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공급망 병목 최대 장애 친환경차 전환 위기이자 기회
글로벌 공급망 병목 최대 장애 친환경차 전환 위기이자 기회
  • 승인 2022.01.02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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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이상헌
이상헌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장
2022년 새해에도 대구경북 수출은 견고한 성장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 지역 수출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뛰어넘은데 이은 희망찬 전망이다. 다만, 이러한 희망적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고려해야 할 몇 가지 리스크와 기회요인이 존재한다.

글로벌 공급망 병목현상은 새해에도 지역 수출의 최대 리스크이다. 특히, 車반도체 품귀로 촉발된 차량 생산차질은 지역 주력 수출품인 자동차부품 수출의 최대 장애요인이다. 또한 선복 부족과 물류비 급등에 따른 물류대란도 지역 수출기업의 발목을 잡는 주요 리스크이다. 한동안 주춤하던 해운 물류비가 최근 다시 증가폭을 늘리며 해결의 실마리를 좀처럼 찾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유동성 축소에 따른 달러강세 기조로 수출에 우호적인 매크로 환경이 조성되고 있음에도 급등한 물류비로 인해 수출기업의 채산성은 악화일로이다. 특히, 중소기업들은 협상력이 약해 실질 체감 물류비가 폭등한 지표치를 상회하고 있어 지자체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부분이다.

팬데믹 기간 동안 폭발적인 수요증가로 인해 호조세를 보였던 IT수출이 정점을 지났다는 피크아웃 우려도 존재한다.

반면, 세계적인 친환경차 전환 또한 위기이자 기회 요인이다. 지역 주력 산업인 전통 자동차부품 산업이 친환경차 전환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지역 수출의 미래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동시에 전기차 산업에 필수적인 양극재, 음극재 등 2차전지 소재가 지역의 대표 수출품으로 새롭게 부상했다. 전구체 등 원료의 높은 중국 의존도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호주 등으로 원료 공급처의 다각화, 지역 내 전구체 및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 신설 등 다양한 대응책이 병행되고 있어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끝으로 지역 신성장 산업의 확대는 품목 다변화를 이끌어 수출 경쟁력을 더욱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급성장중인 백신과 중국내 구강건강 인식전환으로 호황을 맞은 임플란트는 새로운 활력소이다. 또한, 한류의 유행과 함께 인기가 늘고 있는 가공식품도 부가가치 높은 지역 수출산업으로 올라서고 있다.

중소기업인들이 올해 사자성어로 많은 사람이 힘을 합하면 산도 옮길 수 있다는 뜻의 ‘중력이산(衆力移山)’을 꼽았다고 한다. 소재·부품·장비 위주로 구성된 우리 중소기업들이 위기를 헤치고 기회를 극대화하기 위해 기업, 지자체, 유관기관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을 필요가 있다. 2022년 호랑이의 해, ‘대범’하고 ‘비범’한 대구경북 수출을 기대하고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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