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삶, 인생에 대한 통찰 엿보다

어느 아낙의 병풍도
허정분 지음/ 학이사/ 128쪽/ 1만2천원
시집은 시인의 곡절했던 70년 생애를 병풍에 그려진 그림처럼 펼쳐 보인다. 시집에서는 시골에서 흙을 일구며 살아온 농부로서의 삶, 문중 종부로서의 역할 속에서 만난 사람들과 자연의 이야기를 흙냄새 물씬 풍기는 독백으로 들려준다. 지나온 세월의 파편, 시나브로 잊히는 그 기억은 시인의 삶을 끌고 가는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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