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수의 길따라 세계로 목록 ( 총 : 4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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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서양 파도·절벽 해안·수백마리 펭귄…그림 같은 하루
[박윤수의 길따라 세계로] 아프리카 - 남아프리카공화국 6어느덧 7일째 아침, 날씨는 맑음, 케이프타운 여행의 대미를 장식할 희망봉(Cape Of Good Hope)을 가는 날이다. 버스투어를 하지 않고 현지가이드로 활동하고 있는 양사장의 차를 이용한 개별투어를 하기로 했다. 숙소를 출발하여 도심을 거쳐 빅토리아로드를 따라 캠스베이(Camps Bay), 호W베이(Hout Bay)를 지나, 세계적으로 유명한 드라이브 코스인 채프먼스 피크드라이브(Chapman’s Peak Drive), 자카스펭귄이 있는 시몬스타운의 볼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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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숨쉬는 현재·인종차별에 맞선 과거 ‘한눈에’
케이프타운에서의 주말. 오늘은 케이프타운 최대의 밀너톤 벼룩시장(Milnerton Flea Market)을 가기로 했다. 고맙게도 한인민박집 부부가 교회에 가는 길에 우리를 시장 입구에 내려주었다. 토, 일요일 아침부터 오후 세시까지 주말에만 열린다고 한다. 밀너톤벼룩시장은 도심에서 조금 떨어진 해변가에 폭 40~50m 길이는 1km정도의 공간에 열리며, 세상에 있는 물건들은 다 나오는 듯하다. 주방용품, 가전제품, 그리고 각종 기계들, 차량용품, 가구들 기념품으로 살만한 것이 없는지 둘러보다 보니 두 시간이 훌쩍 지난다. 남대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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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혹적인 풍광 보고자 흙길, 돌길 할 것 없이 걷고 또 걸었네
테이블 마운틴을 올라가려고 눈을 뜨자마자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에 접속하여 날씨 및 전망케이블카 운행현황을 체크하고 여섯시반 우버택시를 불러서 케이블카 승강장으로 갔다. 아침 8시30분부터 운행하는 케이블카 시간에 여유 있게 도착하여 티켓팅을 하려는 생각으로 승강장으로 갔다. 7시반인데도 승강장에는 예상 외로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지난 이틀 동안 케이블카운행을 기다렸던 관광객들이 몰린 듯하다. 한쪽 줄은 미리 티켓을 예매해서 기다리는 줄이고 현장구매 줄은 백여명이 줄을 서있다. 현장구매줄 뒤에 서서 대기하면서 스마트폰으로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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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동네 보캅, 화려한 색깔마다 해방의 기쁨이…
아프리카 - 남아프리카공화국 3케이프타운에 온 지 나흘째. 날씨는 쾌청한데 바람이 제법 분다. 스마트폰앱으로 확인하니 테이블 마운틴 전망대를 오가는 케이블카가 강풍으로 운행중지라고 뜬다. 2일이나 3일 일정으로 이곳에 온 여행자들은 기상악화로 인해 테이블 마운틴을 제대로 올라가보지 못하는 경우가 가끔 있다고 한다. 보통의 패키지 관광객들은 시내관광을 하다가 케이블카가 운행한다는 시그널이 뜨면 일정을 중지하고 승강장으로 모인다고 한다. 바닷가에 1천86m가 넘는 산이다보니 바람과 구름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구름이 낀 날은 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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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년 전 네덜란드식 건물·330년 명성 지킨 와이너리…비오는 날 눈에 담은 역사
[박윤수의 길따라 세계로] 아프리카-남아프리카공화국2케이프타운에서 3일째, 아침부터 비가 내린다. 오늘은 씨티투어 버스(Cape Town City-Sightseeing Bus)를 타고 가서 케이블카를 타고 테이블 마운틴(Table Mountain)에 오를 예정이다. 일단 스마트폰 앱으로 숙소로 우버택시(390zar)를 불러 빅토리아 앤 알프레드 워터프런트(Victoria & Alfred Waterfront)로 나간다. 케이프타운 여행의 시발점인 V&A워터프런트는 각종 공연장과 식당, 쇼핑센터가 있으며 시티투어를 하기 위한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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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 끝에서 만난 인도양과 대서양이 만든 절경
[박윤수의 길따라 세계로] 아프리카-남아프리카공화국1나미비아 빈트훅 국제공항에서 오후에 출발한 37인승 나미비아항공은 두시간여를 날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Cape Town)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트랩을 내려 입국장으로 향하는 버스를 탄다. 남아공의 입국수속은 간단하다. 대한민국의 여권파워를 느낄 수 있다. 지구 반대편 나라의 한국인은 최장 30일까지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다. 가벼운 마음으로 입국장을 걸어 짐을 찾아 밖으로 나오니 서쪽으로 저녁놀이 붉게 타오르고 있다. 나미비아에서의 고생을 보상하듯이 미리 공항에서 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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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시나요, 끝없이 펼쳐진 붉은 곡선이…
[박윤수의 길따라 세계로] 아프리카 - 나미비아 2다음날 아침, 빈트후크에서 스왑콥트문트 그리고 세스림까지의 여정이 약 1천km를 넘어 스왑콥트문트를 건너뛰고 렌트한 사륜지프로 나미브사막으로 가서 그 곳에서 2박을 하기로 일행들과 일정을 조정했다. 숙소에서 택시를 타고 빈트후크 에로스 국내선공항의 AVIS렌터카 회사로 가서 예약바우처를 제시하니 자기네 전산망에는 예약이 되어 있지 않다고 한다. 결국 렌터카를 빌리지 못하고 돌아나와 호세아 쿠타코 국제공항으로 가면 렌터카를 구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 택시(600N$)로 국제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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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터카 못 빌리고 사기 당할 뻔…나미브 사막 가는 길, 심상찮다
박윤수의 길따라 세계로, 아프리카 - 나미비아보츠와나 가이드 스탠스가 렌트하여 온 승용차로 평화스럽고 한적한 보츠와나-나미비아 국경을 지나 잘 정돈된 느낌을 주는 나미비아의 시골길을 달린다. 나미비아는 유일하게 사전비자가 필요한 곳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잠비아의 수도 루사카에서 비자를 받을 수 있다.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구조이다. 통상 비자신청을 대행해 주는 여행사를 통하면 120~150달러가 든다. 그렇다고 직접 가서 신청하면 비용은 50달러이지만 비자신청 후 받는 데만 약 3일의 시간이 드니 이 또한 만만찮다. 곧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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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드득 우드득, 뼈 씹는 소리…암사자 식탁 오른 버팔로
새벽 6시, 동이 트기 전 숙소를 출발 초베국립공원으로 갔다. 해도 뜨기 전 공원 입구에는 여러 대의 사파리용 차들이 줄지어 있다. 출입구가 열리고 차들이 앞다투어 공원안으로 달려 게임드라이브(Game drive)를 시작한다.먼동이 트고 햇살이 비칠 즈음 임팔라 암컷과 새끼들이 무리지어 아침식사를 하고 있다. 초베습지를 따라 삼십분 정도 안쪽으로 들어가 본격적인 동물찾기에 나선다. 스탠스는 다른 차들과 떨어져 홀로 10여 분을 더 달려가 숲 사이를 지나 초원 한 곳에 우리를 데려간다.그곳에는 암사자가 어제 사냥한 버팔로로 아침식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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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츠와나, 검은 대륙 최대의 야생동물 천국
짐바브웨에서 보츠와나(Botswana)로 이동하는 날이다. 어제 보았던 빅토리아 폭포의 감흥이 발걸음을 붙잡는다. 짐 정리를 끝내고 체크아웃을 한 후 쉐어워터빌리지 레스토랑으로 가서 커피 한 잔을 음미하며 빅폴의 소리를 느껴본다.오전 10시 빅토리아폴스타운의 쉐어워터빌리지를 출발하여 70km 떨어진 카중굴라 국경으로 향했다. 어제 우리의 헬기투어를 안내하던 젊은 친구가 버릴 것이 있으면 달라고 하길래, 티셔츠와 빅폴구경 때 사용하던 우의 그리고 여행용 수건, 무릎담요 등 몇 개를 싸서 건네주었다. 열심히 사는 고마운 친구였다. 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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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서 빅토리아 폭포를 본 순간, 고단함이 환희로…
박윤수의 길따라 세계로 아프리카빅토리아폭포아침에 숙소를 나와 잠비아 쪽 빅토리아폭포(빅폴)로 가기 위해 마을 안길을 걸어 중심가 쪽으로 갔다. 택시를 잡으려고 두리번거리고 있는데 흑인 젊은이가 인사를 한다. 말을 받아 주니까 헬기 투어를 하지 않을 거냐고 되묻는다. 시간의 여유도 있고 해서 그를 따라 길옆의 여행사로 들어갔다. 막 아침 근무를 시작하는지 한가롭다. 여행사 사장에게 우리를 소개하고 그는 뒤로 빠지고 여행사 사장과 투어 종류를 상담했다. 헬기투어 상품 가격이랑, 잠베지강 선셋크루즈 가격도 묻고 흥정을 했다.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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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m 넘는 낙차가 보여준 몽환적 물안개
터미널을 떠난 버스는 번듯한 건물이 즐비한 도심을 지나 약 430km 떨어진 리빙스톤으로 향한다. 도심을 벗어나면 무인지경인 도로, 하얀 구름과 파란 하늘, 들에는 강한 햇볕이 내려쬔다. 도시를 지날 때마다 경찰 검문소가 있어 형식적인 검문을 한다. 도로를 따라 옥수수 밭이 펼쳐진다. 여기는 주식이 옥수수인 듯 유난히 옥수수밭이 많다. 리빙스톤을 127km 앞둔 곳의 검문소에서는 승객들 모두 버스에서 내려 길가의 소독액을 가득 담은 물통으로 가서 손소독을 하게한 후 승차하게 한다. 이 지역에는 전염병이 돌아서인가 하고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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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착된 기차, 출발시간 미룬 버스… 오늘 리빙스톤에 도착할 수 있을까
박윤수의 길따라 세계로, 아프리카 잠비아 뉴 카피리 음포시-루사카탄자니아 국경을 지난 지 얼마 후 열차가 잠비아의 국경도시 나콘데(Nakonde)에 도착하니 이번에는 잠비아 심사관들이 기차에 올라타서 입국심사를 한다. 잠비아 이민국직원 남녀 두명이 객실로 찾아와 비자비용(50$)을 받고 기차내에서 비자발급과 입국심사를 완료한다. 국경을 넘어 입국하는 사람을 심사하는게 아니라 입국비용을 징수하러 다니는 듯하다. 30분도 안 걸려 입국심사가 완료되었다. 뒤이어 잠비아인들이 객차안을 오가며 환전을 한다. 잠비아 화폐 콰차(Kw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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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베스크 문양·모스크·테라스…동아프리카 작은 아랍
박윤수의 길따라 세계로 아프리카 잔지바르어느덧 해는 인도양을 뒤로하고, 어둠이 서서히 몰려 온다. 하나 둘 해변에는 가로등이 켜지고 올드 포트(Old Fort) 인근 포로다니 공원(Forodhani Gardens)에 나이트마켓의 손수레가 몰려들고 있다. 바닷가 방파제에 앉아 노을을 쳐다보는 이들이 환히 불 밝힌 포장마차 주위로 몰려간다. 잔지바르의 명물 나이트마켓이다. 우리 일행도 호객행위로 시끄러운 손수레 주위를 돌다가, 조금 한가한 가게에서 저녁으로 문어, 소고기, 라이스, 바나나 등 26,000실링(약 14,000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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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그러운 바닷바람과 풍광…2박3일 사파리 여행의 ‘쉼표’
박윤수의 길따라 세계로 - 아프리카 응고롱고로-잔지바르5시 반에 기상해 간단한 토스트로 아침을 먹고 6시에 응고롱고로(Ngorongoro) 분화구로 출발했다. 어둠 속으로 30여분 산길을 내려가 게임 드라이브를 시작한다. 동이 터오는 아침, 길에서 먹이사냥을 나서는 자칼을 만나고 연못의 하마서식지를 들렀다. 또 다른 길옆에는 암사자와 숫사자 한쌍이 부부인 듯 버팔로 무리를 노려보며 호시탐탐 사냥기회를 엿보고 있다. 우리뿐만이 아니라 10여대의 사파리 차들이 모여 들어 사자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지켜보며 멋진 사냥솜씨를 기대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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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렝게티 국립공원 투어' 차 위로 올라온 치타…숨 죽였다 사진 찍기
박윤수의 길따라 세계로 아프리카 탄자니아숙소인 선브라이트 캠프를 출발한다. 이곳에서 세렝게티와 응고롱고로캠프에서 먹을 음식과 텐트 그리고 침낭 등을 차에 싣고 음식을 해줄 조리사도 같이 타고 길을 나선다.오전 11시 응고롱고로 보호지역(Ngorongoro Conservation Area) 정문에 도착하여 출입신고를 하고 지그재그로 산을 오른다. 비포장도로의 숲길을 올라 분화구 전망대에 도착하니 백두산 장군봉에서 내려다보는 천지처럼, 응고롱고로의 평평한 평야가 눈에 들어온다. 응고롱고로 분화구를 한눈에 내려다 보는 전망대를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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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닿을 듯한 거리에 사자…원초적 풍경이 준 일생의 감동
박윤수의 길따라 세계로 아프리카 탄자니아6시에 일어나 아침은 건너뛰고 택시(200Br)를 타고 공항으로 갔다. 에티오피아 여행의 대부분을 병원에서 보낸 셈이다. 여행은 변수가 많다. 여행은 사람을 만나고 그들의 문화를 느끼고, 그리고 그들의 자연에 순응하는 것이다. 에티오피아에서는 자신을 낮추어 끊임없이 인류애를 구현하는 아름다운 사람들을 만났다. 나 자신이 아파서, 그리고 도움을 받아서가 아니라 아프지 않았으면 모르고 지나갈 사람들을 만난 일이다. 신문이나 방송을 통해 오지에서 인술을 펼치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한국인들, 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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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하지 않게 만난 이웃의 살뜰한 보살핌에 여독 ‘훌훌’
박윤수의 길따라 세계로, 아프리카 아디스아바바밤새 비스킷 몇 개만 먹고 계속 설사를 했다. 어서 아침이 오기만을 기다리며 뜬눈으로 밤을 보내고 호텔식당에서 아침으로 준비된 달걀 후라이와 토스트는 한입만 베어물고 다시 방으로 왔다. 먹은 것이 없으니까 설사가 잦아들었다. 서둘러 짐을 챙겨 공항으로 가는 도중 이곳 에티오피아에서 의료봉사 중인 고교 친구에게 전화를 하니 친구가 있는 병원은 아디스아바바에서 한시간 거리인 짐마Jima라는 도시라고 한다. 내심 아디스아바바로 가서 다시 국내선을 갈아타고 친구에게 가려고 생각했으나, 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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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언할 수 없는 오묘한 풍광에 피로 ‘싹’
박윤수의 길따라 세계로 아프리카 3, 달롤 유황소금사막-랄리베라도돔(Dodom)의 베이스캠프에서 아침식사를 마치고 10시 30분쯤 소금호수로 출발했다. 화산지대를 벗어나는데 1시간, 사막지대를 지나는데 1시간, 포장도로를 따라 또 1시간, 약3시간이 지나 오후 1시 반경 소금호수인 아프레라(Afrera lake)에 도착했다. 이 호수는 염분농도가 높아 사해처럼 호수에서 책을 읽는 포즈를 취할 수도 있었다. 바다가 없는 내륙국인 에티오피아에서는 호수의 물을 끌어올려 염전에서 소금생산을 한다.소금호수의 해수욕(?)을 마친 후 인근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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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반긴 건 붉은 마그마가 아닌 코 찌르는 유황냄새
박윤수의 길따라 세계로…아프리카2, 메켈레-다나킬 투어 아프리카라는 생각에 많이 더울 것이라 짐작 했는데 그늘에 들어가면 시원하다. 이곳 아디스아바바는 해발 2천400m에 위치해 있어 사계절 쾌적하며 비가 오는 날에는 쌀쌀하다고까지 한다. 정오경 아디스아바바를 출발한 80인승 프로펠러 항공기는 한시간 반쯤 780km 북으로 날아 메켈레공항에 도착 했다. 에티오피아의 관광시즌이 끝나가는 시기라서 30, 40명이 내린 공항은 시골의 간이역처럼 한가하다. 갈 곳을 정하지 못하고 잠시 공항에 앉아 의논하다가 일단 메켈레시내의 ETT(E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