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우리 지역은 이렇게 달라진다] 대구 북구 “도시철도·금호강 르네상스·도심융합특구로 도약”
[새해 우리 지역은 이렇게 달라진다] 대구 북구 “도시철도·금호강 르네상스·도심융합특구로 도약”
  • 조혁진
  • 승인 2023.01.1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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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철 북구청~경북대 구간 신설
오페라하우스역 등 3개 역 제안
금호강 바람소리길 축제 등 준비
떡볶이 페스티벌, 5~6월께 예정
팔거산성 국가문화재 승격 추진
강북지역에 구수산 스포츠센터
서변근린공원 내 복합문화시설
태전동 화물차 공영차고지 조성
23-1.10-무태조야동복합문화시설기공식(15)
대구 북구청이 지난 10일 무태조야동 복합문화시설 건립 공사 기공식을 열었다. 시설은 주민을 위한 도서관과 노인복지시설 역할을 맡는다. 대구 북구청 제공

대구에선 2023년 올해 도심융합특구, 엑스코선, 금호강 르네상스 등 굵직한 사업들이 북구 지역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이미 갖춰진 사회 인프라와 연계해 북구의 성장 가능성에 많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올해 북구의 주력 사업은 크게 7개의 주제로 구분된다. △활력이 넘치는 경제도시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문화관광도시 △맞춤형 복지도시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도시 △사람과 자연이 함께하는 녹색도시 △누구나 살고 싶은 안전도시 △주민과 소통하는 열린행정도시 등이다.

◇경제도시 북구…도심융합특구·엑스코선 필두로 각종 사업 추진

향후 북구를 이끌어갈 핵심 역점사업으로는 자타공인 도심융합특구 사업이 꼽힌다.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지방 주요도시 도심에 산업·주거·문화 등을 집약한 고밀도 성장거점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경북도청 후적지와 경북대, 삼성창조혁신캠퍼스를 축으로 도심융합특구가 지정돼 여러 개발계획이 세워지고 있다. 엑스코와 금호 워터폴리스, 대구체육관 등 앞서 구축된 배후 인프라와 연계한 시너지 효과도 주목할 만하다. 구는 도심융합특구가 향후 대구 경제 패러다임의 중심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기대를 걸고 있다.

오는 2028년에 개통될 엑스코선과 호응하기 위한 사업들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도심융합특구와 연계해 도시철도 3호선과 엑스코선을 잇는 도시철도 북구청~경북대 구간 신설을 대구시에 제안했다. 오페라하우스역, 삼성창조캠퍼스역, 산업혁신거점역 등 3개 역사를 신설하는 방안이다. 고가도로를 철거하는 등 복현오거리를 정비해 역세권 상권으로 성장시키는 계획도 수립되고 있다.

북구청이 50억원을 투입해 추진 중인 복현1동 복잡소 사업도 조성작업에 한창이다. 복잡소가 세워질 복현동 484-86번지 일원은 한 때 피란민촌으로 조성됐던 지역이다. 대학생 거주자가 늘어난 지금도 비교적 낙후된 지역으로 꼽힌다. 복잡소 사업은 청년과 지역 주민 사이의 고리를 이어주고 상호 교류와 협력의 장을 만든다. 복잡소는 오는 12월 지상 4층 면적 1천755㎡ 규모로 준공될 예정이다. 코워킹 공간을 비롯해 청년창업공유오피스, 상생협력상가, 미디어아트 공간 등이 마련된다.
 

팔거산성내목조집수지
대구 북구청이 팔거산성을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시키기 위한 절차에 나섰다. 팔거산성에선 앞서 목간과 특이한 구조의 목조집수지 등이 출토됐다. 대구 북구청 제공

◇문화관광도시 북구…기존 문화재 정비, 전세대 아우르는 축제도 활발

문화관광 부분을 강화하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특히 문화재를 활용한 문화·관광 콘텐츠 마련에 힘을 주고 있다.

팔거산성 국가지정문화재 승격 지정은 북구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 중 하나다. 팔거산성은 최근 목간과 특이한 구조의 목조집수지 등이 출토되는 등 문화적 가치가 높다. 앞서 1·2차 정밀발굴조사를 진행한 가운데, 학술조사 용역 마무리와 학술대회 개최 일정 등을 앞두고 있다. 구암동 고분군의 정밀발굴과 봉분복원 작업도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금호강 바람소리길 축제와 떡볶이 페스티벌, 댕댕이 페스티벌 등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축제들도 개최를 앞두고 있다. 구는 금호강 르네상스라는 키워드에 맞춰 이번 바람소리길 축제를 준비 중이라고 알려졌다. 지난해 처음 오프라인 행사에 나서며 북구 대표 축제 중 하나로 자리잡은 떡볶이 페스티벌도 오는 5월 말에서 6월 초 사이 열릴 전망이다. 대구 치맥 페스티벌에 이은 대표 먹거리 축제이자 국내 대표 축제 중 하나로 성장할 잠재력이 있다는 평가다.

상대적으로 생활체육 여건이 열악했던 북구 강북지역엔 구수산 스포츠센터가 들어선다. 북구청은 내달부터 기본·실시설계 용역을 진행해 본격적인 건립 절차에 나설 계획이다. 읍내동 구수산공원 내부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조성될 스포츠센터에는 수영장과 헬스장, 종합경기장 등이 다채롭게 구성된다. 222억원이 투입될 스포츠센터 건립 사업은 오는 2026년 6월께 마무리될 계획이다.

◇복지도시 북구…방치시설이 실내놀이터로

북구는 각종 복지사업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주민 편익 공간이 부족한 무태조야동의 여건을 고려해 서변동 서변근린공원 내부에 복합문화시설이 건립된다. 1층부터 3층까지는 어린이자료실 등이 포함된 도서관이 들어선다. 4층에는 노인복지시설이 자리잡는다. 지하 1층은 주차장으로 쓰일 예정이다. 무태조야동은 최근 연경지구가 개발되는 등 주민 수요가 늘어나고 있었음에도 공공도서관 등 인프라가 부족해왔다. 이번 복합문화시설은 도서관 수요를 충당함과 함께 함께 복지 기반 구축에도 기여한다. 북구는 지난 10일 무태조야동 복합문화시설 건립 공사 기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건설 작업에 착수했다. 주민들은 오는 2024년 하반기부터 시설을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 2009년 가동을 멈춘 후 방치됐던 서변가압장은 어린이를 위한 공공형 실내 놀이터로 변신한다. 실내놀이터는 크게 두 공간으로 구분된다. 먼저 조작놀이와 소프트블록 놀이 등을 할 수 있는 정적인 공간이다. 한쪽에는 볼풀 놀이공간과 대형 미끄럼틀, 그물놀이 등을 할 수 있는 동적인 공간이다. 모두 합쳐 399㎡ 크기의 공간이 조성된다. 외부공간은 자립형 놀이마당과 물놀이장으로 꾸민다. 실내놀이터는 오는 5월부터 시범운영을 거쳐 7월께 정식 운영에 나설 예정이다.

◇안전도시 북구…화물차 공영차고지 확보로 불법 주차 해결

태전동 화물차고지 사업도 눈길을 끈다. 태전동 43번지 일대에 3만3천여㎡ 부지를 확보해 477면 규모 화물차 공영차고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그간 대구 곳곳은 불법 주·박차로 인한 불편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차고지 부족으로 화물차량들이 도심지까지 내려와 주차를 한 탓이다. 이번 차고자 조성 사업은 주택가 불법 주차를 줄여 주민 불편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영세운송사업자가 개별 차고지를 설치하는 등의 중복투자를 줄여 물류비용 감소 효과도 노릴 수 있다.

노후한 예·경보시설을 개선하거나 주민에게 안전교육을 진행하는 한편, 각종 경관개선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행정·교육·환경 등에서도 각종 사업 속속

구는 검단동 행정복지센터·국우동 복합청사를 지어 행정여건을 강화하려 한다. 기존 행정복지센터가 노후화됐던 검단동에 새 행정복지센터가 들어선다. 공사가 마무리되는 오는 5월부터는 넓은 공간에서 양질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도남지구 개발로 인규유입이 이어지는 국우동에는 복합청사를 짓기 위한 준비가 이뤄지고 있다. 사업비만 95억원에 달한다. 구는 올 상반기에 시 투자심사를 거쳐 하반기께 부지매입과 설계용역에 나선다. 완공시점은 오는 2025년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밖에도 동변동 50번지 일원에 30만㎡ 크기로 조성되는 화담공원 조성사업이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함지산 산림휴양공간 조성 사업도 토지 매수 절차를 마친 후 실시설계에 나설 계획이다.

◇무한책임의 시대…“도시철도·금호강르네상스·도심융합특구로 북구 도약”

배광식 북구청장은 앞서 신년사를 통해 2023년을 무한책임의 시대라고 선언했다. 북구 전 공무원이 각자 역할에서 책임감 있게 업무를 맡아야 한다는 강조였다. 구청장이 선두에서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관련 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배 구청장은 “올해 3대 역점사업으로는 북구 도시철도 시대에 대한 준비와 금호강 르네상스를 통한 북구의 도약, 도심융합특구를 통한 경제도시로의 성장”이라며 “지난 10년 가까이 추진하고 다져온 기반으로 흔들림 없는 북구발전을 앞당길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조혁진기자 jhj1710@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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