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청년-중장년 손잡고 청년희망공동체 만들어 나가자”
권영진 “청년-중장년 손잡고 청년희망공동체 만들어 나가자”
  • 윤덕우
  • 승인 2020.11.03 2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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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리답]멘토 권영진 대구시장
우리 시대에도 취업 등 고민
선배들 덕에 많은 기회 얻어
물려줄 시대 생각하면 미안
 
권영진 시장은 “대구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청년 정책이 모든 것을 이룰 순 없어도 청년희망공동체로 가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진 시장은 “대구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청년 정책이 모든 것을 이룰 순 없어도 청년희망공동체로 가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이 묻고 리더가 답하다]멘토 권영진 대구시장

전 세계인을 아픔과 혼란에 빠트린 코로나 19, 걷잡을 수 없는 위기와 혼란의 순간 대구는 더욱 빛이 났다.

성숙한 시민의식과 서로를 생각하는 공동체 정신은 대구 청년정책의 모토인 청년희망공동체를 잘 표현해준다.

대구 청년이자 대구청년정책조정위원이기도 한 인터뷰어 청년 추현호가 권영진 대구광역시장을 만나 코로나 상황 속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를 청한다.
 

◇많이 아프고 치열했던 청년시기, 지금 청년 생각하면 미안함 앞서

권: 저의 개인적 청년기는 많이 아팠던 시기에요. 아팠던 시기란 뜻은 고민을 많이 했던 시기란 뜻이에요. 개인의 문제뿐만 아니라 사회 공동체 문제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했고, 많이 치열했고 열정적이었던 시간으로 저는 기억해요. 또 한편으로는 그렇게 아프고 고민도 많이 했지만 멈추지 않는 소명을 가지고 있었던 시기가 청년기였어요. 이제는 청년을 지나서 중년으로 접어들면서 대구 사회 공동체 전체에 대해서 청년들에게 어떤 존재가 되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어요. 후배청년들을 돌아보면서 느끼는 것은 미안함이에요. 우리의 청년기라고 해서 취업의 문제, 학업의 문제, 또 한편으로는 취업이후의 사회 진출해서 결혼하고 내 집 마련(주거)에 대해서 고민이 없었던 것은 아니에요. 그래도 그 당시에는 전반적으로 성장하고 역동성을 가지고 있었던 시기였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노력한 것보다도 더 많은 기회가 있었다고 생각해요. 그런 기회들을 우리의 부모님, 선배들이 우리에게 물려줬다고 생각하니 감사함이 앞서죠. 하지만 우리가 물려줄 시대, 세상 우리 공동체 속 지금 우리 청년들의 문제를 생각하면 미안해져요. 정말 청년들에게 더 희망을 만들어주기는커녕 어려움을 물려주는 세상과 공동체가 되었다는 부분에 대해서 선배로서 미안하고 부끄럽게 생각해요.

◇청년 정신이 살아 있다면 물리적 연령을 뛰어 넘어 청년!
 

청년기는 물리적 연령 아냐
실패해도 또 도전하면 청년
자신만의 꿈·열정 가졌으면


권: 선배로서 미안하지만 우리 청년, 후배들에게 청년이란 어떤 존재이고 어떤 것을 해야하는가를 경험을 통해서 이야기 한다면요, 진정한 청년기는 물리적 연령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정책지원대상을 구분하기 위해서 물리적으로 연령을 정하지만 중요한 부분은 물리적 연령이 아니라 청년 정신이란 부분이죠. 되돌아보면 청년기가 그래도 의미가 있고 소중한 것은 그 시기가 편하고 재미있고 행복했기 때문이 아니었던 것 같아요. 청년이란 시기는 “시간은 내편이다!” “내가 지금 겪고 있는 모든 것은 나의 자산이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는 시기인거죠. 실패해도 실패를 바탕으로 일어서서 다시 도전해서 성공할 수 있는 그런 청년 정신을 가졌다면 물리적 시간과는 무관하게 청년이라 생각해요. 그게 청년 정신이고 그걸 잃어버린다면 연령을 떠나 조기에 청년기를 벗어나는 거죠. 물리적 시간은 청년이 아니더라도 청년 정신을 가진다면 청년의 시기는 연장될 것이라고 봐요. 현대 사회가 청년들에게 많은 어려움과 고민을 남기고 있지만 그래도 시간은 내편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자신만의 꿈을 꾸었으면 해요. 우리 청년들이 그 꿈에 도전하고 실패할지라도 좌절하고 주저 않지 말고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열정을 가지면 좋겠어요.

◇자연과 사람을 통해 알게된 마을 공동체

권; 청년기라는 것이 청년기로만 형성되지 않아요. 열정과 도전정신은 제 경험을 놓고 본다면 청소년기에 형성되는 것 같아요.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해보자면 청소년기에 체득된 정서적 감수성과 청년기 공동체 학습을 통해서 체득한 것이 각자의 청년정신의 내용을 만든다고 봐요. 저는 청소년기에 운동과 캠핑을 좋아했어요. 정말 운동을 좋아했죠. 초, 중학교때는 방학때만 되면 배낭 하나 메고 전국에 안 돌아다닌 데가 없을 정도였어요. 엄청난 거리를 교통비 아끼려고 걸어가며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걷는 과정에서 만나는 신체적, 심리적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그 시기에 마을공동체를 배웠어요. 제가 경상북도 안동시 남선면 원림리 양지마을에서 약 60호정도 가구가 있는 곳에서 자랐는데 그때 우리 마을은 한 공동체였어요. 여러 가족들이 한 가족이었죠. 기쁜 일, 어려운 일 같이 하고 우리아이들 너나 구분 없이 함께 돌봐주고 마을 어른들 모두가 스승이었고 옆집 숟가락까지도 알고 있었어요. 당시 여러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며 그때 마을 공동체를 일찍이 배웠어요.

◇정독과 고민 그리고 청년기에 발견한 소명, 통일

 
권영진 시장은 “대구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청년 정책이 모든 것을 이룰 순 없어도 청년희망공동체로 가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청년 추현호 대표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권: 아버지의 도움으로 감사하게도 시골에서 구하기 어려웠던 책들을 읽었어요. 박정희 대통령 전기와 삼국지를 읽었어요. 책들이 많지 않으니 같은 책을 여러 번 읽었죠. 박정희 대통령이 국가와 국민을 생각해서 헐벗고 굶주린 나라를 어떻게 하면 살릴 수 있을까 이런걸 보면서 막연하게 저도 커서 정말 나라를 위해서 이렇게 일하는 어떤 사람 되었으면 좋겠다 생각하게 되었어요. 삼국지를 통해서는 영웅호걸들의 호연지기 이런 정신들을 배웠죠. 그때 봤던 것들이 무의식에 많이 남았던 것 같아요. 저의 청소년기에는 운동, 캠핑, 독서, 마을공동체 이런 개념들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어요.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연과 사람이었다고 생각해요. 그러나 그때 청소년기에 시대적 소명, 공동체적 소명을 제가 배운 것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그걸 간직하게 된 것은 대학에 들어가면서였죠. 대학에 들어가서 우리 사회를 알고 그 당시에는 민주화, 서울의 봄, 민주화 봄이 시작되었죠. 그 당시는 대학에 들어가서 공부보다 데모를 먼저 배웠기 때문에 우리 사회를 알면서 제 나름대로는 앞으로는 제 삶에서 어떤 게 소명일까 고민하게 되었죠. 지금도 제 소명은 분단된 나라를 통일시키는 것이라 생각해요. 사회를 배우고 학습하고 청년기의 고민, 고뇌 그리고 비판의식이 있던 청년 권영진에 비치는 우리 공동체는 행복한 공동체가 아니었어요. 어떻게 하면 우리가 안으로는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살고 있는게 무한히 행복하고 밖으로는 당당한 나라가 될 수 있을까 고민했죠. 저는 그게 지금 안되는 이유가 분단된 국가 때문이라고 봤죠. 통일된 나라를 만들어야 대한민국에서 더 행복한 공동체가 되고 밖으로는 당당한 나라가 되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죠. 그러한 생각을 제 삶에 대한 소명의식으로 품게 되었어요. 그 소명을 이루기 위한 역할은 살아오며 바뀌었죠. 대학 강단에 서는 형태, 국회의원의 형태, 지금은 시장으로서의 형태지만 궁극적으로는 분단된 조국을 통일된 나라로 만드는 것이 저의 소명이라 생각했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해요.

◇개인이 아닌 우리, 홀로가 아닌 함께!

권: 코로나로 인한 어려움을 개인의 문제로 치환하자면 모든 것이 멈추었으니 나도 멈추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죠. 하지만 전 그건 청년이 아니라고 봐요. 그때도 멈추지 않는 것이 청년정신이라고 생각하는 거죠. 자신만의 문제에 갇히고 자신만을 생각하면 가장 어려워져요. 서로 소통하고 위로하고 함께 길을 찾는 것이 그것이 꼭 만나지는 못하더라도 문제를 해결하는 힘을 주죠. 나만 아픈 것이 아니구나, 저기 나와 같이 아픈 사람이 있구나, 저기 나보다 더 아픈 사람이 있구나 하고 확인할 때 자기 아픔을 극복하는 위로와 용기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바로 공감과 소통이죠. 지금 청년들뿐만이 아니라 온 국민이, 전 인류가 코로나 19라는 초유의 감염병의 세계적 창궐로 모든 것이 중단되고 경제적으로 고통 받고 심리적으로도 굉장한 어려움을 받고 있잖아요. 그런 상황에서 더 많은 에너지를 발산해야 할 연령대인 청년들은 주체할 수 없는 에너지를 안으로 삭히고 참아야 하기에 더 어려울 수 있어요. 청년들이 어렵겠지만 이때 주저하지 말고 청년들이 가지고 있는 강점과 비대면에 가장 최적화된 형태인 디지털 학습과 툴을 활용할 필요가 있어요. 코로나가 우리에게 주는 좌절에 잠식되어 멈출 것이 아니라 이 좌절과 멈춤속에서도 경험을 찾고 기회를 찾아 나가는 거죠. 주변과 소통하고 비대면과 디지털포메이션을 통한 새로운 혁신과 도전을 만들어가는 것이 청년들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봐요.

◇청년과 중년의 소통과 공감을 위해서

권: 어른들, 선배들에게 다가서고 실수하는 것 자체를 두려워 하지 말고 그런 것 자체를 도전이라 생각하면 좋겠어요. 청년으로 살아가면서 스스로 배우고 할 수 있는 게 결국은 자기 경험을 통해서도 배우고 책을 통해서도 배우고 사람을 통해서 배우고 도움도 받는 거거든요. 혼자서 살아갈 수 없는 세상이잖아요. 오히려 그런 각도에서 좀 더 도전적으로 접근을 했으면 좋겠어요. 그러다가 꼰대를 만날 수도 있는거죠! 저는 꼰대에게도 배울게 있다 이렇게 생각하고 우리 청년들이 도전했으면 좋겠어요. 청년기에 아들을 둔 아빠로서 저를 돌아보면 제가 꼰대인 것 같아요. 그러니깐 제 기준과 제 생각을 자꾸 전해주려고 하는 거죠. 근데 저는 있는 그대로의 청년들을 바라보고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요즘 들어 부쩍 생각해요. 어른들이 생각해서 옳다고 생각하는 것, 좋다고 생각하는 것 그것을 전해서 청년들이 어른을 따라오도록 하는 것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많이 해요. 청년들과의 소통은 있는 그대로 존중해주는 것이 좋겠다 그리고 그들이 스스로 해결해나갈 수 없는 부분들, 그런 부분들을 조금이라도 도와주면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대구청년정책의 또 다른 패러다임 청년희망공동체
 

위원회·조례·축제 만들어
‘대구형 청년보장제’ 추진
공동체가 정책 뒷받침해야

권: 초창기에는 대구가 우리 청년들을 생각하는구나를 청년들이 느꼈으면 하는게 목표였어요. 위원회도 만들고 조례도 만들고 축제도 만들었죠. 그 다음으로는 청년들이 실제로 살아가면서 어떤 어려움들이 있을까 고민했고 생애주기별로 청년들이 처한 상황에 따라서 대구 공동체가 도움이 되는 정책을 만들었고 이것이 바로 대구형 청년보장제죠. 지금 대구형 청년보장제와 함께 한 축으로 가는 것이 청년희망공동체 대구인데요, 이런 희망 공동체 문화 속에서 청년과 중장년들이 소통하면서 청년들에게 힘이 되는 청년 공동체 대구 구축, 이것이 우리 대구가 꿈꾸고 추진하는 청년 정책이에요. 물론 아직도 걸어가야 할 길이 멀어요. 청년희망공동체 문화가 자리 잡으려면 청년 정책만으로는 안 되고 그야말로 공동체 전체, 사회전체와 세상이 달라져야 해요. 일자리만을 놓고 본대도 청년정책을 통해서 일자리 보장을 할 수 없어요. 일자리는 궁극적으로는 우리 사회와 경제가 성장하고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야 하죠. 우리 청년정책이 모든 것을 이룰 순 없어도 청년희망공동체 그길로 가는 밑거름이 될거라 생각해요.
 

 

인터뷰어 청년 추현호
인터뷰어 청년 추현호

인터뷰 키워드: #청년희망공동체

 

인터뷰를 마치고 시청을 나와 동성로 거리를 걸었다. 코로나 19로 한때 아무도 걷지 않던 동성로에는 어느덧 다시 예전의 역동과 활기가 차올라 있었다
대구는 하루도 허투루 쓰지 않았다. 위기와 좌절속에서도 희망은 피어오르고 있다. 청년희망공동체 속 꿈을 꾸고 희망을 품고 좌절과 실패가 있더라도 의연하고 아름답게 피어날 대구 청년을 응원한다. 인터뷰어 청년 추현호

 

공동기획: 2ㆍ28민주운동기념사업회 ㆍ대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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