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공항경제권’ 대구·경북, 글로벌 미래도시 ‘비상’
거대 ‘공항경제권’ 대구·경북, 글로벌 미래도시 ‘비상’
  • 김상만
  • 승인 2020.09.03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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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궤도 오른 통합신공항…TK 새시대 연다
3천500m 활주로 장거리 국제운항 가능
항공화물복합단지 조성 물류공항 발전
철도 3개·도로 5개 노선 등 접근성 강화
공항·배후도시 건설에 총 30조원 투입
경제 효과 51조·취업 유발 40만명 예상
내년 기본계획 용역…2028년 개항 목표
“침체된 대구경북 경제, 단번에 회생시킬 뉴딜 사업”
통합신공항의 새 보금자리가 군위 소보·의성 비안에 확정됨에 따라 대구·경북이 글로벌 미래 도시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경북은 새로운 백년대계 준비에 한창이다. 1970년이후 50여년간 대구 품에 있던 공항은 이제 새로운 보금자리인 군위·의성에서 뿌리내리게 된다.

현재는 대구 군 공항(K-2공군기지)에서 민항은 불과 약2.5% 비중을 차지하며, 단거리 여객 위주에 국한되었다면 새롭게 건설되는 민항은 규모나 역할 등 모든 면에서 현 대구공항을 압도할 전망이다.

◇그간의 추진과정

통합신공항 이전은 그야말로 가사밭길 이었다. 경북도는 수 많은 난관을 극복, 8월 28일 이전지 선정에 마무리됨에 따라 공항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6년 6월, 정부의 ‘대구공항&K-2 통합이전 계획’ 발표로 야심차게 출발했던 통합신공항 이전은 2018년 3월 ‘군위 우보와 의성 비안-군위 소보’ 2개소로 이전후보지를 선정 이후 국방부 대구시간 ‘이전사업비’ 문제로 갈등이 있었으나, 국무조정실의 조정으로 2019년 3월 합의했다.

군위군과 의성군 지자체간 합의점을 찾지못했던 이전부지 선정 기준은 2019년 11월 국방부에서 제안한 ‘숙의형 시민의견 조사’에 따라 군위·의성 주민대표 200명이 직접 ‘찬성률(1/2)과 참여율(1/2) 합산결과’로 선정기준을 결정하면서 해결했다.

2020년 1월, 군위군과 의성군민을 대상으로 이전부지 선정을 위한 주민투표를 실시, 선정기준에 따른 합산결과 의성 비안·군위 소보 공동후보지가 89.5%로 가장 높았다.

공동후보지(의성 비안·군위 소보)로 선정되는 듯 했으나 군위군은 군위군민 찬성률이 높은 ‘우보’ 유치를 고수하면서 또 다시 벽에 부딪혔다.

7월 3일 국방부 선정위원회는 단독후보지인 ‘군위 우보’는 이전지로 부적합, 공동후보지인 ‘군위 소보-의성 비안’은 7월 31일까지 양 지역 모두 유치신청 할 경우 이전지로 선정한다는 조건부 결정을 내렸다.

이에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군위군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한 총력전에 들어갔다. 군위 현장사무소에 상주하며 전 행정력을 동원, 군민 설득작업에 나섰다. 3일만에 도내 59개 단체, 1천300여명이 넘는 시도민들이 현장사무소를 방문, 힘을 보탰다.

경북도지사, 대구시장, 대구경북 국회의원 25명, 시도 의원 79명 등 총 106명이 참여한 합의문 등을 통해 군위군을 지속적으로 설득한 결과, 7월 30일 군위군과의 합의를 이끌어 냈다.

그러나 대부분의 인센티브에서 소외된 의성군민들의 불만여론이 확산되고, 당초 예정된 8월 14일 선정위원회에 의성군수가 불참을 선언하는 등 의성군의 반발과 저항이 심상찮았다.

이에 국방부는 이철우 도지사의 요청을 받아들여 2주간 선정위원회 개최를 연기했다.

경북도지사와 대구시장, 시도의장이 참여한 공동합의문 발표 등 지속적인 협의 결과 의성군도 합의에 동의했다.

국방부는 8월 28일 선정위원회를 개최, ‘의성 비안과 군위 소보’를 통합신공항 이전지로 결정하면서 4년여간의 길고 긴 여정은 유종의 미를 거뒀다.

◇새롭게 건설될 민항의 모습

새롭게 건설될 공항은 무엇보다 크고 제대로 건설해 세계적인 공항으로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따라 미주, 유럽 등 중장거리 국제 운항도 가능하도록 적어도 3천500m이상의 충분한 규모의 활주로와 계류장은 물론, 연 1천만명이상의 여객 수요를 수용할 터미널, 주차장, 면세점 등 공항 인프라도 건설해 장래 항공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규모를 확보해 놓을 계획이다.

이와함께 인공지능·IOT·로봇 등 최신 ICT기술도 도입해 첨단 스마트공항으로 운영되게 된다.

물류 처리 기능도 대폭 강화된다. 지난해 대구공항의 화물 이용실적은 3.4만톤 정도로 이마저도 여객이용자들의 수화물이 대부분이다. 사실상 물류 기능이 없는 상태다. 상황이 이러다보니 지역기업 대부분 육로로 운반해 400km 떨어진 인천공항을 이용한다.

이는 경쟁력 약화는 물론, 기업·투자 유출의 상당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경북도는 대규모 화물터미널은 물론, 주변에 대규모 항공물류복합단지를 조성해 경제 물류공항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신공항을 중심으로, 군위·의성을 포함해 대구·경북을 잇는 광역교통망도 구축해 접근성을 대폭 높인다.

경북도는 기존 교통망에 12조원 가량의 사업비를 대거 투입해 철도 3개 노선, 도로 5개 노선을 신설·확장할 계획이다.

대구경북 어디서든 1시간이내 접근이 가능해진다.

동시에, 공항주변으로 공항신도시, 항공물류클러스터, 물류단지 등 포함된 고부가가치 항공클러스터가 조성된다. 이미 군위의성에 각 100만평씩 조성하는 것으로 계획 돼있다. 새로운 성장거점으로서 배후물류단지, 글로벌 교역 확대, 문화관광 분야의 발전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공항을 중심으로 대구경북은 하나의 거대한 공항경제권으로 연결된다.

◇공항 기대효과

경북도에 따르면, 공항 건설이 지역에 미칠 효과는 상상 이상이다. 우선 직접 투입되는 건설사업비만 해도 엄청난 규모다. 공항 건설비용만 10조원, 도로철도 등 교통망을 구축하는데 12조원, 배후도시 건설 수조원으로, 총 30조원 이상이 지역에 투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대규모 토목공사로 인한 일자리도 엄청나게 생긴다. 공항건설시 11만명, 교통망 구축시 10만명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추산된다. 또한 지역 건설업체가 공사에 참여해 자재 공급 등을 할 경우 건설 경기 또한 좋아지는 부수적 효과까지 생긴다.

이에, 지난달 31일 대구경북연구원은 통합신공항 건설로 인한 경제적 파급 효과 51조원, 취업유발효과는 40만명에 이른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여기에 지역내 청정 자연뿐 아니라, 역사문화유산을 활용한 관광 자원을 보기 위해 대구경북에 방문하는 해외 인바운드 관광객이 대폭 증가하면서 지역 관광산업도 재편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지역에서 생산되는 신선농산물을 해외로 빠르게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지역 농업의 경쟁력도 격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향후 추진계획

경북도는 대구시와 함께, 2028년 군·민항을 동시 개항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를 낼 계획이다. 군 공항은 ‘기부 대 양여’방식으로 대구시에서, 민간공항은 기존 민항시설 매각대금에 정부재정을 투입하는 방식으로 국토부에서 각각 추진하게 된다.

이와 동시에, 경북도에서는 항공클러스터·신도시 조성 및 도로·철도 등 광역교통망 구축을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

대구시는 2021년까지 통합신공항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추진한다. 이미 용역비 33억원은 확보해 놓았다. 민항을 건설할 국토부 또한 이미 5억원의 용역비를 확보해, 조만간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에 들어갈 예정이다.

2022년부터 2023년까지 공항 건설을 위한 기본 및 실시 설계용역을 시행한 후, 2024년에 공사 착공에 들어가 2028년까지 군·민항의 건설을 완료한 후 동시개항 한다는 목표다.

경북도는 앞으로 크고 세계적인 공항 건설을 위해, 대구시와 함께 정부계획 반영, 예산 지원, 신속한 사업 추진 등을 위해 정부부처, 정치권 등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당장 올해에는 12월경 수립될 제6차 공항개발종합계획(2021~2025)에 통합신공항 충분한 규모 건설을 위한 반영과 신속한 추진을 위한 민항·교통망 건설사업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충분한 예산지원 등을 정부에 적극 건의할 예정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통합신공항은 침체에 빠진 대구경북 경제를 단번에 회생시킬 뉴딜사업” 이라며, “앞으로 할 일이 정말 많다. 대구·경북, 군위·의성이 글로벌 미래 도시로 도약하며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크고 제대로 된 공항을 건설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상만기자 ks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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