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먹고 즐기고…좋은 추억 만들고 갑니다”
행사 이모저모

다시-2024경상북도문화마을이야기박람회-메인
마을 대표 현판 들고 ‘찰칵’ ‘2024 경상북도 문화 마을이야기 박람회’가 26일과 27일 양일간 경북 김천시 직지문화공원에서 경상북도, 김천시 주최, 대구신문 주관으로 개최됐다. 27일 폐막식에서 각 부문 수상자들이 마을대표 현판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인삼보고가세요
“풍기인삼 맛보고 가세요” 관람객들이 영주시 부스에서 풍기인삼을 살펴보고 있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구미시 고고장구 공연
흥겨운 장구 공연 구미시 해평정다운센터의 고고장구 공연 모습.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부채만들기체험
고사리 손으로 ‘척척’ 상주시 부스에서 아이들이 부채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전통막걸리 시음
할매막걸리의 유혹 관람객들이 의성군 할매막걸리 시음을 하고 있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초청공연
화끈한 무대 가수 진화의 초청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내빈 라인투어
내빈 부스 투어 라인투어에서 내빈들이 마을 부스를 살펴보고 있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축사2
김학홍 경상북도 행정부지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축사
최순고 김천시 부시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축하공연
밴드의 열창 송미혜 밴드의 축하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개막퍼포먼스
개막 축하 퍼포먼스 개막식에서 내빈들이 개막 축하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경북도내 마을마다 지닌 다양한 향토문화적 특색과 이야기를 알리는 2024 경상북도 문화마을이야기 박람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행사장을 가득 메운 나들이객들은 각 마을의 특산품으로 만든 먹거리와 즐길거리를 구경하고 마을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며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독립운동가인 심산 김창숙 선생을 낳은 성주군 대가면 사도실마을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서원 전체를 카페로 개조해 운영하고 있다. 행사장에는 성주 특산품인 참외를 활용한 참외청, 참외주, 참외떡, 키링과 인형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여 호응을 얻었다. 최근 젊은 세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콤부차를 참외와 결합한 ‘참외콤부차’도 눈길을 끌었다.

청담1942 카페 김민수 대표는 “마을 소멸을 막고 사람들이 드나들도록 하는 방법을 생각하다 마을 뒤편 언덕 위에 있는 청천서원에 한옥체험카페를 열었다”며 “단순한 카페가 아니라 아이들을 위한 다례교육 등 자연환경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니 많은 분들이 와서 체험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봉화군 소천면 분천산타마을 부스에는 마을 이름을 한눈에 나타내는 산타 모형이 관객들을 반겼다. 부스 앞 한편에는 ‘솔봉이’, ‘솔향이’ 등 송이 캐릭터를 활용한 만들기 체험 행사가 마련돼 아이들의 발길을 잡았다. 아이들은 한층 신난 발걸음으로 체험 키트를 받아가며 기념샷을 남겼다.

전희남 이장은 “우리 마을은 간이역과 이국적인 산타마을이 아름다운 마을”이라며 “마을을 좀 더 새롭게 꾸미고 젊은 청년들이 다시 마을을 찾아오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관광객과 주민이 함께 살아가는 마을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안동시 와룡면 희희락락 산매골마을은 나만의 화분 만들기 체험과 추상화를 그려주는 행사로 인기를 끌었다. 사람들은 저마다 만든 반려식물을 품에 안고 돌아갔고 체험 시작 1시간여만에 준비된 화분 재료가 모두 소진됐다. 한켠에는 천연염색한 천으로 만든 옷들과 가방, 안동 전통주들이 마련돼 볼거리를 더했다.

 

○상주 낙농면 신상1리 마을은 캘리그라피, 부채만들기 등 주민참여수업 프로그램과 다양한 볼거리로 축체 참가자들의 발길을 잡았다. 신상1리 마을 주민들은 핫핑크색 단체복을 입고 소정의 상품을 제공하는 ‘행운을 잡아라’ 돌림판을 마련해 관광객들이 부스 밖까지 길게 줄을 설 정도로 호응을 받았다.

김정하 낙농면 마을활동가는 “우리 마을에는 특별한 관광지는 없지만 주민들 스스로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운영하면서 유대감을 쌓아왔다는 것을 자랑하고 싶어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행사에 참여한 영주 풍기읍 금계마을은 풍기읍 대표 특산품인 인삼으로 만든 인삼튀김과 인삼 막걸리, 파전 등 다양한 먹거리를 준비했다. 능숙한 손님 몰이로 부스 운영 3시간만에 준비해 온 물품이 동나 인삼튀김을 맛보려고 부스를 찾은 관광객들이 아쉬운 발걸음을 돌리기도 했다.

김재월 금계리 부녀회장은 “예상보다 인기가 좋아서 준비해 온 재료가 일찌감치 다 떨어졌다”며 “다들 우리 인삼 맛을 알아줘서 감사하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각 마을 부스에서 호두누룽지(예천군 효자면 생텀마을), 막걸리와 부추전(의성군 구천면 선창마을), 양파전(김천시 구성면 파실마을) 등 특산물 시식 코너를 운영해 관광객들의 후각과 미각을 즐겁게 했다. 행사장 입구에 마련된 무료 사진 촬영존 ‘인생세컷’부스에서는 친구, 연인, 가족들과 사진을 남기기 위해 길게 줄을 늘어뜨렸다.

아들, 딸, 사위 등 가족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심태보(김천시 부곡동·57)씨는 “날씨도 좋고 부스마다 마련된 음식들을 맛보니 너무 즐겁고 흥이 난다”며 “아내와 함께 인생세컷도 찍어보고 좋은 추억을 만들고 간다”고 흡족해했다.

연인과 함께 막걸리를 시식하던 한서진(경주시·26)씨는 “여러 마을의 특산품을 한곳에서 맛보고 구경할 수 있다고 해 찾아왔는데 생각보다 규모가 크고 즐길거리가 많아 잘 찾아온 것 같다”고 말했다.

○26일 오후 2시께 시작된 2024 경상북도 문화마을이야기 개막식 행사는 분위기를 한층 드높였다. 특설무대에서 가수 노윤지의 오프닝 공연에 이어 내빈들의 개막 퍼포먼스와 가수 아라와 진화의 축하공연 등이 이어지자 관객들이 박수와 함성으로 호응하며 축제를 한껏 즐겼다.

유채현·김유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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