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개 지역 의료기관과 협력
1대1 맞춤형 의료서비스 제공
지역 유일 ‘수중치료실’ 운영
도수 등 비급여 치료→급여 전환
환자 경제적 부담 줄일 계획

“세계적 수준의 장비와 시설을 갖춘 경북권역재활병원이 대구·경북 지역민의 완전한 일상 복귀를 돕겠습니다.”
김철현 경북권역재활병원장은 “지역사회 연계를 통한 능동적이고 유기적인 재활치료로 지역민의 장애를 최소화하고, 공공 재활의료기관으로의 포괄적 역량을 결집해 최선의 결과를 이끌어 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경북권역재활병원은 경북지역 유일한 공공재활병원으로 경북대학교병원과 재활병원 관리·운영에 관한 위·수탁 협약을 거쳐 2021년 개원 후 외래 및 입원진료를 개시했다.
32병상으로 비교적 소박하게 출발한 뒤 현재 150병상 규모로 급성장했다. 2021년 건강검진기관으로 지정돼 국가건강검진을 실시 중이며 장애친화 건강검진 기관으로 시각, 청각, 지체 등 장애 특성에 따른 진료 및 편의시설을 갖춰 환자 개개인에 적합한 검진 장비를 통해 진단을 내리고 있다.
2022년 재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 및 소아재활 낮병동을 개동해 외래환자의 유입을 늘리면서 환자들의 사후 관리도 동시 수행 중이다. 2024년 산재 재활의료기관으로 지정됐고, 같은해 어린이 재활의료기관 지정·운영 시범사업 참여기관으로 선정된 등 주요 성과를 내며 지역 공공재활병원으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김철현 병원장은 “경북권역재활병원은 정부 및 지역 재활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공공성을 강화하고 지역 의료복지 향상, 장애인의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40여개 지역 의료기관과의 협력 체계를 통해 전문재활 환자 유입을 확대함으로써 상급병원과의 연계를 통한 추적 진료를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경북권역재활병원은 뇌손상, 척수손상 등 성인 신경계 질환 환자와 근골격계 질환 환자, 소아 환아까지 다양한 연령대와 질환군을 대상으로 1대1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환자를 대상으로 사회복귀를 위한 개별상담 및 집단 프로그램을 운영해 심리적·사회적 회복에도 기여하고 있으며 최신 로봇 재활장비 및 수중치료실 등 첨단 시설을 활용, 환자들의 조기 일상 복귀를 위해 주력하고 있다.
경북권역재활병원의 로봇 장비는 상지와 하지 등 부위에 따라 구분해 적용되며 이중 하지 로봇에는 ‘모닝워크’와 ‘엔젤렉스’ 등이 사용되고 있다.
모닝워크는 증강현실 화면과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걷기, 오르막길, 계단 오르내리기 등 반복 훈련을 통해 보행 패턴과 근력 강화를 동시에 돕고 있으며, 엔젤렉스는 관절에 장착된 센서를 통해 사용자의 보행 의도를 감지하고 부족한 근력을 보조해 보행을 가능케하는 로봇으로 환자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상지 로봇은 능동 저항과 반복 훈련을 통해 근력을 증진하는 ‘가밀로’, ‘아메오 스프링’ 등이 활용 중이다.
이 밖에 환자의 보행을 분석해 치료에 적용할 수 있는 ‘동적 족저압 측정 장비 및 보행 분석 시스템’, 공기압력을 이용해 중력 하중을 감소시켜 재활 운동을 할 수 있는 ‘무중력 조절 보행 재활 시스템’까지 최신 특화 의료 장비를 갖췄다.
병원은 경북지역 재활병원 중 유일하게 ‘수중치료실’도 운영 중이다. 수중치료실은 일반 수영장과 비슷한 수준의 대형 시설로, 어린이용 얕은 풀도 별도로 마련돼 물의 부력과 저항, 수압 등 물리적 특성을 활용한 치료가 가능하다. 수온 조절로 근육 이완에 도움을 줘 신경계 환자뿐만 아니라 인공관절 치환술 환자의 운동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일상생활 동작 훈련실’도 조성돼 세면대, 화장실, 주방, 침대 등 실제 환경과 흡사한 공간을 구성해 실질적인 자립 능력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경북권역재활병원은 공공의료기관의 설립 목적에 기반한 공공재활사업도 활발히 수행 중이다.
재활의학과 전문의 상담을 포함한 방문재활 프로그램, 예방의료 교육과 자기 관리 습관 형성을 돕는 건강증진 프로그램, 발달기능이 저하된 아동을 대상으로 한 그룹, 놀이형 소아청소년 재활 프로그램, 치료를 마친 환자들이 신체적·심리적·사회적 회복을 촉진하고 주도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조기 사회복귀 지원 프로그램 등을 운영 중인 것.
특히 병원은 경상북도 지역장애인 보건의료센터로 지정받아 경북지역 장애인이 지역 내 의료 및 인력 인프라를 최대한 이용해 사각지대 없이 건강을 유지하도록 돕고 있다.
내년도 보건복지부 회복기 재활의료기관 선정을 목표로 운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환자들의 재활치료 시간을 늘리고 비급여 치료인 도수, 언어, 인지 재활치료를 급여로 전환하는 등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줄 계획이다.
김철현 병원장은 “우리 병원은 디지털 재활 플랫폼과 첨단 장비를 활용한 재활 서비스를 강화하고 지역사회 재활전문가 네트워크를 확대해 지원 체계를 촘촘히 구축할 계획이다”며 “향후 경북 북부권, 울릉도 등 필수의료 취약지를 대상으로 방문 진료를 강화함으로써 보다 많은 지역민들이 공공재활 치료를 수행할 수 있도록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아람기자 aram@idaeg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