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공 진입하자 전투기로 호위
예포 21발…대통령 직접 마중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대통령과 57분간 정상회담을 했다.

이 대통령이 탄 흰색 세단은 이날 오전 11시께 대통령궁 ‘카스르 알 와탄’에 도착했다. 이 대통령 탑승 차량이 가는 길 양쪽으로 태극기와 UAE 국기가 교차로 게양됐으며 기마병·낙타병 의장대가 도열해 이 대통령을 반겼다. 귀한 손님을 맞이할 때 선보이는 UAE 전통 공연 ‘알 아이알라’도 열렸다.

대통령궁 위쪽으로는 이 대통령의 도착에 맞춰 날아오른 항공기가 태극기의 상징색인 빨간색과 파란색 연기를 뿜으며 곡예비행을 하기도 했다.

UAE 측은 국빈 방문의 예우에 맞춰 이 대통령이 이동하는 동안 외국 국가원수에게 최고 수준의 의전으로 여겨지는 예포 21발을 발사했다. 이 대통령은 오전 11시 7분께 남색 정장에 보라색 넥타이 차림으로 차에서 내리자 무함마드 대통령이 직접 마중 나와 이 대통령을 반겼다.

두 정상은 악수하며 잠깐 대화한 뒤 대통령궁 안으로 이동했으며 이후 경내에서 본격적인 공식 환영식이 열렸다.

이 대통령은 환영식 종료 후 UAE 측 인사들과 악수한 뒤 무함마드 대통령과 별도 회담장으로 이동했다.

이날 한국과 UAE 측의 수행원을 포함한 확대회담은 11시 14분에 시작해 16분간, 정상 간 단독회담은 11시 40분에 시작해 12시 21분까지 41분간 열렸다.

UAE는 국빈방문의 예우에 맞게 전날 이 대통령이 탑승한 공군 1호기가 자국 영공에 진입하자 전투기를 띄워 호위했고 주요 장소에 양국 국기를 대규모로 게양했다.

이기동기자 leekd@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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