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7일 한미 간 관세·안보 분야 협상의 결과를 담은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 발표 시점과 관련해 "안보 분야에서 일부 조정이 필요해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안보 분야의 경우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이미 문구가 완성된 상태였지만 회담에서 새롭게 논의된 사안이 있어 이를 반영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새로운 이슈에 대한 조정은 대체로 마무리됐으며 현재 미국 측이 문건을 검토하며 추가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발표 시점을 특정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정상회담에서 새롭게 논의된 사안은 재래식 무장 원자력(핵) 추진 잠수함 건조 문제로 해석된다. 이 관계자는 팩트시트에 원자력잠수함 관련 내용이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양 정상이 논의한 이슈는 다 커버한다"라며 사실상 관련 내용이 담길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또 "팩트시트에는 우라늄 농축·재처리 부분뿐 아니라 한미동맹의 현대화 방향도 포함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구체적인 원자력잠수함 건조 방법과 관련, 선체·원자로는 한국에서 만들고 연료로 쓰이는 농축 우라늄은 미국에서 들여오겠다는 것이 현재 정부의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체 건조 장소로 미국의 '필리조선소'를 언급하며 혼선이 빚어진 데 대해 이 관계자는 "한미 정상 간 대화에서는 한국에서 건조하는 것으로 논의됐다"고 정리했다.

그는 "(정상회담 대화에 대한) 기록을 보면 이재명 대통령이 '우리가 여기(한국)에서 짓는다'고 명확히 언급한 부분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기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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