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신문 주관 김천서 열려
상주 신상1리 ‘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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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경상북도 문화 마을이야기 박람회’가 열린 26일 경북 김천시 직지문화공원이 박람회를 찾은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전영호기자

경상북도 21개 마을이 지난 주말인 26~27일 김천 직지문화공원에서 10만여명의 방문객을 맞으며 저마다의 매력을 뽐냈다. (관련기사 참고)

‘2024 경상북도 문화 마을이야기 박람회’ 행사장은 청명한 가을 날씨에 형형색색의 단풍이 햇살 아래 대비되며 절경을 이뤘다.

방문객들은 각 마을의 이야기와 상품들을 전시해 둔 홍보 부스를 탐색하며 즐거워했다. 마을 특산품으로 만든 음식과 음료 등을 시식하며 감탄사를 연발하기도 했다.

행사장 내 벤치와 판넬 등 곳곳에는 60~70대 늦깎이 학생들이 연필로 꾹꾹 눌러 쓴 시화전이 마련돼 발길을 잠시 멈춘 채 이를 응시하는 이들이 많았다.

상주 마을 주민이 직접 만든 뜨개 인형과 키링 등은 젊은 여성층으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고, 룰렛을 돌려 일정 부분을 맞추면 쌀을 소량 증정하는 행사에는 참가자들간 경쟁이 붙어 줄이 끝간 데 없이 이어졌다.

올해 박람회 우수마을이야기 부문 대상(경북도지사상)은 주민 글모음집 출간 등 고령층 주민의 문해력과 문화 수준 향상에 힘 쏟은 ‘상주시 신상1리 마을’이 차지했다.

우수상(경북도지사상)에는 농촌·요리체험 프로그램을 지원한 ‘포항시 노다지마을’과 마을할머니와 귀농인이 함께 마을기업을 운영한 ‘의성군 선창마을’ 두 곳이 이름을 올렸다.

으뜸상(김천시장상)은 개최 지역인 ‘김천시 파실마을’이 선정됐고, 버금상(대구신문 사장상)은 △경주시 행복황촌마을 △안동시 희희락락산매골 △구미시 해평정다운센터 △영주시 금계마을 △영천시 양항2리 마을 △문경시 금포마을 △경산시 서상길 청년문화마을 △청송군 이오덕 동화마을 △영양군 감천마을 △영덕군 우곡리 마을 △청도군 유천문화마을 △고령군 신리녹색농촌체험마을 △성주군 사도실마을 △칠곡군 어로리 마을 △예천군 생텀마을 △봉화군 분천산타마을 △울진군 동심동 마을 등 17곳이 받았다.

마을문화공연한마당 부문 최우수상(경북도지사상)은 할매 힙합의 본고장 답게 수준급 랩배틀을 펼친 ‘칠곡군 어로리 마을’이, 우수상(경북도지사상)은 행위미술을 공연한 ‘안동시 희희락락산매골’이 각각 영예를 안았다.

특히 ‘상주시 신상1리 마을’은 랩퍼포먼스&전자호른을 선봬 공연 부문에서도 으뜸상(김천시장상)에 선정되는 등 겹경사를 맞아 참가 주민들의 기세가 등등했다.

지난 26일 개회식에서 김상섭 대구신문 사장은 “대구신문이 경북지역 21개 시·군 각 마을의 특색을 소개해 관광객을 유치하자는 취지에서 시행한 행사가 올해 열번째를 맞았다”며 “경북 마을에서 주민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하는 즐거운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순고 김천시 부시장은 “대구신문의 경북 문화 마을이야기 박람회는 마을의 숨어있는 이야기를 발굴하는 한편, 마을의 먹거리와 즐길거리를 관광컨텐츠로 만들어 마을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그동안 묵묵히 행사를 발전시켜 온 모든 이들께 감사드리며 행사장을 찾으신 관람객에게도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는 박람회가 되길 바란다”고 축사했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내년 연말에 각국 정상들이 APEC을 계기로 경주에서 모인다. 이때 경북의 마을이야기를 대한민국의 역사로 잘 홍보하도록 하겠다”며 “마을이야기가 K한류의 원천이자 역사자원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윤성원·이아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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