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질환 치료·건강검진 수행
최신 장비로 검사 정확도 향상
지역 의원급 최초 분리투석실
환자-직원 교차감염 예방 심혈

김건현 수연합내과 원장.
김건현 수연합내과 원장.

 

“지역 만성기 환자의 조기 발견과 치료에 집중하며 차별화 된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는 의료기관이 되겠습니다.”

김건현 수연합내과 원장은 최소 약물 처방과 체중 및 식이 관리에 중점을 둔 치료 방식으로 대구·경북지역 만성질환자의 근본적인 건강 관리에 힘쓰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수연합내과는 2010년 12월 달서구 상인동에 개원한 뒤, 2020년 같은 건물 8층으로 확장 이전했다. 당뇨, 고혈압, 만성신부전 등 만성질환 치료를 주로 수행하며 정밀 신장기능과 종양 표지자 추가 검사를 포함한 전문 건강검진도 실시하고 있다.

특히 혈액투석의 경우 20만례를 달성한 등 지역 내과 의원급 중에서도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내과 인공신장실은 최신 혈액투석기(FMC) 50대가 비치됐으며 대구·경북 의원급에서는 최초로 분리투석실 3곳을 운영 중이다. 내원객에게는 간식 대신 마스크를 무료로 제공 중이며, 위생 관리 직원 2명을 채용해 교차 감염 대비에 철저히하고 있다.

김건현 수연합내과 원장은 “코로나19 대구 확산 당시 지역 의료서비스의 붕괴를 비롯, 환자의 생명까지 위태로웠던 모습을 지켜봤다”며 “이에 의원 운영 전반에 있어 환자와 직원 간 감염과 전파를 차단할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연합내과는 신부전 환자의 적정 체중관리를 위한 최신 체성분 분석기, 위대장내시경, 초음파 등을 통해 검진 정확도를 향상하고 만성기 질환자의 삶의 질 전반을 높일 수 있도록 주력하고 있다. 대장내시경 시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환자들의 복통을 줄이려는 노력도 동반 중이다. 또 원거리 전산 관리시스템을 갖춰 휴대폰을 통해 혈압 및 투석 상황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수연합내과는 환자들이 혈액투석 시 장시간을 병원에서 보내는 점을 고려해 확장 이전 당시 의원 전체를 카페같은 분위기로 탈바꿈했다. 전반적으로 화이트 톤을 가미한 인테리어를 적용했고, 따뜻한 느낌을 주는 색상의 조명을 더해 이를 극대화했다.

최근 ‘저속 노화’에 관심을 갖는 만성기 환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개개인에 맞춘 상담도 제공 중이다. 신장은 한번 나빠지면 회복이 어려우며 노화가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한다. 또 65세 이상 고령층 중 당뇨병과 고혈압 등 만성 질환이 있으면 신장 기능 저하 속도가 가속화할 수 있어 저속 노화를 통해 이를 극복하려는 상담이 이어지고 있는 것.

 

긴 시간 축적된 경험·노하우로

최소약물 처방·식이요법 권장

본연의 건강 상태 회복에 전념

지역 내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

김건현 원장은 “오랜 시간에 걸쳐 축적된 다수 환자들의 케이스를 접하면서 환자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 방식을 권유하고 있다”며 “약물 처방을 최소화하고, 일상에서 적용할 수 있는 식이요법을 권유해 환자 본연의 건강상태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연합내과는 이 같은 환자 중심 진료 기반으로 당뇨, 고혈압 적정성 평가에서 8년 연속 우수 병원으로 선정됐으며, 12년 연속 최소 약물 처방병원으로 지정되는 성과를 냈다. 각종 내과 의학 관련 정보를 블로그에 게재해 환자의 알 권리를 충족하고 있고, 이를 통해 환자들은 내원 전 치료 관련 정보를 미리 습득할 수 있게 됐다. 환자 본인이 원하는 방식을 반영한 치료를 수행함으로써 치료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이 밖에 수연합내과는 자녀를 둔 직원들이 부담 없이 근무 할 수 있도록 야간근무를 없앴다. 장기근속자의 경우 사기 진작 차원에서 명품을 포상하는 등 직원들의 근무 만족도가 큰 편으로 나타났다. 현재 내과에는 20명의 간호인력이 근무 중이다.

김건현 원장은 “만성기 질환자들은 치료가 장기화됨에 따라 생기는 우울감 등으로 정서적 교류가 힘든 경우가 많다”며 “현장에서 애쓰는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면서 질환의 충분한 이해를 가진 직원들과 환자 간 정서적 교류가 높아지는 계기를 만들어 상호 협력하는 병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수연합내과는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히 수행 중이다. 주변 청소년 위탁 시설에 방문해 주기적 검진과 감염병 관리를 실시 중이며 최근 보훈병원 지정병원으로 선정됨에따라 지역 내 보훈 환자들을 치료 중이다. 코로나19 확산 당시 경북대병원 의과대학 신장내과 교수들과 주축이 돼 성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김건현 원장은 “향후 건강검진 등 진단과 치료 과정에서 AI를 기반한 프로그램을 상용화해 더 많은 환자들의 불편함을 완화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며 “우리 병원이 각종 사회재난 및 감염병 등 상황에서도 위기를 기회로 삼고 계속해서 성장한 것 처럼, 앞으로도 지역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함께 나아가는 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장투석전문의인 김건현 원장은 영남고등학교와 경북대 의과대학을 졸업 후 대구파티마병원 내과 전문의, 경북대 신장내과 세부전문의를 수료하고 경북대 신장내과 임상강사를 역임한 바 있다.

이아람기자 ara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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