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경상북도 마을이야기 목록 ( 총 : 23건)

  • [2024 경상북도 문화 마을이야기 박람회] 색다름 속 익숙함…정겨운 ‘향토문화 대잔치’

    [2024 경상북도 문화 마을이야기 박람회] 색다름 속 익숙함…정겨운 ‘향토문화 대잔치’

    경북도내 마을마다 지닌 다양한 향토문화적 특색과 이야기를 알리는 2024 경상북도 문화마을이야기 박람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행사장을 가득 메운 나들이객들은 각 마을의 특산품으로 만든 먹거리와 즐길거리를 구경하고 마을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며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독립운동가인 심산 김창숙 선생을 낳은 성주군 대가면 사도실마을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서원 전체를 카페로 개조해 운영하고 있다. 행사장에는 성주 특산품인 참외를 활용한 참외청, 참외주, 참외떡, 키링과 인형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여 호응을 얻었다. 최근 젊은 세대들에게

  • 10만 인파 몰린 ‘경북 마을이야기 박람회’

    10만 인파 몰린 ‘경북 마을이야기 박람회’

    경상북도 21개 마을이 지난 주말인 26~27일 김천 직지문화공원에서 10만여명의 방문객을 맞으며 저마다의 매력을 뽐냈다. (관련기사 참고)‘2024 경상북도 문화 마을이야기 박람회’ 행사장은 청명한 가을 날씨에 형형색색의 단풍이 햇살 아래 대비되며 절경을 이뤘다.방문객들은 각 마을의 이야기와 상품들을 전시해 둔 홍보 부스를 탐색하며 즐거워했다. 마을 특산품으로 만든 음식과 음료 등을 시식하며 감탄사를 연발하기도 했다.행사장 내 벤치와 판넬 등 곳곳에는 60~70대 늦깎이 학생들이 연필로 꾹꾹 눌러 쓴 시화전이 마련돼 발길을 잠시

  • [포항 동해면 노다지마을] 주민 힘모아 일군 마을기업…‘월급받는 농촌’ 꿈 영근다

    [포항 동해면 노다지마을] 주민 힘모아 일군 마을기업…‘월급받는 농촌’ 꿈 영근다

    포항시 남구 동해면은 호미곶면, 구룡포읍과 함께 한반도의 호랑이 꼬리쪽에 자리잡고 있다. 요즘은 MBN 트로트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인 ‘현역가왕’에서 1대 가왕을 차지한 전유진(포항동성고) 양이 살고 있는 곳으로 더 잘 알려진 곳이다. 연오랑과 세오녀가 일본으로 건너가자 해와 달이 빛을 잃었다는 삼국유사 설화 속 바다를 끼고 있다. 동해면의 제일 남쪽에 자리잡은 금광리는 노다지를 품고 있다. 동해면 앞바다에서 훈련하던 해병대 장교(소령) 신길호 씨는 전역 후 잠시 기업체에 근무하다 간호장교(중령)였던 아내 김은래 씨와 함께 금광

  • [경산 서상길 청년문화마을] 세월의 흔적과 낭만을 간직한 청년들 ‘꿈의 공간’

    [경산 서상길 청년문화마을] 세월의 흔적과 낭만을 간직한 청년들 ‘꿈의 공간’

    꼬불꼬불하고 좁은 골목을 따라 걷는 서상길의 풍경은 정겹다. 마치 시곗바늘을 거꾸로 돌려 1980년대에 와 있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골목 사이사이로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벽화들도 반겨준다. 담벼락마다 그려진 벽화를 찾는 재미에 마을을 걷는 길이 지루하지 않다. ‘스며들면 깃들고 깃들면 사라지지 않는다’고 했던가. 긴 세월의 흔적을 간직한 집은 여전히 이곳을 지키는 사람 덕분에 사라지지 않고 굳건하게 버티고 있다.서상길 청년마을은 행정 구역상으로는 경산시 서상동, 삼남동, 중방동에 위치해있다. 2018년 지정된 도시재생뉴딜 사업지구를

  • [울진 후포면 동심동마을] 넉넉한 바다가 내어준 풍성한 황금어장·천혜의 놀이터

    [울진 후포면 동심동마을] 넉넉한 바다가 내어준 풍성한 황금어장·천혜의 놀이터

    바다 위로 높이 솟아오른 다리에 부딪힌 파도가 하얗게 부서진다. 올려다보기만 해도 아찔하다. 등기산 자락에서 바다를 향해 쑥 뻗어나온 등기산스카이워크는 높이 20m, 길이 135m의 위용을 자랑한다. 2018년 완공되었을 때만 해도 국내 최장 길이를 자랑하던 곳이었다. 지금은 ‘최장’이라는 타이틀은 사라졌지만 산과 바다를 잇는 아름다운 풍광은 어디에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다. 제법 높은 계단을 올라 스카이워크 앞에 서면 신경림 시인의 ‘동해바다-후포에서’를 새긴 시비가 서있다. 잠시 숨을 고를 겸 천천히 읽어 내려가 본다. “친구가

  • [청도 유천문화마을] ‘옛 것’이 살아있다, 추억이 솟아난다

    [청도 유천문화마을] ‘옛 것’이 살아있다, 추억이 솟아난다

    추억은 인생의 동반자이다. 추억은 지나온 삶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누구나 차곡차곡 쌓인 추억을 에너지로 삼아 미래로 나아간다. 물론 좋은 추억도 있고 다시 돌이켜 보고 싶지 않은 추억도 있을 것이다. 삼국지에 추억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일화가 있다. 제갈량이 북벌을 나설 때 관우의 아들 관흥과 장비의 아들 장평을 선봉장으로 삼으려 하자 조자룡이 마지막 오호장군인 자신이 선봉장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제갈량이 “나이가 많은 장군이 이번 전투에서 잘못되면 인생의 모든 추억을 잃을 수도 있다는 것이 두렵지 않는가”라고 하자

  • [영주 풍기읍 금계마을] 제1승지로 유명한 인삼의 고장, 활력 되찾아 명맥 잇는다

    [영주 풍기읍 금계마을] 제1승지로 유명한 인삼의 고장, 활력 되찾아 명맥 잇는다

    조선시대 예언서 ‘정감록’은 전쟁이나 흉년, 전염병 등을 피할 수 있는 안전한 10곳의 피난처, 십승지(十勝地)를 기록하고 있다. 어수선한 세상을 벗어날 수 있는 이상향인 셈이다. 영월 영월읍, 봉화 춘양면, 상주 화북면, 합천 가야면 등 승지로 꼽힌 대부분의 마을은 산으로 둘러싸여있어 외부와의 교류가 차단되어 있고 중간에는 넓은 평야가 있어 식량의 자급자족이 가능한 곳으로 환난을 피해 대를 이어 살아갈 수 있는 최적의 땅에 자리잡고 있다.영주시 풍기읍 금계마을은 십승지 중에서도 제1승지로 꼽히는 곳이다. 신라의 ‘도선비기’에도 우

  • [성주 대가면 사도실마을] 600년 전통의 양반마을, 주민 힘 모아 ‘카페 핫플’ 변신

    [성주 대가면 사도실마을] 600년 전통의 양반마을, 주민 힘 모아 ‘카페 핫플’ 변신

    차는 기다림의 미학을 알려준다. 빠름에 익숙한 이들에게는 차를 준비하고 우려내는 몇분의 시간이 답답하게 여겨질 수도 있다.“나는 행복합니다. 나는 매우 귀중합니다. 오늘은 내가 나를 대접하는 날입니다.” 작은 찻상을 앞에 두고 앉아 배우경 다례원장이 이끄는대로 스스로에게 말을 건네본다. 성주군 대가면 사도실마을에서 만난 선물같은 시간이다.사도실마을은 600여년을 이어온 의성 김씨 집성촌으로 조선시대 대과급제자가 5명이나 되고, 심산 선생을 비롯해 독립운동가를 5명이나 배출한 유서깊은 마을이다. 마을 앞을 흐르는 사천(沙川)과 마을을

  • [고령 신리 녹색농촌체험마을] 친환경 농산물·사계절 체험…자부심이 된 청정자연

    [고령 신리 녹색농촌체험마을] 친환경 농산물·사계절 체험…자부심이 된 청정자연

    어릴 적 방학이 오면 며칠 시간을 내어 부모님 손을 잡고 시골 할머니 집으로 가곤 했다. 밭둑과 숲길을 놀이터 삼아 달리고 개울가에서 신나게 물장구치다 보면 눈 깜짝할 사이에 하루가 가버렸다. 하지만 외딴 시골이었던 할머니 집도 논을 메꿔 건물이 생기고 점차 현대화되면서 자연 속 놀이터는 줄어들었다. ‘정과 사랑이 넘치는 외갓집 같은 체험마을’ 고령 신리 녹색농촌체험마을의 안내 문구이다. 한동안 그리웠던 정겨운 풍경을 신리마을에서 찾을 수 있을까.신리마을은 경상북도 고령군 대가야읍과 경상남도 합천군 야로면의 경계를 이루는 미숭산(美

  • [영덕 우곡리마을] 서원은 터만 남았지만…기품있는 정신은 긴세월 오롯이

    [영덕 우곡리마을] 서원은 터만 남았지만…기품있는 정신은 긴세월 오롯이

    명품의 사전적 정의는 ‘오랜 기간 사람들 사이에서 사용되며 상품적 가치와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는 고급품을 일컫는 말’이다. 물건에 붙이면 명품, 작품에 붙이면 명작이 된다. 산은 명산, 사람은 명인이라고도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명(名)이란 글자를 붙이려면 그 이름값을 할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마을에도 명품이란 말을 사용할 수 있을까. 있다면 어떤 곳이 명품 마을일까. 산과 강이 어우러진 뛰어난 자연환경과 마을의 이름을 빛낸 인물이 있고, 높은 문화적 배경을 바탕으로 서로를 배려하고 정을 나누는 마을이라

  • [의성 구천면 선창마을] 가양주 옛솜씨로 빚은 '할매 막걸리' 마을을 되살리다

    [의성 구천면 선창마을] 가양주 옛솜씨로 빚은 '할매 막걸리' 마을을 되살리다

    한류가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모든 것은 K로 통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다. K-팝과 K-드라마에서 K-사상으로까지 확장되고 있다. K-푸드도 마찬가지다. 비빔밥을 선두로 김밥과 떡볶이, 컵밥까지 모두가 K-푸드라는 명찰을 달고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K-푸드의 뿌리는 어디일까? 단연 할머니 즉 ‘할매’다. 할매칼국수를 시작으로 할매국밥, 할매곰탕 등 어느 음식에 붙여도 어울린다. 할매라는 말에는 우리의 정서에 맞는 깊은 맛이 배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젠 막걸리도 K-푸드의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막걸리는 우리와

  • [경주 황오동 행복황촌마을] 도심 속 ‘옛마을’, 현대적 감성 덧입다

    [경주 황오동 행복황촌마을] 도심 속 ‘옛마을’, 현대적 감성 덧입다

    가끔씩 팍팍한 일상으로 지치고 힘겨울 때면 낯선 도시, 낯선 골목길을 거니는 꿈을 꾼다. 일상을 벗어난 여행자에게 도시 전체가 국립공원인 경주는 꽤 매력적인 도시다. 눈길 닿는 곳, 발길 멈추는 곳마다 불국사, 석굴암, 첨성대 같은 이름난 역사유적지가 있고, ‘핫플’이 가득한 황리단길은 트렌드에 민감한 이들의 발길을 불러모은다. 보문단지의 벚꽃을 시작으로 동궁과 월지의 연꽃, 황성공원의 맥문동, 첨성대 주변의 해바라기와 핑크뮬리 등 봄부터 가을까지 이어지는 꽃구경도 경주를 찾을 이유를 만들어준다.이제는 폐역이 된 (구)경주역 동편에

  • [상주 낙동면 신상1리] 주민 손으로 가꾼 해바라기, 사람 모이는 명품마을 꽃피우다

    [상주 낙동면 신상1리] 주민 손으로 가꾼 해바라기, 사람 모이는 명품마을 꽃피우다

    ‘시작은 미약하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 구약성경 욥기 8장 7절에 나오는 구절이다. 처음에는 보잘것없지만 나중에는 훌륭하게 될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어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 응원의 말로도 많이 쓰인다. 비슷한 의미의 사자성어로 ‘대기만성’이나 ‘마부작침(磨斧作針)’이 있다. 일본에서 경영의 신이라고 불리는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인생철학과도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그는 허약한 신체와 가난, 무학이라는 세 가지의 약점을 갖고 있었지만 피나는 노력으로 마쓰시타 전기를 창업해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키웠다. 비록 가진 것이 없거나 부

  • [봉화 소천면 분천산타마을] 시간이 멈춘 듯…1년 내내 산타가 반기는 동화 속 세상

    [봉화 소천면 분천산타마을] 시간이 멈춘 듯…1년 내내 산타가 반기는 동화 속 세상

    겨울의 유럽은 어디나 크리스마스 축제장이다. 수많은 도시에서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린다. 도시마다 차이는 있지만 11월에서 1월까지 열린다. 축제가 열리는 모든 거리에는 캐롤이 울려퍼지고 크리스마스 용품점들이 점령한다. 매년 관광객을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해 베스트 20을 선정한다. 투표에는 통상적으로 20만 명 정도의 관광객이 참여한다. 인지도가 높은 큰 도시보다 작고 생소한 도시들도 많다. 2016년과 2017년 연속으로 유럽최고의 크리스마스마켓으로 선정된 크로아티아의 수도인 ‘자그레브’는 12월 내내 크리스마스의 마법에 걸린다.

  • [문경 영순면 금포마을] 학문 숭상하고 독립운동 헌신한 ‘선비의 고장’

    [문경 영순면 금포마을] 학문 숭상하고 독립운동 헌신한 ‘선비의 고장’

    신분사회였던 조선에서 양반은 최상위 계급이었다. 군역이 면제되는 등 많은 혜택을 누렸다. 반면에 양반 신분을 유지하기 위해 무한한 노력을 해야 했다. 양반 신분을 유지하는 조건 중의 하나가 과거 급제였다. 4대 내에 과거 급제자가 있어야 했다. 또한 관직에 진출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통로가 과거급제라 양반들은 평생을 과거시험에 매달리다시피 했다. 그러나 과거급제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문제의 난이도와 경쟁률이 만만찮았기 때문이다. 평생을 매달려도 뜻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이 많았다. 무엇보다도 선발인원이 많지 않았다. 생원진사시로

  • [구미 해평정다운센터] 마을기업 고도화로 ‘풍요의 고장’ 옛 명성 되찾는다

    [구미 해평정다운센터] 마을기업 고도화로 ‘풍요의 고장’ 옛 명성 되찾는다

    모든 이름에는 의미가 있다. 사람의 이름은 집안 항렬의 돌림자나 가족의 염원을 담아 짓는다. 땅의 이름도 다르지 않다. 사람들이 한 곳에 정착을 하고 영역을 확장해 나가는 과정에서 지형지물의 차이를 구분할 필요성을 느끼고 이름을 지었을 것이다. 지명을 짓고 분류하는 데 있어서 정설은 없다. 일반적으로 모양이나 크기, 위치, 특징, 역사, 문화 등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해 이름을 지었다. 그 과정을 거치는 동안 생성과 소멸을 거듭했다. 스토리도 더해졌다. 그래서 지명유래를 지명의 전설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지명에는 정체성이 녹아들어 있

  • [청송 현서면 이오덕 동화마을] 이오덕 선생의 ‘아름다운 글향’이 묻어나는 곳

    [청송 현서면 이오덕 동화마을] 이오덕 선생의 ‘아름다운 글향’이 묻어나는 곳

    ‘매년, 모방, 수면, 물의, 성인, 만끽하다, 무산되다’ 별 생각없이 흔히 쓰는 말이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해마다, 흉내, 잠, 말썽, 어른, 한껏 맛보다, 깨지다’로 바꿔도 괜찮다. 아동문학가이자 한글학자, 사상가였던 이오덕 선생은 이렇게 번역 말투나 일본어의 흔적이 남아있는 말, 한자어를 섞어 쓰는 말 대신 되도록 우리말을 쓰자고 권했다. ‘입말’보다는 ‘글말’을 더 좋아하고, 쉬운 말보다는 어렵게 쓰는 것이 더 유식해보인다는 생각을 바로잡기 위해 애를 썼다.글쓰기에 관심이 있는 사람의 책꽂이에 한권 정도는 꼭 꽂혀있던 책

  • [예천 효자면 생텀마을] 진정한 ‘쉼’찾아…‘웰니스 라이프’ 꽃피우는 청년마을

    [예천 효자면 생텀마을] 진정한 ‘쉼’찾아…‘웰니스 라이프’ 꽃피우는 청년마을

    개명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인명도 그렇고 지명도 그렇다. 저마다 이유는 다르겠지만 새로운 출발에 대한 의지가 담겨 있다고 할 수 있다. 인명을 바꾸는 것이 성명학을 근거로 한 것이라면, 지명을 바꾸는 것은 지역의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 영월군은 2009년에 서면과 하동면을 한반도면과 김삿갓면으로 바꿨다. 이후 많은 지역에서 지명을 바꿨다. 강원도 양구군의 국토정중앙면과 영월군의 무릉도원면이 자연환경에서 따온 것이라면 여주시의 세종대왕면과 경주시의 문무대왕면은 인물에서 지명을 따

  • [칠곡 북삼읍 어로리 마을] 시 쓰고 랩 하고 연극까지…‘K-할매 콘텐츠’ 본고장

    [칠곡 북삼읍 어로리 마을] 시 쓰고 랩 하고 연극까지…‘K-할매 콘텐츠’ 본고장

    “공기 좋은 청정마을 북삼읍 어로리, 낙동강으로 흐르는 경호천에는 봄에는 유채꽃과 이팝나무길, 가을에는 코스모스 눈길을 끌지~~” 마을회관에서 경쾌한 리듬을 탄 신나는 랩이 흘러나온다. MZ세대 복장과 현란한 몸동작이 눈길을 끈다. 청년들이 농촌에 위문공연을 왔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열창하는 래퍼는 청년들이 아니라 70·80대의 할머니들이다. 춤 동작에 힘이 있고 목소리도 경쾌하다. 기운이 넘친다. 흥도 보통이 아니다. 실력도 만만치 않다. 칠곡군 북삼읍 어로1리 할머니들로 구성된 ‘보람할매 연극단’(이하 연극단) 단원들이다

  • [안동 와룡면 희희락락 산매골] 호미 대신 붓·악기…평범한 농촌마을, 예술꽃 피우다

    [안동 와룡면 희희락락 산매골] 호미 대신 붓·악기…평범한 농촌마을, 예술꽃 피우다

    길을 걷다가, 혹은 차를 타고 가다가 눈에 띄는 전봇대는 대부분 회색이라 무심히 지나치기 마련이다. 안동시청에서 도산서원 방향으로 35번 국도를 10분 남짓 달리다 만나는 안동시 와룡면 이하1리의 전봇대는 알록달록 예쁜 그림을 담고 있어 눈길을 끈다. 마을 입구에서부터 보물찾기 하듯 전봇대그림을 하나하나 찾아보니 전봇대 13개, 배전용 전주 11개에 저마다의 개성을 뽐내는 그림이 있다. 이 마을의 전봇대는 각각 하나의 캔버스이고 이렇게 그려진 그림들이 마을 곳곳에 자리잡고 있으니 마을이 하나의 갤러리다. 전봇대 그림을 그린 이는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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