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남구 앞산 골안골 일대에 조성된 ‘숲속 책 쉼터’가 준공 2년 6개월만인 오는 26일 공개된다.
23일 남구청에 따르면 책 쉼터는 자연 속에서 독서를 즐기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6천여권의 도서 자료와 숲속 도서관, 무인 카페, 18개의 쉼터, 야간 경관 조명 등 시설을 갖추고 있다.
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또는 유선으로 예약한 뒤 시설 이용이 가능하며 시설 이용 요금은 시간당 펜션형(6인) 1만원, 게르형(4인) 9천원, 돔형(3인) 8천원이다. 3시간 이상 이용 시 30% 할인을 받을 수 있고 남구 주민의 경우 10% 할인이 적용된다.
지난 21일부터 사전 예약을 받고 있으며 개장 이벤트로 음료 2잔도 무료로 제공한다. 쉼터를 제외한 숲속 도서관, 잔디광장 등은 예약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하다.
한편 앞산 숲속 책 쉼터는 지난 2023년 5월 ‘앞산 해넘이 캠핑장’으로 준공됐지만 준공 2개월여만에 건축법 위반 등 논란으로 감사원 감사를 받았다. 당시 남구는 관련법 개정을 추진하며 캠핑장 개장을 강행하려 했으나 결국 ‘숲속 책 쉼터’로 용도를 변경했다. 용도 변경에 따른 일부 시설물 리모델링과 시범운영 등으로 쉼터는 준공 후 2년 6개월이 지나서야 공개하게 됐다.
남구는 쉼터 개관과 동시에 캠핑장 일원에 조성된 반려동물 놀이터 개장도 추진할 예정이다. 앞서 남구는 앞산 해넘이캠핑장 조성 당시 5천721㎡ 중 일부(650㎡)에 반려견 놀이시설과 음수대, 보호자 휴식 공간 등이 마련된 놀이터를 조성했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숲속 책 쉼터가 많은 주민들에게 자연 속에서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라며 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이용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유채현기자 ych@idaegu.co.kr
대구 남구 앞산 골안골 일대 조성된 ‘앞산 숲속 책 쉼터’가 오는 26일 개장한다. 대구 남구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