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30명 생태문화축제 등 추진
매주 카페지기 활동·주민 참여 선도
커뮤니티공간서 문화 프로그램도

주민 스스로 단지 내 화단을 조성하고 관리하며 매달 1회씩 정기적으로 마을 청소를 하는 주민 모임 ‘안우협’ 활동을 기반으로 지난해 7월부터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을 받아 한아름 마을 사업으로 확대 운영되고 있다.
이번 사업에는 생태·문화위원으로 활동하는 주민 30여명을 주축으로 화단 조성 및 관리뿐만 아니라 주민 커뮤니티 공간 운영, ‘안심문화Day’, 생태문화축제 등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며 공동체 회복에 기여한다.
특히 지난 3월 문을 연 주민 커뮤니티공간 ‘들락날락’은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만나고 교류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 캘리그래피와 미술 전시, 영화 상영, 동아리 활동 등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이 열리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사업의 중심축인 생태·문화위원들은 대부분 영구임대아파트에 거주하는 60대 이상 어르신들로, 마을과 단지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자발적인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매주 카페지기로 활동하며 공간 운영을 돕고 다양한 활동을 통해 단지 내외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며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생태위원으로 활동 중인 한 주민은 “단지에 이사 온 지 얼마 안 됐을 때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어 활동을 시작했다. 지금은 동네에서 알아봐 주는 이웃도 생기고 단지에 애정이 생겨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안심종합사회복지관 관계자는 “한아름 마을은 2차년도 사업을 앞두고 환경 개선과 문화활동뿐 아니라 점차 늘어나는 노인 1인 가구를 위한 돌봄 프로그램도 기획하고 있다. 영구임대아파트에 대한 낙인감을 줄이고 주민 간 관계망을 회복하는 데 한 걸음 더 다가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유채현기자 ych@idaeg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