어 간다는 것은 ‘우리의 몸이 쇠퇴하거나 세포가 소멸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감정이 메말라가는 것이 제가 생각하는 늙음의 정의입니다.’라고 대답했더니 뜨거운 박수가 터지더군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드리는 스트레스 제로 워킹은 일명 ‘알파 파워 워킹’ 이라고도 합니다. 파워 워킹은 많이 들어 보셨을 테고 여기에 알파는 알파파의 준말입니다. 워킹을 하더라도 알파파를 생성시키는 워킹을 하자는 뜻입니다.
걷더라도 그냥 걷는 게 아니라 뇌가 즐거워하는 방식으로 걷는 게 ‘알파 파워 워킹법’입니다. 즐거운 일을 상상하며 걷거나 성공한 자신의 미래를 떠올리며 걷기는 가장 모범적인 방법입니다.
여기에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에 집중하며 걷거나 혹은 주변 풍경 하나 하나에 시선을 집중시키며 걷는 동작은 동적명상 의 효과까지 얻을 수 있으니 1석 3조의 ‘알파 파워 워킹법’이 되겠습니다. 잊지 마시고 꼭 실천해보시기 바랍니다.
김성삼 대구한의대학교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