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구벌아침 목록 ( 총 : 2,074건)

  • [달구벌 아침] 지역소멸 극복의 새로운 해법, 사회적경제기업에서 찾다

    [달구벌 아침] 지역소멸 극복의 새로운 해법, 사회적경제기업에서 찾다

    지방소멸은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통계청과 한국고용정보원 자료에 따르면 전국 228개 시·군·구 중 100여 개가 인구 감소로 인한 소멸위험지역으로 분류(지방 소멸위험 지역의 최근 현황과 특징, 한국고용정보원, 2023년)되고 있으며, 특히 경북, 전남, 강원 등 농산어촌 지역은 인구 유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러한 인구의 구조적 쇠퇴는 단순한 인구감소를 넘어 지역경제의 기반을 무너뜨리고, 공동체 해체와 공공서비스 축소로 이어지며 악순환을 초래하고 있다.이처럼 전통적인 중앙정부 주도의 인구대책이나 기반시설 투자만으로는

  • [달구벌 아침] AI 3대 강국을 향한 도전, 지역 동반성장 전략 필요하다

    [달구벌 아침] AI 3대 강국을 향한 도전, 지역 동반성장 전략 필요하다

    인공지능(AI)은 현대 산업의 판도를 바꾸고 있으며, 새롭게 출범한 이재명 정부는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AI 산업 분야에 약 100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러한 대규모 투자는 대한민국이 AI 분야에서 세계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 필자는 생각한다. 따라서, 거대한 재원을 어떤 분야에 투자하고, 어떤 정책을 마련해야 할지에 대해 논의해보고자 한다. 첫째, AI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이다. AI 기술의 발전은 연구개발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부는 대학과 연구기관, 그리고

  • [달구벌 아침] 지역 소멸 위기, 지역적 착근성 통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다

    [달구벌 아침] 지역 소멸 위기, 지역적 착근성 통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다

    우리 사회가 직면한 지역 소멸의 위기는 단순히 인구 감소로 인한 문제가 아니다. 이는 지역 공동체의 존폐를 가르는 심각한 문제로, 지역의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기반이 무너지는 상황을 의미한다. 이러한 난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역적 착근성을 강화하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먼저, 지역 사회와의 협력 강화를 통해 상호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역 주민과의 긴밀한 협력 관계는 기업과 지역 사회가 공동의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초석이 된다. 지역 단체, 비영리 조직, 지방 정부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지역 사회의 요

  • [달구벌아침] 지역에서 세계로, 경북 창업생태계의 새로운 비전

    [달구벌아침] 지역에서 세계로, 경북 창업생태계의 새로운 비전

    기숙사 방에서 시작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성공 이야기는 이제 전 세계적으로 잘 알려져 있다. 2004년, 하버드 대학생 마크 저커버그는 단순히 하버드 학생 간의 인맥을 연결하기 위해 ‘더페이스북’을 만들었지만, 이내 전 세계를 연결하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으로 성장하였다. 스탠퍼드 대학의 케빈 시스트롬과 마이크 크리거가 창립한 ‘인스타그램’ 역시 처음에는 복잡한 앱이었지만, 사진 공유에 집중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게 되었다. 이들의 공통점은 출신지보다 글로벌 시장을 향한 시선이었으며, 이는 ‘본글로벌(Born Global)’ 모델

  • [달구벌아침] 새로운 지역경제성장의 동력, 중장년 창업 활성화

    [달구벌아침] 새로운 지역경제성장의 동력, 중장년 창업 활성화

    대한민국 평균 퇴직 나이는 49.3세라고 한다. 하지만, 국민의 기대수명은 83.6세로 퇴직 후 34년 동안 경제활동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 많은 이들이 퇴직 이후의 삶을 걱정하고 있으며, 그 해결책으로 떠오르는 것이 바로 중장년 창업이다. 중장년 창업은 단순히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 것을 넘어, 인생의 두 번째 막을 여는 중요한 기회를 의미한다. 21세기 현대 사회에서 중장년 창업은 경제적 필요성과 사회적 역할 변화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중요한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는 개인의 삶 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에도 긍정

  • [달구벌 아침] 지역소멸, 태생적 글로벌화 모델에서 답을 찾다

    [달구벌 아침] 지역소멸, 태생적 글로벌화 모델에서 답을 찾다

    5,168만4,564명(2025년 2월 기준). 현재 대한민국 인구수다. 인구성장률은 마이너스로 전환된지 오래며, 인구감소지역은 89개로 증가하였다. 미래학자들은 보고서를 통해 2060년 대한민국 복지가 멈춘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특히, 경상북도와 같은 지방은 저출산 고령화로 인해 경제와 사회구조의 약화를 경험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지역 문제가 아니라 국가 전체의 지속가능성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하지만, 위기의식이 부족하다. 부족한 위기의식으로 인해 실효성없는 정책들이 남발되고 있다. 7천억 이상의 지방소멸대응기금을 지자

  • [달구벌 아침] 관계

    [달구벌 아침] 관계

    ‘의지하던 선생님들이 모두 떠난 학교에서 과연 내가 잘 할 수 있을까?’새 학기에 대한 설렘보다는 두려움과 걱정이 앞서는 요즘, 우연히 잡힌 재작년 3학년 선생님들과의 만남을 통해 큰 위안을 받았다. 오랜 휴직 후에 복직했는데 정말 잘했다, 신은주 선생님은 잘할 거에요, 잘할 거다…. 진심이 담긴 따뜻한 말에 눈물이 나올 거 같았다. 내가 듣고 싶었던 말은 ‘잘 해왔고, 잘하고 있고, 잘할 거다’라는 한마디였던 거 같다. ‘말’이라는 것이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으며,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대해

  • [달구벌 아침] 모든 순간은 헛되지 않다

    [달구벌 아침] 모든 순간은 헛되지 않다

    ‘세상이 나에게 그만두라고 신호를 보내나? 그걸 나만 알아듣지 못하는 건가?’ 싶을 만큼 너무나도 힘든 순간을 넘기고 결국에는 사람들 앞에서 인정받는 가수나 배우들의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최근 그러한 가수가 있다. 깊은 울림을 주는 목소리에 한창 끌리듯 반복하여 들었던 노래 ‘나는 반딧불’을 부른 가수 황가람님이다. 노래의 원곡자는 따로 있지만 황가람님이 불러 차트를 역주행하며 노래 또한 뜨겁게 떠올랐다.황가람님은 가수의 꿈을 품고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서울로 올라가 5개월 가까이 노숙을 하는 등 갖은 고생을 한 뒤 비로소 ‘지금

  • [달구벌 아침] 여행, 그리고 일상

    [달구벌 아침] 여행, 그리고 일상

    시부모님과 일본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시부모님은 출발 직전까지도 여러 가지로 노심초사하셨지만, 감사히도 큰 탈 없이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일본은 혼슈, 규슈, 시코쿠, 홋카이도와 이들 주변의 작은 섬으로 이루어진 섬나라인데, 우린 그 중 규슈의 대표적 관광도시인 후쿠오카와 유후인을 다녀왔다. 비행기를 타고 일본에 도착해 숙소로 가는 버스 안에서 가이드 선생님께서 그곳의 특징에 대해 잘 설명해주셨다. 일본의 도로는 기본적으로 비보호인 곳이 많다. 빨리 가려고 다른 차를 추월하거나 경적을 울리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속도 단속 카메라도

  • [달구벌아침] “감사…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은 아니겠지요”

    [달구벌아침] “감사…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은 아니겠지요”

    중3 아이들이 졸업했다. 그리고 함께 근무했던 선생님들이 다른 학교로 옮겨가신다.지나고 보면 짧은 것이 늘 시간인 듯하다. 1년이 지나고 나니, 참 짧게 느껴진다. 함께 많이 울고 웃었던 한해다. 지나간 시간엔 자잘한 감정은 사라지고 떠올리면 미소가 피어오르는 진짜 추억만 남는다.나는 부족한 게 많은 사람인데 감사히도 늘 많은 사랑을 받는 듯하다. 좋은 사람들 앞에서 내가 보여주고 싶은 내 안의 좋은 면만 끄집어내어 보여주었던 탓인지도 모르지만, 감사할 사람도, 감사할 상황도 많다.가만히 들여다보면 멀쩡히 숨 쉬는 것조차 감사하지

  • [달구벌아침]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달구벌아침]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주말에 외출할 일이 있어서 혼자 급하게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는데, 중간 어느 층에선가 엘리베이터가 멈춰 섰다. 우리 아파트에는 집안에서 미리 엘리베이터를 호출하는 기능이 있는데, 아마 누군가 그걸 누르고 아직 나오지 않은 듯했다. 바로 내려갈까 하다가 잠시 기다렸는데 조금 뒤 부부가 걸어오는 소리가 들렸다.꽤 느긋하게 걸어오는 소리에 (속이 탔지만) 잠시 기다렸다. 엘리베이터 안에 다른 사람이 타고 있다는 걸 알게 되면 조금 서두르는 모양새를 하며 “죄송합니다”라고 말할 줄 알았던 내 생각과는 달리, 남자분은 원래의 걸음걸이를

  • [달구벌 아침] 사각지대

    [달구벌 아침] 사각지대

    세상 어딘가에는 우리를 위해 누군가 불러주는 노래와 기도가 있다. ‘하늘엔 영광 땅에는 평화’라는 문구처럼 소란과 들뜸은 가라앉고 조용한 새해가 열리기를 바라본다. 당신이 보여준 영광이, 당신이 가져온 평화가 새로 시작하는 세상 모든 이들의 아침에 가득하길 기원해본다. 언제부턴가 세상을 읽는 일에 게을렀던 건 아닌지 돌아본다. 두려움 때문에 무력해지는 것이 문제였다. 들려주지 않고 보여주지 않은 마음의 이면을 읽어내는 일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라는 것을 알면서도 말이다. 젖은 빨래를 머리에 이고 옥상으로 오르는 길, 시위하듯

  • [달구벌아침] 가족의 변신

    [달구벌아침] 가족의 변신

    인간은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살아간다. 그곳에서 보호를 받으며, 생존의 기회를 얻게 된다. 인간에게 있어서 가족의 의미는 정말로 크다고 할 수 있다. 세상이 바뀌면서 우리가 알고 있던 가족의 모습도 바뀌어 가고 있다. 현대에 와서 가족의 모습은 이전에 우리가 알던 그런 모습이 아니다. 시대가 요구하는 것이 다르고, 사람들의 옳고 그름, 가치판단이 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2018년 칸 영화제에서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어느 가족’이라는 일본 영화가 최우수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 했다. 이 영화는 현대인들에게 가족에 대한 많은

  • [달구벌아침] 메리 크리스마스

    [달구벌아침] 메리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기 시작하는 것을 캐롤과 크리스마스 트리로 알게 된다. 요즘은 캐롤이 나오는 곳이 많지는 않았지만, 예전에는 TV에도 라디오에도 상점에도 캐롤이 흘러나왔다. 가수들도 캐롤을 불러 세계적으로 히트를 친 경우도 많다. 어느해부터 캐롤은 잘 들리지 않았다. 자신이 찾아서 들어야 했다.최근에 캐롤을 찾아 들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스스로 내고 싶고 즐기고 싶어서다. 그 동안 빨간 날로, 쉬는 날로 스쳐지나갔던 크리스마스를 좀 더 기억나는 날로 만들고 싶어서다. 루돌프사슴이 끄는 썰매를 타고 있는 산타할아버지가, 나누어줄

  • [달구벌아침] 아이를 기르는 일

    [달구벌아침] 아이를 기르는 일

    아이를 기르는 일은, 인격체로서 미성숙한 나를 함께 완성해 가는 과정인 듯하다.‘내게 이런 모습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극한의 상황에서 이제껏 느껴보지 못한 극한의 감정을 경험하기도 하며, 자꾸 나를 되돌아보게 만든다. 매일 다른 나의 컨디션과 다양한 감정을 가지고 일관성 있게 아이를 훈육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매번 나의 부족한 민낯을 마주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편과 나는 종종 훈육에 있어서 다른 견해에 부딪힌다. 아이가 건강한 생각을 가지고 바르게 성장하기 위해서 적절한 훈육은 반드시 필요한데, 그에 대한 일정한

  • [달구벌아침] 빛과 실

    [달구벌아침] 빛과 실

    일주일 넘게 진행된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일정이 ‘노벨 주간’ 전체 행사 중 가장 마지막에 개최된다는 ‘노벨 낭독의 밤’을 끝으로 마무리되었다는 기사를 접했다. ‘계엄 사태로 인해 한국을 떠나 스톡홀름으로 향하는 길이 끔찍하지 않았냐’는 첫 질문에 그녀는 “시민들 덕에 그리 끔찍하지는 않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이 맨몸으로 장갑차 앞에 서 있고, 맨주먹으로 군인들을 껴안으며 말린 모습들이 깊은 감동을 주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대로 두면 상황이 얼마나 나빠질 수 있는지 알기 때문에 모두가 걱정과 경각심을 갖고 행

  • [달구벌아침] 인간의 표준은 없다

    [달구벌아침] 인간의 표준은 없다

    인간에게 있어 '표준(標準)'이란 것은 없다. 모두 제각각 다른 모습으로 태어났고, 각자의 삶으로 살아갈 뿐이다. 모두가 자기식대로의 프레임(frame)을 형성하고, 그 프레임 너머로 세상을 바라보며 살아간다. 그리고 인간은 모두 평등하여서 등급을 나눌 수 없는 존재이다. 즉, 위와 아래로 등급을 나눌 수 없는 그런 존재라는 말이다. 인간은 모두 다르다. 생각도 다르고 그들이 선호하는 것도 다르고, 그들이 추구하는 최우선 가치도 다르다. 하지만 모두가 같은 인간이다. 손가락이 다섯 개인 사람도. 손가락이 두 개인 사람도 모두 같은

  • [달구벌아침] 친구

    [달구벌아침] 친구

    친구란 오랫동안 친하게 지낸 사람이다. 같은 시간에 같은 공간에서 오래 보는 사람과 친해지고 친함이 지속되면 친구가 된다. 주로 같은 나이인 경우가 다수다. 같은 시기 때어나서 같은 동네에 살고, 같은 학교를 다니면 저절로 친구가 된다. 굳이 친구를 만들려고 애쓰지 않아도 친구가 되었다. 친구가 많으면 좋지만, 단 한명이라도 아주 친한 ‘절친’이 있으면 세상은 외롭지 않다. 홍희에게도 그런 친구가 있었다. 한 동네 아이였다. 집이 바로 옆에 있었다. 두 집 건너 살다가 담장 너머 집으로 이사왔다. 새 집을 크게 지었다. 홍희 부모님

  • [달구벌아침] 인연

    [달구벌아침] 인연

    고등학교 때부터 친했던 친구가 있다. 대학 시절에는 연락이 끊겼다가 성인이 되어 다시 만났다. 비슷한 시기에 결혼을 하고 비슷한 시기에 아이를 낳았다. 친구로서의 성향 등이 아주 잘 맞았다. 첫째를 가지며 휴직에 들어갔기에 우린 수시로 만났다. 한 번 만나면 몇 시간이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결혼 생활이며 아이에 관한 이야기들을 했다. 평생 유모차를 끌며 함께 걸을 것만 같은 사이였다.하지만 결정적으로 인생에 대한 가치관이 달랐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라 부모님이나 결혼에 대한 가치관이 많이 달랐다. 그런 부분에 대해 이야기 할

  • [달구벌아침] 날짜들

    [달구벌아침] 날짜들

    길가에 늘어선 가로수와 나뭇잎들이 한 계절의 변화를 온몸으로 떠안고 있다. 앞으로 달려가는 것만이 전부는 아닐 텐데 마음을 다잡아 보지만, 붉은 신호등 앞에 선 듯 홀로 정지된 느낌이다. 이다음에 켜든 녹색 신호등의 불빛 따라 건너가면 그만인 걸 떨어져 내린 곳이 하필 거미줄이라니, 생각이 깊어지는 십일월의 끝자락, 거미줄에 걸린 나뭇잎처럼 매달려 있다.거리마다 뿌리에서 벗어난 은행나무 노란 잎들이 만장처럼 흩날린다. 어디로 가야 할지 끈 떨어진 연처럼 갈팡질팡 가다 서기를 반복하며 서성이는 이파리들의 군무 속으로 왠지 모를 고적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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