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증진·재활치료 센터 운영
내과·종양·관절 등 질환별 치료
진단·치료 프로토콜 표준화 추진
식약처 검증 한약재 사용 조제
탕전 시스템 자동화 오류 방지
대학병원급 최신 의료장비 도입

세계 최초 한방병원이자 대구·경북 유일한 대학한방병원인 대구한의대한방병원이 올해 개원 66주년을 맞이했다.
1959년 제한의원을 모태로 1970년 세계 최초의 현대식 한방병원인 제한한방병원을 토대로 설립된 대구한의대한방병원은 수 많은 한의학도의 교육 및 전문의 한의사 양성과 진료를 통해 국민건강증진에 기여했다.
대구한의대한방병원은 지난해 10월 대구 동구 혁신도시로 이전 개원함으로써 대구·경북 지역 주민들에게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한의학의 세계화를 선도하는 지역 대표 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혁신도시 이전, 새 시대의 개막
대구한의대한방병원은 지난해 동구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내 연면적 2만6천696㎡(지상 6층) 133병상을 갖춘 국내 대학한방병원 기준 최대 규모로 이전 개원했다.
질환별 세분화된 관리 및 치료를 위해 구축한 한의학 전문진료센터(내과·종양센터, 중풍재활·순환신경센터, 척추관절센터, 안면마비센터, 안이비인후·피부센터, 여성소아센터, 면역심신센터)를 필두로, 재활의학과, 영상의학과, 소화기내과, 가정의학과 등 의학 진료과와의 협진 진료 체계를 구축해 환자들에게 효율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정확한 진단과 최고의 치료결과 도출을 위해 SIEMENS 3.0T MRI, 128CH CT 등 대학병원급 최신 의료장비를 도입했으며 공단검진, 종합건강검진, 암 검진, 맞춤형 특화검진이 가능한 ‘건강증진센터’, 각종 질병 및 사고로부터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재활치료센터’, 365일 연중무휴 진료 가능한 ‘365진료센터’ 등 환자들이 실제 필요로하는 특성화 진료센터를 운영함으로써 원스톱 진료 시스템을 실현했다.
이와 함께 대구한의대한방병원 한방임상시험센터는 2004년부터 의약품 및 의료기기 임상시험실시기관으로 지정돼 한의학의 과학적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다년간의 연구와 풍부한 실적을 바탕으로 제약사들이 신뢰할 수 있는 연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바이오헬스 분야에서도 전문화된 임상시험 연구 플랫폼을 구축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한약 제조 전 과정 자동화…스마트 탕전시스템 구축
대구한의대한방병원에서는 오랜 연구와 임상 경험을 통해 축적된 의료진의 지식을 바탕으로 식약처로부터 검증된 한약재를 이용해 한약을 직접 조제한다.
정확한 한약 조제를 통한 환자들의 안전성 확보와 한의학의 과학화 실현을 위해 대구한의대한방병원 탕전실은 스마트 탕전 시스템을 구축했다.
한약 제조 전 과정을 자동화한 스마트 탕전 시스템은 처방전 자동 인식 및 한약재 매칭을 통해 조제 오류를 방지하며 컴퓨터와 연결된 연동형 전자저울로 정확한 중량체크가 가능하다.
또 검수마킹 시스템을 도입, 컴퓨터에서 한약을 검사하고 환자 정보를 마킹해 오복용을 방지하며, 한약조제 전 과정을 전면 개방해 상시 확인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에 인적 오류를 최소화하고 정확한 한약 조제를 실현함으로써 환자의 건강증진과 한의학의 과학화·산업화·세계화 실현에 기여하는 중이다.
◇지역 의료봉사 등 사회공헌 활동 활발
대구한의대한방병원은 2015년부터 10년간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경북 농촌 지역민들에게 지속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농림축산식품부 및 농협중앙회로부터 ‘2024년 농촌 왕진버스 감사패’를 수상한 바 있다.
한방내과, 침구의학과, 한방안이비인후과, 피부과 한의사 등으로 구성된 의료 봉사단은 농촌 지역민들의 질환 특성을 고려해 침, 부항 등 한방치료와 한약을 처방하고 있고, 일상생활 속 건강관리를 위한 개인별 맞춤형 보건교육도 실시했다.
대구한의대한방병원은 의료기관의 부재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지속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전념할 계획이다.
◇환자 중심 인프라, 메디플렉스 실현
대구광역시에서 주관하는 ‘제34회 대구시 건축상’ 최우수상 및 시민상 부문에 대구한의대한방병원이 수상했다.
1989년부터 시작된 ‘대구시 건축상’은 지역 건축문화의 발전과 공공적 가치 실현을 위해 매년 우수 건축물을 발굴하고 있다.
대구한의대한방병원은 의료·교육·연구를 상호 연계해 메디플렉스(Medical Complex)를 구현해 ‘대구시 건축상 최우수상’을 받게 됐다. 특히 친환경 조경을 갖춘 넓은 야외공원과 개방적인 동선은 시민투표에서도 높은 호응을 얻어 최우수상과 함께 ‘대구시 시민상’을 동시에 수상하는 영예를 얻었다.
대구한의대한방병원은 이 외에도 환자 및 보호자의 입원생활 증진을 위해 이·미용 서비스, 네일케어 및 음악 연주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또 스마트 앱 서비스를 통해 간편 진료예약 등 환자 편의 중심의 다양한 인프라를 확충했다.
◇김재수 대구한의대한방병원장, “한의학 대중화와 세계화에 기여”
김재수 대구한의대한방병원장은 ”한의학은 전인치료를 중시하는 학문으로써 기술적 지식 못지않게 인류에 대한 이해와 공감, 윤리의식이 필수”라며 “오늘날의 의료는 기존과 같이 지식만으로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의학은 단순 치료법을 넘어, 오랜 역사와 철학을 기반으로 발전해온 소중한 의료 자산으로 이러한 흐름은 한의학이 세계 보건의료의 중요한 축으로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며 “대구한의대한방병원은 다양한 임상 연구 및 진단·치료 프로토콜 표준화를 통해 한의학의 신뢰성을 높이고 국제 의료 체계 속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구·경북 지역민들을 넘어 전 국민 아니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한의학 의료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한의학의 우수성과 함께 건강 증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 한의학을 하나의 브랜드화로 만들기 위해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아람기자 aram@idaeg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