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목록 ( 총 : 160건)

  • 해동 용궁사

    해동 용궁사

    해동 용궁사는 우리나라에서 바다와 가장 인접한 사찰이라고 한다. 1376년 고려 공민왕 때 창건하였다 하니 유서 깊은 절이기도 하다. 또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도 유명하다. 특이하게도 산 속이 아닌 바닷가에 지어져 바다와 어우러진 멋진 풍광을 보여준다.해가 제일 먼저 뜬다는 해동 용궁사에서 바라본 모습이다.이른 새벽 근해에서 고기잡이하는 어부들의 분주한 모습을 보며 다가오는 새해 희망을 빌어본다. 2020년 새해에는 떠오르는 태양처럼 밝은 한 해가 되고, 우리 민족 모두가 한마음 한뜻이 되고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길 소원해 본다.

  • 씨크릿가든의 晩秋와 상고대

    씨크릿가든의 晩秋와 상고대

    강원도 인제군 남면 갑둔리 산121-4번지에 위치한 어느 한적한 산속에 신비에 쌓인 정원같은 숲이 있다.매년 11월 단풍이 짙어 가면 숲속의 아침에는 새하얀 상고대가 형성이 되면서 더욱 더 신비에 싸인 풍경이 펼쳐진다. 숲의 나뭇가지 하나하나 마다 새하얀 서릿발이 감싸고 있고 연한 안개가 자욱한 즈음에는 이따금 노루인지 고라니인지 구분되진 않지만 산 짐승이 출몰하기도 한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 아니라서 가슴이 두근거림이 머리까지 전해온다.아쉽게도 이곳은 군사작전 보호구역이라 민간인은 출입이 통제된 곳이다. 그 덕

  • 산방산 반영, 물에 비친 또 다른 나

    산방산 반영, 물에 비친 또 다른 나

    오늘의 작품은 산방산 반영을 담은 것으로 ‘물 속에 비친 또 다른 나’라는 작품으로 기존에 예쁘게 담았던 것과는 달리 조금은 거친 돌과 바닥의 내면까지 드러나게 담으며 누구나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는 또다른 나의 모습이 있음을 표현하고 싶었다.“자세히 보야야 예쁘다”는 어느 시구처럼 꾸미지 않은 인간 본래의 본성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담아봤다.산방산은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해안에 있는 종상화산으로 2011년 명승 제 77호로 지정되었다.높이 395m로 조면암질 안산암으로 구성돼 있으며 그 형태가 특이하다.산방산 반영은 간조 때

  • 용두암(龍頭岩)

    용두암(龍頭岩)

    용두암은 제주에가면 필수적으로 들르는 관광명소이다. 몇 년전만 하더라도 중국 여행객의 대표적 관광명소이다. 용두암, 성산 일출봉,외돌괴, 성읍 민속촌은 필수 코스였다. 특히 중국인은 용(龍)이라는 지명이 들어간 명소는 필히 들린다.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많았던 용두암은 사드문제 이후로 발길이 뚝 끊어졌다. 한산하기 그지없다. 주말이나 연휴에는 조금 붐빌 뿐이다. 바람이 세어지는 요즘의 용두암은 장 노출 사진을 많이 촬영 한다. 특히 하지(夏至) 쯤이면 일출 때 해가 용의 입안에 들어가 여의주를 물고 승천하는 형상을 운이 좋다면

  • 효돈리 올레길

    효돈리 올레길

    제주도 방언으로 동네 작은 골목길을 올레라고 한다. 특히 서귀포 효돈길은 제주형 농촌체험관광! 이름하여 감귤꽃 농촌체험길로 보복길과 같이 많이 찾는 코스이다. 봄에는 눈 내린듯 하얗게 꽃이피고 은은한 귤 꽃향기는 진하지도 않으면서 걷는이로 하여금 꽃 향기에 빠져든다. 아무곳에서나 느껴보지 못한 또 다른 정취를 맛보는 행운은 노력하는 자만의 선물일것이리라. 효돈길에는 담장넘어 무게에 못이겨 길에 닿을듯 늘어져 있는 광경은 정말 이색적이다. 화산암의 검은색 담장 돌, 주황색깔의 귤, 파란 귤이파리는 정말 조화롭다 못해 신비롭다. 금방이

  • 제주 보목리 여명

    제주 보목리 여명

    제주 보목리 여명은 사진가라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어두운 바다가 점점 붉게 물이 들면서 태양이 솟아 오를 때, 파도에 부딪치는 현무암이 잠에서 깨어나 자리돔을 잡으러 가자고 속삭이는 느낌이 든다.오래 전부터 서귀포시 보목동에는 자리가 많이 잡혔다. 자귀도와 섶섬 사이에 있는 보목 앞바다는 바닷물의 적정한 수온과 수심이 깊지 않아 자리들이 정착하여 살았기 때문이다. 보목리는 예전에 볼목리 또는 벌래낭개라고 불렀고 자리돔(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도미과의 ‘자리돔’이라는 생선)이 많이 나기에 ‘자리 가시’라는 별칭으로 부르기도 했

  • 고향 추정(秋情)

    고향 추정(秋情)

    가을 이때쯤이면 뒷 마당 큰 감나무에 감을 따다 밤새 곶감을 깎던 부모님이 생각난다. 아이들 간식거리, 제사상에 올릴 감을 정성스레 손질하시던 부모님이 눈에 선하다. 그 아이도 이젠 육십 고개에 다다랏으니 세월이 참 청산유수다. 부모님은 가셨지만 그 아들은 지금 그 자리에서 같은 가을걷이를 하고 있다. 며느리는 어머님을 대신하여 곶감 만들고 그 아들은 옛날 시절을 생각하며 사진으로 기록을 남겨 본다. 어머니 무릎을 벼개 삼아 다정히 나누시던 말씀에 자장가 삼아 나도 모르게 행복한 잠에 빠진 나를 아련히 되새겨 본다. 어머니, 아버지

  • 화산의 별자리

    화산의 별자리

    동그라미는 아이의 그림이다.어른들의 동심원에는 파문이 엿보인다.그럼에도 별을 쫓고 원을 그리는 것은잃어버린 동심을 찾는 마음이기에이 밤도 별의 흐름을 찾아 헤메는 것이리라...삼국유사의 고장 군위에는 군위 댐이 있다. 본 설계에는 삼국유사를 집필한 일연스님의 인각사도 수몰 위기에 처하였으나 지역 주민들의 반대와 자연경관을 보존하고자 하는 뜻을 모아 인각사 상류에 댐을 건설하였다. 인각사에는 보각국사 탑과 비(보물428호) 석불좌상(경북 유형문화재339호), 삼층석탑(경북 문화재자료427호)이 있다. 화산 전망대 바람개비 언덕에서 야

  • 괴산 문광지의 가을아침

    괴산 문광지의 가을아침

    문광지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있다면 노오란 은행잎과 물안개이다. 시골의 가을 아침은 꽤 쌀쌀하다. 이때쯤이면 문광지를 찾는 사람들이 줄을 잇는다. 아직은 조금 일러서 그런지 은행잎이 중간 중간 푸른빛이 섞여있어 또 다른 풍광을 연출하고 있다. 물안개 보다 저 멀리 산에 걸려있는 운무, 물속의 낚시터는 한 폭의 산수화를 보는 듯하다. 완전한 물안개는 밤낮의 일교차가 크고 바람이 거의 없는 날을 택하면 실수가 없다. 일기예보를 참조하여 촬영에 임한다면 좋은 작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이번주가 촬영의 적기가 아닐까 하

  • 북대구 IC 야경

    북대구 IC 야경

    대구의 북쪽 관문인 북대구 IC는 항상 지나다니기만 하다가 야경이 궁금하던 차 더 춥기전에 야경촬영을 강행하여 보았다. 멀리는 두류타워, 자세히 보면 팔달교도 보이고 대구의 야경이 이렇게 아름다울까 새삼 느낀다.필자의 고향이 이쪽이라 과거 오봉산에서 보면 대구 동성로 일대만 불빛이 보였는데 불과 50여 년 사이에 이렇게 세상이 변했음에 감개무량함을 느낀다.경부고속도로 북대구 IC는 대구를 대표하는 중요 관문이다. 야간 촬영은 알다시피 빛과의 싸움이다. 차가 붐비는 관계로 차량의 불빛을 촬영하기에 아주 좋은 장소이다. 촬영 시간은 오

  • 광치기 해변의 쑥부쟁이

    광치기 해변의 쑥부쟁이

    성산 일출봉이 보이는 광치기 해변의 또 다른 모습이다. 성산일출봉 촬영은 일이나 일몰을 주제로 하고, 광치기 해변은 바다 이끼풀과 바위를 주제로 많이 촬영을 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요즘 일출봉이 보이는 해변 한 켠에는 쑥부쟁이가 만발을 하고 있어 또 다른 풍경을 연출한다. 사진인 이라면 일출봉을 오르는 것 보다 광치기 해변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단순 관광객이 아니기 때문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자주 가보지만 가을의 이렇게 느껴 보기는 처음인 것 같다. 짧은 소견이지만 봄에는 유채를 배경으로 여름에는 해변의 이끼와 바위

  • 염전 작업

    염전 작업

    우리 인류와 모든 생물체는 염분이 필요하다고 한다. 인류 역사상 뗄 수 없는 중요한 원소이다. 옛날에는 나라에서 독점하여 매점매석을 금지하고 권력을 유지하는데 이용하였다고 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차마고도 또한 소금으로 인해 생겨난 도로라고 생각하면,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는 가장 복 받은 국가라고 생각 된다. 저 높은 히말라야 산맥이 과거에 깊은 바다라고하면 믿겨지지 않다. 과연 바다였을까 의문점이 들기도 한다. 우리가 언뜻 염전하면 염전노예를 떠 올리게 된다. 몇 년 전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한 좋지 않은 기억이 되 살아난다

  • 정읍의 구절초

    정읍의 구절초

    10월 중순경에 전국에 구절초가 전국에 피지만 정읍의 구절초가 안개와 소나무에 피는 구절초가 환상적이다. 구절초로 전해지는 이야기는 아이를 가지지 못하던 여인들이 사찰 주변에 활짝 핀 구절초를 달인 차와 약수에 밥을 해 먹으며 아이를 가지게 되었다고 구절초를 선모초(仙母草)라 한다.또한 9월9일이면 줄기가 아홉 마디가 된다고 붙여진 이름이라고들 한다. 지금 정읍에는 10월 5일부터 20일까지 구절초 축제가 열리고 있다. 구절초를 소재로 한 체험. 공연. 전시. 먹거리행사가 다양하게 펼쳐진다. 사진인을 위한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다.길

  • 새별오름 나 홀로 나무의 가을이 익어가는 풍경

    새별오름 나 홀로 나무의 가을이 익어가는 풍경

    길게만 느껴졌던 무더운 여름과 몇 차례의 태풍이 지나간 지금, 선선한 바람과 함께 나 홀로 나무에도 푸른 초원의 강아지풀이 익어가며 황금들녘 같은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해질녘에 찾아온 나 홀로 나무는 저녁노을빛을 받으며 누렇게 익어가는 가을 풍경이 더없이 정겹게 느껴진다.새별오름 나 홀로 나무는 새별오름을 배경으로 서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새별오름 바로 앞이 아닌 새별오름과는 1~2 ㎞정도 떨어져 서 있으며 평화로를 타고 오다 새별오름이 보이면 그리스신화박물관 쪽으로 빠져나온 후 700m 직진 좌측 너른 들판에 혼자

  • 효명사 콩자개 난

    효명사 콩자개 난

    자연 속에서 얻는 평화로운 마음이야말로 삶의 광합성 역할을 하게 된다. 자연 깊숙이 자리한 사찰은 찾는 이에게 삶의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 세속에서 묻은 때를 청정한 자연으로 말끔히 씻어주는 도량이다.마음의 안정을 찾고 싶을 때, 내 자신을 숙연하게 만들고 싶을 때, 그 모든 시름 잊고 싶을 때, 고요히 기도하고 가는 모든 이의 열린 도량이다. 또한 모든 사람들은 본래 선하고 착한 맘을 가진 선량한 인간으로 태어난 만큼 조금만 생각을 달리 한다면 모두가 부처였음을 알게된다. 제주 효명사에는 극락, 천국, 이끼의 문이라고 불리는 곳이

  • 계류(溪流)

    계류(溪流)

    우리나라에도 이끼의 종류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많이 있다고 한다. 약 1만3천여 종이 서식한다고 하니 우리 인간은 참 단순한 종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 사진은 강원도 진부면의 한 계곡에서 촬영 한 것이다. 올해는 비가 자주 내리반면 큰 호우가 없어 어느 계곡이던 이끼 천국인 것 같다. 이끼의 세계도 가만히 들여다보면 참으로 질서 정연한 것 같다. 자연에서 배울 것이 참으로 많다는 것을 의외로 많이 느낀다. 렌즈의 세계로 우리 작은 우주를 경험해 보는 이것이 사진기를 들고 산과 계곡을 누비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이끼

  • 가을 소경

    가을 소경

    벌써 가을의 문턱에 들어섰음을 실감한다. 최고의 명절 추석이 성큼 다가온 만큼 요즘 시골은 여름내 땀 흘려 가꾸어 놓은 농작물 수확에 여념이 없다.올 한가위는 이른 편이라 절기에 맞추기가 참 어렵단다. 애써 지은 농작물 가격이 대목 밑에만 높게 형성되니 농민들의 속내는 타 들어 가기만 한다. 거대한 태풍 링링이 큰 바람을 몰고 온다고 연일 뉴스로 전하고 있어 과일 농사를 하시는 분들은 더더욱 맘이 급해지는 것 같다. 수확한 사과를 잠시라도 볕을 쪼여 상품의 질을 높이고자 농민들은 한알 한알 정성을 들이는 모습이 정겹기만 하다. 두

  • 제주 돌 문화공원의 동자석(童子石)

    제주 돌 문화공원의 동자석(童子石)

    제주 돌문화공원은 약20여전에 약 100만평이라는 부지에 민관이 제주의 삼다(三多)의 하나인 돌을 주제로 조성된 공원이다.그 많은 작품 중 내 마음을 끄는 동자석을 카메라에 담아 보았습니다.제주 동자석은 단정 지을 순 없지만 영혼의 수호자이자 동반자라고 할 수 있다. ‘시동(侍童, 귀인 밑에서 시중을 들던 아이)’이란 의미가 내포돼 있고, 후손들을 대신해 영혼들에게 위로와 해학을 주며, 기원을 바라는 염원 등의 세계관이 담겨있다. 이런 동자석의 아름다움과 예술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사라져가는 동자석을 보호하기 위한 전시하고 하고

  • 사려니 숲길

    사려니 숲길

    제주의 여름에는 사려니 숲을 빼 놓을 수 없다. 사려니 숲길은 제주시 비자림로(榧子林路)에서 서귀포시 사려니 오름까지 이어지는 숲길이다.먼저 사려니라는 어원을 알아보자. 백과사전에는 “사려니는 ‘살안이’ 혹은 ‘솔안이’라고 불리는데 여기에 쓰이는 살 혹은 솔은 신성한 곳이라는 신역의 산명에 쓰이는 말이다. 즉 사려니는 신성한 곳이라는 뜻이다”라고 되어 있다. 순수 우리말이다.이 숲길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제주 생물권 보존 지역이기도 하다. 사려니오름은 난대산림연구소에 탐방 2일전까지 예약을 해야하고, 한남 출입구를 통해서만 입장할 수

  • 송림 속의 맥문동

    송림 속의 맥문동

    경주 황성공원에는 이즈음 소나무 숲과 어우러져 있는 보라색 꽃을 볼 수 있다. 맥문동과 소나무, 자연의 조화와 신비함은 보는 이로 하여 절로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겨울에도 잎이 지지 않는 소나무와 맥문동은 평소에는 있는 듯 없는 듯 서로 공존하며 살고 있지만 요즘에는 확연히 서로를 뽐내고 있다. 한마디로 장관이다.이로 인해 전국의 사진작가들이 이시기에 아름다운 장면을 담기위해 한번쯤은 들러보는 곳이기도 하다. 또한, 새벽에는 운동하시는 분들도 더하여 황성공원에는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황성공원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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