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와 항공안전기술원이 ‘산불 진화 특화 고중량 드론’과 ‘공항 조류 대응 AI(인공지능) 드론’ 상용화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최근 공모를 통해 산불 진화 드론 개발에는 엔젤럭스 컨소시엄, 조류 대응 드론 개발에는 엔에이치네트웍스 컨소시엄을 선정하고 21일 착수보고회를 시작으로 개발 프로젝트 수행에 들어갔다.

엔젤럭스 컨소시엄은 2027년까지 3년간 총 115억원을 들여 산불 진화에 특화된 고중량 드론과 기체 운반 및 급수 특수 차량을 개발한다.

드론은 최대 탑재중량 200㎏, 최대이륙중량 450㎏ 이상으로 소화액 등을 탑재하고 최대 3시간 비행이 가능하다. 초기 화재 대응, 잔불 제거, 경계선 설정 등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의 소방 임무 수행을 목표로 개발된다.

이와함께 외국에서 운영 중인 최대 탑재중량 260kg, 최대이륙중량 650kg, 비행시간 2시간 성능을 갖춘 드론도 도입한다.

엔에이치네트웍스 컨소시엄은 2026년까지 2년간 50억원을 들여 AI 기반 조류 탐지 및 대응 드론 시스템을 개발한다. 공항 반경 4㎞ 이내 조류를 탐지하고 AI가 비행 패턴을 분석한 후 군집 드론으로 조류를 감지·추적·소산하는 역할을 한다.

실증은 드론 비행시험센터, 무안공항 등에서 진행하고 공항 조류 대응 시스템과 연동도 추진한다.

국토부는 소방청, 산림청 등 관련 기관이 참여하는 실무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기체 개발과 현장 실증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주종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이 사업으로 다양한 산불 진화 대응 수단을 갖출 수 있고 공공 수요에 국산 기체 보급이 활성화될 것”이라며 “공항주변 조류 충돌 사고를 예방해 항공기 안전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홍철기자 khc@idaegu.co.kr

저작권자 © 대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